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화합 결혼도 훈련이다 … 서로 알아가는 작업, 평생 해야(중앙일보)

[서유종]

1. 결혼도 훈련이다 … 서로 알아가는 작업, 평생 해야

중앙일보 입력 2010.11.15 00:11 / 수정 2010.11.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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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한 지혜

[일러스트=강일구]

자연휴양 즐기며 부부관계 회복하는 ‘행복 더하기 부부캠프!”

　맞벌이를 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데도 가사엔 관심 없는 남편, 감정 없이 무덤덤하게 살고 있는 중년 부부, 시부모와 친지 문제로 번번이 부딪치는 갈등 부부….

　우리는 부부라는 형식의 틀만 유지한 채 행복을 유보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는 부부 어느 쪽의 책임이나 잘못이 아니다. 아무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기 위한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힐리언스 선마을 이시형(신경정신과 박사) 촌장은 “결혼도 훈련이 필요하다. 학습을 통해 배우자와 자녀를 사랑하고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송길원(가정생태학자) 박사는 “부부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는 잘 모르거나 잘못 알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한 네 가지 지혜를 권한다.

　1. 사랑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한다. 사랑하는 기술을 익히자.

　미국 코넬대 인간행동연구소는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랑을 느끼는 남녀가 18~30개월이 지나면 대뇌에 항체가 생겨 더 이상 사랑의 화학물질이 생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온몸의 세포가 열리는 듯한 뜨거운 사랑은 뇌의 작용에 의한, 그것도 일시적인 화학적 반응이라는 것이다.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기술’이다.

　2. ‘달라서’가 아니라 ‘몰라서’다. 평생 학생이 되자.

　처음에는 서로 다른 점이 좋아 만나지만 그 다른 것에 좌절하고 끝내 포기한다. 너무 달라 탈이라고 한다. 그러나 ‘달라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 ‘몰라서’ 싸운다. 알고 나면 싸울 일이 없어진다. 서로 알아가는 작업은 평생학습이어야 한다.

  3. ‘평등 부부’가 아니라 ‘일치 부부’여야 한다. ‘equal’보다 ’fair’가 되자.

　부부는 계약관계가 아니라 두 사람을 지배하는 생각이 사랑에 기초하기 때문에 언약관계라고 부른다. 이 때문에 부부는 수치가 아니라 자신의 행위가 사랑에 부합하는가 그 역할을 묻고 살아야 한다.

　4. ‘사랑의 선택’을 ‘선택의 사랑’으로 바꿔야 한다.

　인생이란 ‘B to D’라고 할 수 있다. B는 birth, D는 death, B와D 사이에는 C라는 알파벳이 있다. C는 choice를 말한다.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 헨리 스미스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먼저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 그다음에는 그 선택을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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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녀양육 잘하려면 부부가 먼저 하나가 되어야

중앙일보 입력 2010.11.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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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8년 차에 7살 아들을 둔 J씨 부부, 이젠 각방을 쓰며 삽니다. 아무리 부부싸움을 해도 각방은 쓰지 말라는 선배들의 조언이 있어 애를 써보았지만 결국 남편은 서재에서 아내는 아이와 함께 안방에서 지내는 상황. 결혼 초에는 서로의 다름과 결혼 전에 몰랐던 서로의 가정사를 알게 되면서 다툼이 시작되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풀어보려는 마음이 앞섰던 부부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마음 가득 상처만 안고 지금은 누군가 개입되어 도와주지 않으면 힘들 정도로 마음이 강퍅해진 상태입니다.

이들 부부에게는 7살 난 아들이 있습니다. 부부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아내는 모든 관심을 아들에게 쏟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를 예의범절에서 교육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공동으로 사랑을 나누며 기울이는 관심이 아니라 엄마만의 일방적이고 헌신적인 관심에 커가고 있습니다.

과연 이 아이는 엄마와 아빠간의 감정적 갈등을 느끼지 못할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흔히들 아이가 건강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그리고 다른 사람을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이로 자라게 하려면 먼저 엄마와 아빠간의 사랑이 알게 모르게 아이에게 느껴져야 한다고 합니다. 제대로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를 보면서 아이는 사랑하는 것이 무엇이고 누군가를 존중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며 커간다는 의미죠.

이런 의미에서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아이에게 지나칠 정도로 헌신을 하거나 사랑을 베푸는 것도 자신은 모르지만 은연중 왜곡된 자녀사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하길 원한다면 먼저 부부관계 회복에 더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언젠가 배우 유동근씨가 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자신은 자녀보다 아내에게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한다고. 그럼 자연적으로 아이들은 그런 아빠와 엄마의 모습을 보고 반듯이 자라더라는 거죠.

아침 식사를 챙겨도 남편보다 아이를, 밖에서 좋은 걸 보면 아내보다는 아이를 먼저 챙기는 게 우리 부부들의 현주소입니다. 이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부부라도 남편과 아내 중심의 가족문화를 조성하는 것에 좀 더 가치를 두는 것이 우리 자녀들을 좀 더 건강하고 성숙한 사회인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아주 쉬운 것 같지만 쉽게 간과하고 있는 생활의 지혜입니다.

요즘은 SBS의 ‘자기야’에서 진행된 부부캠프의 효과로 여기저기 부부캠프를 참여하려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부부가 늘 가까이에 있어 대화도 쉽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할 기회가 많을 것 같지만 한번 대화가 막히기 시작하면 오히려 대화를 시도하려고 노력하다가 깨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럴 땐 좀 더 객관적으로 부부를 봐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선마을을 강원도 홍천에서 운영중인 힐리언스와 중앙일보헬스미디어가 만든 부부를 위한 1박 2일 캠프도 그런 취지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피곤한 심신을 재충전하는 시간도 가지면서 부부간의 대화법, 문제해결법 그리고 서로의 상한 감정을 치유하는 시간을 부부관계전문가인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와 함께 가집니다. 특별히 부부간의 트러블이 없어도 앞으로 좀 더 친밀한 관계형성을 위한 가이드를 받고 싶은 부부에서, 부부간의 트러블이 자주 반복되어 서서히 마음의 벽이 생기기 시작한 부부에 이르기까지 부부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싶은 이들이 참여 대상입니다.

캠프를 준비하면서 중앙일보헬스미디어는 부부캠프가 안팎으로 힘든 우리 가정에 새로운 엔도르핀을 돌게 할 활력소가 되어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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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체험 관광 PG를 위한 참고 

중앙일보헬스미디어와 웰니스센터인 힐리언스가 공동 기획한 행복 더하기 부부캠프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은 부부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자유(김정화)]

“사람은 먼저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 그다음에는 그 선택을 사랑해야 한다.” 에 공감합니다. 노력하는 사랑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김욱자(金郁姉)]

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한 지혜를 담은 좋은 글 올려 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제대로 사랑하는 엄마와 이빠를 보면서 아이가 배운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유종 님.

[오범진]

부부관계에 대한 좋은 정보 올려주신 점 감사드립니다.서유종님. 읽으면 읽을 수록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최근홍]

건강한 부부사랑이 건강한 가족,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갑니다.

[정은겸]

사회생활의 기초가 되는 가정생활, 가정에서의 사랑이 참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빛명상 본부의 빛체험 관광 프로그램이 좀더 빠른 시일에 이루어지록 많이 많이 노력해야겠어요.

[정인희]

사랑도 결혼도 훈련이라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가정화합을 위한 좋은 글 감사합니다.

[노선랑]

정말 옳으신 말씀.. 열심히 노력하고 배우고 익혀서 가정화합과 훌륭한 자녀 양육으로 건강한 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그 최고의 방법에 빛명상이 있습니다 온가족이 함께 하는 빛명상이 최고의 부부화합과 자녀양육의 길입니다..

[염미혜]

결코 쉽지 않더군요 ㅋ 그리고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바로 그 순간을 놓쳐버리면 다시 회복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 같아요. 차라리 포기해 버리는 게 더 쉽다고나 할까요. 부부사이의 행복한 관계를 위해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