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구감(52과)12-1.zip
惠庵 門人 淸峯 淸韻 선사 의역 강설
선가귀감(禪家龜鑑) 본문(本文)
52.
【本文】
念佛者는 在口曰誦이요 在心曰念이니 徒誦失念하면 於道無益이니라
【註解】
阿彌陀佛 六字法門은 定出輪廻之捷徑也니라 心則緣佛境界하고 憶持不忘하며 口則稱佛名號하여 分明不亂하니라 如是心口相해야 名曰念佛이니라
【評釋】
五祖云하되 守本眞心이 勝念十方諸佛하며 六祖云하되 常念他佛하면 不免生死니라 守我本心해야 卽到彼岸하고 又云하되 佛向性中作이니 莫向身外求하고 又云하되 迷人은 念佛求生하나 悟人은 自淨其心하고 又云하되 大抵衆生이 悟心自度이며 佛不能度衆生 云云하니라 如上諸德도 直指本心하며 別無方便(方將 一法便逞諸根)하니 理實如是나 然이나 迹門은 實有極樂世界 阿彌陀佛 發四十八大願이니 凡念十聲者하면 承此願力하여 往生蓮胎하여 徑脫輪廻라고 三世諸佛이 異口同音하고 十方菩薩이 同願往生이니라 又況古今 往生之人이 傳記昭昭하니 願諸行者는 愼勿錯認하고 勉之勉之니라 梵語의 阿彌陀는 此云無量壽 亦云無量光이니 十方三世第一佛號也니라 因名은 法藏比丘이니 對世自在王佛하여 發四十八願云하되 我作佛時에는 十方無央數世界 諸天人民으로 以至?飛?? 動之流까지 念我名十聲者하면 必生我刹中이니다 不得是願하면 終不成佛이다 云云하니라 先聖云하되 唱佛一聲하면 天魔喪膽하고 名除鬼簿하며 蓮出金池하며 又懺法에 云하되 自力他力이 一遲一速이니 欲越海者로 種樹作船은 遲也이니 比自力也요 借船越海하면 速也는 比佛力也하고 又曰하되 世間稚兒가 迫於水火하여 高聲大叫則하면 父母聞之하고 急走救援하니 如人臨命終時에 高聲念佛則이면 佛具神通으로 決定來迎爾니라 是故로 大聖의 慈悲는 勝於父母也며 衆生의 生死는 甚於水火也니라 有人云하되 自心이 淨土라면 淨土에 不可生이며 自性이 彌陀라면 彌陀를 不可見하면 此言이 似是而非也니 彼佛은 無貪無瞋이니 我亦無貪瞋乎인가 彼佛은 變地獄作蓮花하기를 易於反掌인데 我則以業力으로 常恐自墮於地獄도 況變作蓮花乎인가 彼佛은 觀無盡世界를 如在目前인데 我則隔壁事도 猶不知하니 況見十方世界를 如目前乎인가 是故로 人人마다 性則雖佛이나 而行則衆生이니 論其相用하면 天地懸隔이니라 圭峰云하되 設實頓悟도 終須漸行하니 誠哉 是言也노라 然則寄語自性彌陀者하라 豈有天生釋迦와 自然彌陀耶인가 須自忖量하면 豈不自知리오 臨命終時生死苦際에 定得自在否인가 若不如是하면 莫以一時貢高로 却致永劫沈墮이니라 又馬鳴龍樹 悉是祖師도 皆明垂言敎하되 深權往生인데 我何人哉이기에 不欲往生인가 又佛自云하되 西方이 去此遠矣하여 十萬(十惡) 八千(八邪)는 此爲鈍根說相也며 又云하되 西方이 去此不遠하고 卽心(衆生)是佛(彌陀)한 此爲利根說性也니라 敎有權實이며 語有顯密이노라 若解行相應者이면 遠近俱通也니라 故로 祖師門下도 亦有或喚阿彌陀佛者(慧遠)하고 或喚主人公者(瑞巖)니라
52.[本文]
염불은 입으로 하는 것은 頌佛이요 마음으로 하는 것은 念이니, (부처를)생각하는 것을 잃고 읊기만 한다면 道에 이익 됨이 없으리라.
[註解]
“나무아미타불”여섯자 법을 깨쳐드는 문은 반드시 윤회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니라. 마음은 곧 부처님의 세계를 잊지말고 생각하며, 입으로는 곧 부처님의 명호를 분명하게 불러 헷갈리지 말아야 하니라. 이와 같이 마음과 입이 서로 합하여야만 이름하여 念佛이라 하니라.
評釋 :
五祖스님이 이르기를 “본래의 참마음을 지키는 것이 시방세계의 부처님들을 생각하는 것보다 뛰어난다”고 하셨으며, 六祖께서“항상 딴 부처님만 생각하면 생사를 면하지 못한다. 나의 본심을 지켜야 곧 저 언덕(彼岸)에 이르게 된다.”하시고 또 이르시기를“부처는 성품 속을 향하여 지어야 하는 것이니 몸 밖을 향하여 구하지 말라”하시고, 또 이르기를 “어리석은 사람은 염불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구하나 깨친 사람은 그 마음을 스스로 깨끗이 한다.”하고 또 이르기를“무릇 중생이 마음을 깨쳐 스스로 제도하여야 하는 것이며 부처님이 능히 중생을 제도해 주는 것이 아니니라. 운운...”하셨느니라.
위와 같이 여러 덕있는 분들도 본마음을 곧바로 가리켰으며 다른 방편은 없었으니 실다운 이치는 이와 같으나 그러나 자취를 ?는 문(敎:현상)으로는 실제로 극락세계에 아미타불이 계시어 48큰서원을 하시고 있으니 “누구든 열번만 소리내어 염불하면 서원의 힘을 입어 연꽃 태속에 가서 나고 바로 윤회를 벗어난다.”라고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다 같이 말씀하시고 시방의 보살들이 다함께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원하느니라.
또한 하물며 옛과 지금 극락세계에 왕생한 사람들이 전해오는 기록에도 분명하니 원컨대 모든 수행하는 자들은 삼가 잘못 알지 말고 힘쓰고 힘써야 할 것이니라.
범어의 아미타는 이것을“헤아릴 수 없는 목숨”이나 또한 “헤아릴 수 없는 빛”이라는 뜻으로 풀이 할 수 있는데 시방 삼세 제일 부처님 이름이니라. 수행할 때의 이름은 법장비구이니 ‘세자재왕 부처님’께 대하여 48가지 큰 원을 세우고 이르기를“제가 성불할 때에는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하늘과 인간들로부터 나르는 짐승과 움직이는 벌레들에 이르기까지 제 이름을 열 번만 소리 내서 외우면(念) 반드시 저의 세계(刹土:極樂) 가운데 나게 하여지이다. 이 원을 이루지 못한다면 저는 끝내 성불하지 않겠나이다. 운운.....’한 것이니라.
옛 성인이 이르기를“부처님을 한번 소리 내서 부르면 악마들이 간담이 서늘해지고, 그 이름이 저승 문서에서 지워지며 연꽃이 금못에 난다”하셨으며 또<懺悔法>에 이르기를“자기의 힘과 남의 힘이 하나는 더디고 하나는 빠른 것이니, 바다를 건너려하는 이가 나무를 심어서 배를 만드는 것은 더딜 것이니 이것은 자기 힘에 비유한 것이요, 배를 빌려 바다를 건너면 빠를 것이니 부처님의 힘에 비유한 것이다”하였고 또 말하기를 “세간에서 어린애가 물이나 불에 쫓겨 큰 소리로 크게 울부짖으면 부모들이 듣고 급히 뛰어가 구원 하게 되나니 사람이 임종할 때에 큰 소리로 염불 할 것 같으면 곧 부처님이 구족한 신통으로 반드시 오셔서 맞아 갈 것이니라.
이러하므로 부처님(大聖)의 자비는 부모보다 뛰어나며, 중생의 나고 죽는 것은 물이나 불보다도 더 심하다.” 고 하신 것이니라.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자기 마음이 정토라면 정토에 날려고 할 것이 아니며, 자기성품이 아미타불이라면 아미타불을 보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면 이 말이 옳은 것 같으나 그렇지 않은 것이니 저 부처님은 탐욕도 없고 화내는 일이 없으니 나 역시 탐심과 진심이 없는 것인가?
저 부처님은 지옥을 연화세계로 바꾸기를 손바닥 뒤집는 것보다 쉽게 하시는데 나는 업력으로써 항상 지옥에 떨어질까 스스로 두려워하나니 하물며 연화세계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저 부처님은 한량없는 세계를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시는데, 우리는 벽 너머의 일조차도 오히려 모르나니 하물며 시방세계를 눈앞같이 볼 것인가?
이러하므로 사람마다 성품은 곧 비록 부처이나 行인즉 중생인 것이니, 실상(實相)과 활용을 밝힌다면 하늘과 땅 사이만큼 아득할 것이니라.
규봉선사가 이르기를“설사 진실로 단박 깨쳤을지라도 마침내 모름지기 점차 닦아가야 한다.”고 하였으니 참으로 옳은(誠哉) 바른 말씀이노라.
그러한즉 자기 성품이 아미타불이라 하나 말해보라! 어찌 천생의 석가여래와 자연인 아미타불이 있을 것인가? 모름지기 스스로 거짓 없이 헤아려 보면 어찌 스스로 알지 못하리오.
마지막 목숨이 다 할 때를 맞아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고통으로 헤매일 때 반드시 임의자재 할 수 있겠는가?
만약 이와 같지 못한다면 한때 거들먹거림으로써 도리어 영겁토록 지옥에 빠지고 떨어지는 일을 이르게 하지 말지어다.
또한 마명보살이나 용수보살처럼 이런 모두 갖춘 조사들도 분명히 말씀으로 베풀어 가르치기를 (극락)왕생을 깊이 권장했거늘, 나는 어떤 사람이기에 왕생을 원하지 않는 것인가?
또한 부처님께서 친히 이르시기를“서방정토가 여기에서 멀어 십만(十惡) 팔천리(八邪)라”고 하신 이것은 무딘 근기를 위해서 말씀해 보이신 것이며, 또다시 이르시기를“서방정토가 여기에서 멀지 않다”하시고“(중생의)마음이 곧 (아미타)부처이다”라고 하신 이것은 총명한 근기를 위해서 성품을 말씀하신 것이니라.
교문에는 방편(權道)과 실상이 있으며, 말씀에는 드러남과 비밀스러움이 있노라. 만약 아는 것과 행함이 일치 할 것 같으면 멀고 가까움을 함께 통하게 될 것이니라.
그러므로 조사의 문하에도 역시 혹은 혜원처럼‘아미타불’을 부른 이가 있고 서암처럼 어떤 이는 ‘주인공’을 부른 이도 있었니라.
淸峯 註: 頌佛은 타력 가피는 입으나
念佛은 타력과 자력이 함께 상승케 되니라.
*나무아미타 불 : 나무는 공경, 경애, 순종, 귀명, 귀의와 같은 뜻이며 아미타는 한량없음을 뜻하므로 무량수 무량광이라고도 부르는 것이니, 따라서 나무아미타불은 한량없는 수명과 지혜광명과 자비를 구족하신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뜻이며 眞如門으로 보면 본래의 眞我에 귀의 하겠다는 뜻임.
*五祖 : 법명은 弘忍이며 기주 황매현에서 나서 4조 도신대사의 법을 잇고 황매현 쌍봉산에서 오래 교화를 하였으며, 많은 제자들 가운데 혜능과 신수를 배출하여 남돈 북점이라는 종파가 생기게 되었음.
*시방(十方) : 동서남북 사방과 그 중간 방위와 상하를 합한 것으로 갓 없는 무한한 우주의 일체공간을 이르는 것임.
*彼岸 : 저 언덕이라는 말로 번뇌 망상으로 삼재와 팔난의 고해에 빠진 중생이 본래의 청정한 마음을 깨치면 항상 고요하고 평등한 마음으로 돌아가 열반에 이르게 됨으로 속박에서 해탈하여 대자유와 참으로 즐거움을 누리게 되는 것을 말하며, 이곳(중생심)에서 본래의 청정심으로 돌아가는 것임.
*四十八 大願 : 아미타불이 법장비구로 수행할 때 세자재왕불 앞에서 성불하여 교화할 이상적인 정토의 48가지 원이 실천될 때 성불하겠다고 세운 큰 서원임.
*10념 : 여기서 10은 꽉차다는 뜻으로 열 번을 염불한다는 것은 身口意를 다하여 일념으로 염불을 한다는 뜻임.
*三世 : 전생 금생 내생인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하며, 공간과 시간을 포함한 것을 이르나, 실상은 전생 금생 내생이란 지금이 금생이요 이전이 전생이며 지금이후가 내생인 것으로 삼세를 나누는 것도 인위적일 뿐임.
*懺法: 참회하는 법 懺悔란 지은허물을 뉘우치는 것을 참이라하고 다시 범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회라 함.
*穢土: 불보살이 사는 곳은 깨달음에 의한 청정과 낙으로 이루어 졌으므로 淨土라 하고, 번뇌와 갈등과 집착으로 더럽혀진 중생세계를 穢土라 하는 것이니 깨달아 마음이 청정하면 이 사바세계도 곧 정토임.
*無盡世界 : 한 개의 태양계를 중심으로 일사천하 또는 일세계라 하며, 일세계의 천개를 소천세계라 하고, 소천세계의 천개를 중천세계라 하며, 중천세계 천개를 대천세계 또는 삼천 대천세계라 하는 것이며, 이 우주는 이러한 대천세계가 티끌처럼 한량없으므로 무진세계 또는 미진세계라 함.
*圭峰禪師: 법명은 宗密이며 과거보러 가다가 道圓선사를 만나 출가하여 참선수행을 하였으며, 하루는 신도의 재에 가서 圓覺經을 읽다가 깨치고 澄觀선사에게서 화엄경의 깊은 이치를 전해 받아 華嚴宗의 五祖가 되었으며, 항상 선과 교의 일치를 주장하였음.
*馬鳴大師 : 불교시인으로 본래는 학문을 깊이 연구하여 탁월한 논객이었으나 脇尊者의 교화를 받아 불문에 귀의하여 보살의 칭호를 받게 되었으며, 그를 항상 외호하던 쿠샤아나 왕조의 카미슈카왕이 그의 법력을 시험하고자 여러 날 굶긴 말 수십 마리를 그가 설법하는 자리에 끌어다 놓고 먹이를 주었으나 말들이 먹이를 먹지 않고 설법을 경청하고 슬피 울었다 하여 마명대사라 부르게 되었다함.
*龍樹菩薩 : 바라문 출신으로 출가하여 처음에는 소승불교를 배우다가 히말라야 산에 들어가 늙은 비구로부터 대승경전을 배웠고, 남해의 용궁에 들어가 장경을 가져왔다는 설이 있으며, 많은 대승경전을 주석하여 대승사상을 널리 폈으므로 그를 第二의 석가라고도 함.
*十萬八千 : 아미타경에 십만억 국토 혹은 십만팔천 국토를 지나야 극락세계에 이른다 했으나 중생의 마음에 있는 十惡과 八邪를 없애면 그대로 극락인 것이라 하는 것이며, 십악은 十善의 반대로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 이간질, 악담, 속이는 말, 탐욕, 성냄, 망령된 소견 등이며, 팔사는 八正道의 반대로 그릇된 소견, 그릇된 생각, 옳지 못한 말, 그릇된 행동, 그릇된 생활방법, 삿된 노력, 삿된 믿음, 삿된 공부 등으로 죄업과 망상이 끊어지면 곧 정토요 극락세계이기에 <관무량수경>에는“여기에서 멀지않다”고 하였음.
*顯敎 : 중생의 근기에 따라 자세하고 분명하게 가르치기 위해 여러가지 방편으로 실상의 이치(진리)를 들어내 보인 經 律 論임.
*密敎: 깨친바 말할 수 없고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깊고 묘한 진리 그대로의 다라니(摠持)로써 중생을 교화한 말속에 은밀한 뜻을 함축한 수행방편임.
*慧遠禪師: 道安法師가 반야경을 강설하는 것을 듣고 견성 하였으며 그 아우 慧持와 함께 출가하였음.
*瑞岩禪師: 이름은 師彦 암두화상의 제자로 항상 자문자답하기를 “주인공아!” “예” “정신 차려라!” “예” “훗날 남에게 속지 말라!” “예, 예” 하였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