문턱에 발을 굳힌채로 경직되있던 재광이가_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정신을 차렸을때..
룸안의 여자는 핸드백으로 황급히 얼굴을 가린 상황.
".선생님..."
"누구세요..?"
"..이런데서 또 뵙네요..-_-"
"누구냐니까요_!!"
"....저기 다현이도 있는데..-_-"
"뭐야-0-_!?!?"
돌연 태도를 바꾸며
움찔해보이는 음악선생님.
나는 보았다.
그녀의 입가에 스리슬쩍 떠오른 음흉스런 미소를 - _-
"다...다현이도..여기서 일한다구..?"
"네.그럼"
쾅_.
문이 닫히고..
재빨리 다현이를 찾아 달리기 시작하는 재광이.
"잠깐만!!재광아!!재광아!!"
4번룸을 향해 마구 달리더니만.
이내
방문을 활짝 열고서.
"깡다-0-!!일났어.나와봐!
어두운 조명아래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담배연기.
그리고 술잔안에 얼음을 넣고있던 다현이.
아줌마들의 추파에 적잖이 당황한듯- _-
잔뜩 구겨진 다현이의 얼굴이 인상적이다.
"어머...못보던애 또왔어.또왔어..오늘 우리가 날 잘잡았다.그치?"
"얘.너 일루좀 앉아봐라.."
- _ -..
나란히 앉은 복부인 둘이서 재광이와 다현일 향해 손짓을 해보이고
토하는 시늉과 함께 다현이의 손을 질질 끌고 룸을 나와버리는 재광이.
"왜그래...."
"야.저쪽 룸에 음악선생님 있어.너 있다니까 눈까리가 확 뒤짚혀버렸어!"
"뭐_-0-_!?"
"어떡하냐..?!"
"그 선생 미친거 아니야_!?!?"
"그런거 같어..- _ -.."
재광이의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1번 룸 문이 열리면..
빨갛게 상기된 얼굴의 음악선생님이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다현아...."
"아악-0-!!"
정장 마이를 바닥에 집어던지고 출구쪽을 향해 마구 뛰기시작하
는 다현이.
당황한 표정으로 음악선생님과 다현이의 뒷모습을 번갈아보고는.
덩달아 출구를 향해 재빨리 달리고 있는 재광이놈.
문득 두사람의 10년후 모습이 심히 궁금스럽다.
그렇게 10 여분을 달리던 대책없는 두놈이 헉헉대며 자리에 멈춰섰고..
자리에 털퍼덕 주저앉으며 담배 하나를 꺼내무는 다현이.
"괜찮냐..-_-"
"하아..하아..내가..안한..다고..했지.."
"야.우리 니네아빠한테 일르까-0-?그러까?그럼 음악 짤릴꺼 아냐.."
(다현이네 아빠 - 놈들 학교 교장선생님-_-)
"그럼 나는_!!!!!!!!!!-0-!!!!"
버럭 고함을 내지르는 다현이.
그바람에 입에 물려있던 담배가 바닥으로 투욱 떨어지고..
화들짝 놀란듯-_-
두눈을 꿈뻑이는 가여운 재광이.
"너 이거 애들한테 절대!!절대 말하지마!!"
"왜..ㅇ_ㅇ..?"
"왜-0-_!? 왜에_?!?"
"그래-0- 대박사건이잖어!!애들 알면 얼마나 웃겠냐_!!"
"그럼 우리 웨이터 한것도 뽀록나잖아 돌대가리 새끼야!!"
"웨이터가 어때서 !!"
"우리가 나이트에서 했냐_?!아니면 주점에서 했냐!!
호빠에서 했잖아!!"
"..아..그렇구나...긁적긁적- _-"
넥타이를 와이셔츠에서 끄르더니 내동댕이치는 다현이놈.
그리고-_-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채 제자리서 콩콩 뛰기시작하는 재광이놈
-_ -
"아..춥다-0- 춥다..-0-.."
"윤재광-_-"
"춥다 - 0 - 아 춥다 - 0 -"
"너 약속했다.진짜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이거 울아빠 귀에 들어가면
나 진짜 세상빛 못봐.."
"알았어.대신 돈빌려줘야돼_♬"
- _ -
"...넌 참 좋겠다...."
"왜-0-_!?"
"머릿속에 든게 없어서_ -_-"
"-_-...."
그날밤.
말하지 않겠단 다짐을 100번넘게 받아내고서 불안한 얼굴로
껀들껀들 집에 돌아간 다현이.
자정이 넘어서야 기진맥진한 얼굴로 집에 돌아온 재광이놈
"푸푸야..보고싶다.."
책상에 놓인 내 사진을 보듬어안더니만..
그렁그렁 눈물고인눈을 몇번 깜빡이고있다.
날 이토록 사랑해주는 이유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ㅡ.,ㅡ
어쩐지 조금은 미안해지는 느낌_
그래도 내 사랑은 정원이 뿐인걸_♡
\ 다음날 아침
학교입니다.
"여어_!!웨이러어_!!!"
드르르륵.교실뒷문을 열고 등교한 다현이를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 하나.
애써 태연한척-_-
미소를 잃지않으려는 가여운 다현이.
"..무슨말하는거냐..^-^?"
"푸하하>ㅇ< 얘기 들었어 임마_!너랑 재광이 어제 호빠에서 음악선생
봤다매!!"
"^-^...."
(재광이네 패거리중 한놈_.)
세준이란 아이가 호들갑을 떨며 다현이에게 다가갔고..
수근대는 여자아이들은-_- 이미 하나둘씩 등을돌려 다현이를 외면하는중.
투욱_
다현이의 가방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왠지 즐거움_♬
"윤재광 어딨어_!!!!!!!!!!!!!!!!!"
"..-0-.왜.왜그래....."
교실밖으로 뛰쳐나온 다현이가 옆반 앞문을 열었을때
그의 눈에 뚜렷하게 비췬 광경은_.
-_-
"근데 음악이 핸드백으로 얼굴을 막 가리는거야_!!!
아주 미치겠드라니까-0-_?!"
"그래서_!그래서_!!다현이는 어떻게 했어_?!"
"뭘 어떻게 해_!!정장 마이를 패대기 치더니만-!!발바닥에 땀나도록 뛴거
지_!!!어..-0-..?다현이 왔네..?"
당황하는 기색하나없이 반갑게 다현이를 맞는 재광이-_-
"-_-.....너..사람맞니.."
"왜_무슨일있어.-0-_?"
벌써 5시간째-_-
놈이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도 한봉다리 사왔고_
놈이 좋아하는 애교도 양껏 떨어보지만.
굳게 다문 다현이의 입은 결코 열릴줄을 모른다.
끝나는 종이 울리기 무섭게.
세준이와 함께 뒷문으로 사라져버리는 다현이.
이번엔 정말 화가 단단히 난듯_♬
"뭐..누나 소개시켜주면 괜찮아지겠지..-0-.."
저..저..쳐죽일놈이 -0-!!
누굴 소개시켜준다고_!?!?
돈 벌 생각에 혈안이 되있는 재광이놈이.
술먹자는 친구들의 유혹도 모두 뿌리친채.
일자리를 구하러 어슬렁 어슬렁 학교를 나서고있다.
간밤엔 잠까지 뒤척이며 내 이름과 소현이를 번갈아 부르더니_
참기 힘든듯 방향을 틀어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놈.
병원에 가까워갈수록 재광이의 몸은 새털처럼 가벼워지는듯_♬
병실앞에 멈춰서서.활짝 웃는 연습을 해보이더니.
"소현아_!!!"
하룻밤새 더욱 초췌해진 소현이의 얼굴.
"재광아^ㅇ^...가.아니라..-0-^왜왔어_!!"
그 예쁜얼굴로 뭐하시는건가요-_-;
"..화 안풀렸어_?나 돈벌러 가야돼.잠깐 니 얼굴 보러온거야.."
"제발 재광아_!!"
"어제 알바 자리 겨우 알아놨는데..오늘 다시 알아봐야지"
".재광아.그러지마..그냥 옆에 있어"
"앞으로 평생 있을껀데 뭐."
그때.소현이의 머리맡에 놓인 핸드폰이 울렸고..
가만히 액정을 들여다보던 소현이가..큰 결심을 한듯.
"여보세요..아직 병원이야..아니..오지마..나 재광이랑 같이있어
.아직 우리 약혼한거 아니야_!..그만해.."
"야.핸드폰 가져와"
단단히 화가난 재광이가 소현이의 왼쪽 손목을 터억 잡아버렸다.
"...-0-..잠깐만..재광아..잠깐만..!...여보세요..?어.석현씨..나야..
할말이 뭔데.....호스트빠..?-0-?그게 어쨌다는거야..?
..뭐..?...."
순식간에 굳어버린 소현이의 얼굴.영문을 모르는 재광인
핸드폰을 낚아채 버렸고..
"야 이 @#$@$ !! 너 거기 어디야!!!이게 진짜 맞아야 정신을 차릴라
나_!!!"
핸드폰에 대고 무시무시한 욕설을 퍼붓기 시작하는 재광이.
뚜..뚜..뚜..뚜..
전화가 끊겨버렸고- _ -
소현이의 핸드폰을 침대위로 내던지듯 내려놓는 재광이
"이새끼뭐야_!!너 얘 전화 받지마!!!아니.니 핸드폰 내가 가져간다"
"...윤재광씨.."
"..왜..!!"
"...윤재광씨..."
"..어..왜요.소현씨- _ -"
역시나 단순한 녀석.
"...너...어제.알바.어디서 했어.."
"어..?"
"어제..아르바이트.어디서 했냐고"
"..웨이터..했는데..;"
"..뭐했냐고 물어본적 없어.어디서 했냐고 물었어_"
위기에 몰린 윤재광-0-!!
무식한 머리로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두그두그두그_!!!ㅡ0ㅡ
"나 돈벌어온다_!!"
쌩뚱맞은 말과 함께 문가로 달려가는 재광이.
놈의 이마에선 식은땀 몇방울이 흐르는중.
"석현씨 말 사실이야_?!너 정말 호스트빠 갔었어_!?"
"....-0-;;"
"윤재광!!!!!!"
"......술밖에 안날랐단 말이야_!!"
잠시동안.병실안에는.깊고깊은 정적이 흐릅니다 - _ -
"거짓말 하지마!!접대 했다며!!"
"그새끼가 그러냐_?!넌 그새끼 말 믿어?!"
"왜 말안했어!!왜 말안했냐구.너..왜그렇게 못됐어..
나 좋아한다면..진심으로 좋아한다면..그러면 안되는거잖아..너..싫어
..너무너무..한심해..."
마음약한 소현양의 눈에선 이슬같은 눈물이 뚝뚝 흘러내리고.
당황한 재광이는 소현양 곁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안는다.
이로써 또 화해인건가 - 0 -_?!
"..더러워..손치워..."
"..........뭐...?"
"...손...치워...나..그여자들이랑 달라..그렇게..막..감싸안지마.."
꽤나.충격이였나보다.
스르륵..재광이의 손이 힘없이 흘러내렸고..
.놈의 목소리또한.. 무겁게..가라앉아버렸다.
"..너..나보다..그새끼말 믿는거야...?"
"너무어려..너..너무..어려.."
말끝을 흐리며 소현이가 이불속으로 들어가버렸다 - _ -
재광이가 젤 싫어하는 말을 해버리고 만 그녀.
..
"..알았어요.누나..어린놈..이만 꺼질께요..."
"........"
쾅_!!!!!
문이 닫히고..
재광이가 사라져버린 병실안.
어린아이처럼.꺼억꺼억 눈물을 토해내는 소현이.
"으엉엉 ㅠ0ㅠ 어떻게 ..어떻게..접대를 할수가 있어..ㅠ0ㅠ..
으어어어엉 ㅠ0ㅠ_!!!"
보면볼수록 알수없는 여자.
그나저나 석현이라는 놈은 대체 그 사실을 어떻게 안거지.ㅡ.,ㅡ
무서운 놈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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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푸푸와 아름다운 그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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