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 질문하는 거는 >...것은... 제 꺼예요 > 제 것이에요
(2) 그가 올텐데 큰일 났다. >...올 텐데...
(3) 한국인끼리의 상황에서) 저희 나라는... > 우리 나라는 ...
(4) 너가 > 네가. 너들, 너네들 > 너희들
(5) 아버지께서는 자기 생각을 말씀하셨다. > ...당신 생각을...
특히 의존명사는 어미, 보조사 처리 문제와 얽혀 다음과 같은 띄어쓰기 혼란이 많다.
(1)그가 왔기에(=왔으니) 말(=망정)이지.
(2) 얼굴이 예쁠뿐더러 마음씨도 곱다.(-ㄹ뿐더러:어미)
(3) 믿음대로 된다.(보조사) 믿는 대로 된다.(의존명사)
(4) 그가 온 때문이 아니다.(의존명사) 음주운전 때문에 걸렸다.(의존명사)
(5) 기가 찰 노릇이다.(의존명사) 사람 노릇이 어렵다.(의존명사)
(6) 하나만 안다/사흘만 참아라.(유일의 ‘만’: 보조사)
사흘 만에 돌아왔다.(경과의 ‘만’: 의존명사)
볼 만하다.(‘만하다’: 보조용언. ‘볼만하다’로 붙여 씀도 허용)
(7) 문 밖에 두어라.(밖: 자립명사) 너밖에 없다./수원까지밖에 안 간다.(밖에:조사) 너 밖에(도) 또 있다./ 예상 밖의 일.(밖 : 의존명사)
(8) 아는 터에 그럴 수 없다.(의존명사) 그가 알 터인데./그가 알 텐데.(의존명사)
(9) 떠난 지(가) 사흘되었다.(시간 경과의 ‘지’: 의존명사)
그가 오는지 마는지 올지 말지 모르겠다.(사실의 ‘-ㄴ/ㄹ지’: 어미)
어찌나 아픈지.(감탄의 ‘-ㄴ지’: 어미)
(10) 키가 전봇대만큼 크다.(정도 비교의 ‘만큼’: 보조사)
애쓴 만큼 얻는다.(정도의 ‘만큼’: 의존명사)
방송인만큼=방송이니만큼(이유의 ‘만큼’: 어미)
놀라우리만큼 침착했다.(정도의 ‘-리만큼’: 어미)
(11) 네가 아는 바를 진술하라.(사실의 ‘바’: 의존명사)
못갈 바에야 / 떠난 바에야 (경우의 ‘바’: 의존명사)
불법으로 집을 지은바, 철거가 당연하다.(-ㄴ바,-던바: 어미)
(12) 그가 사는 데는 고급 주택가이다.(처소의 의존명사)
먹는 데에는 안 빠진다.(경우의 의존명사)
소비가 늘어나는 데 비해 수입은 안는다.(경우의 의존명사)
소비가 늘어나는데 수입은 안는다.(‘-ㄴ데’: 설명의 어미)
키가 꽤 큰데.(감탄의 ‘-ㄴ데’: 어미)
(13) 어미: -ㄹ망정,-ㄹ라치면,-ㄹ수록,-ㄹ작시면,-다시피,-ㄴ즉(슨)
수사의 오용
(1) ‘세-석-서, 네-넉-너’는 표준어 규정 17항에 다루었는데 ㄷ음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는 다 쓰이고 ‘세,네’는 모든 자음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 쓰여 음운론적 이형태 관계가 아니며 단어별로 기억해야 하는 형태론적 이형태 관계이므로 관습화된 이해를 요구한다.
① 서,너: ㄷ,ㅁ,ㅂ,ㅍ으로 시작하는 ‘돈, 말, 발, 푼’ 앞에
② 석,넉: ㄴ,ㄷ,ㅅ,ㅈ으로 시작하는 ‘냥, 달, 되, 섬, 자, 장’ 앞에
③ 세,네: 모든 자음으로 시작하는 ‘개, 놈, 다발, 리터, 마리, 번, 사람, 아름, 자리, 채, 쾌, 톳, 평, 홉’ 앞에
‘달,장’은 ‘석,넉’ 못지 않게 ‘세,네’가 쓰여 전체적으로 ‘세,네’로만 통일해 쓰려는 경향이 많으나 현재는 오용이므로 교정시켜야 한다.
(2) 항목을 나열하는 경우처럼 次例의 뜻이면 첫째,둘째..와 같은 ‘-째’가 쓰이고 回數의 뜻이면 ‘-번째’를 써야 한다: 시험에 (세번째, 셋째*, 셋째번*) 떨어졌다.
(3) 국민교육헌장 선포 제 7 주년: ‘7주년’으로 하면 되며 굳이 ‘제’를 붙일 필요는 없다.
(4) 오십돌*> 쉰돌 : 수 읽기의 경우 고유어와 한자어 읽기에서 혼동이 나타나기 쉽다.
조사의 오용
(1) 주격 과잉 사용: 예상이 됩니다 > 예상됩니다. 구속이 되었습니다 > 구속되었습니다.
(2) ‘의’의 반복 사용: 앞으로의 사태의 전개를 주목한다 > 앞으로의 사태 전개를...
(3) ‘에 의해’:충격에 의해 > 충격으로, 충격 때문에. 정부에 의한 단속을>정부의 단속을
(4) ‘가-를’오용: 11마리가 도난당했다.>11마리를...(‘누가 무엇을 도난당하다’의 구조임)
(5) ‘까지’:30일까지 마감 > 30일에 마감 / 30일까지 접수
(6) ‘뿐’:한 권뿐이 없다.> 한 권뿐이다. / 한 권밖에 없다.
(7) 만큼: 운동만큼은 자신있습니다. >...만은.. (비교의 ‘만큼’과 한정의 ‘만’은 구별됨)
(8) 고통에 못 이겨 > 고통을.... (‘이기다’의 목적어이므로 ‘고통을’임)
(9) 김씨로부터 들었다. > 김씨에게(서)....(‘으로부터’는 from의 외래 번역투임)
용언의 오용
동사, 형용사 변별 문제
(1) -은/는: 정서가 {메마르는*, 메마른} 것을 느끼지 못한다.(‘메마르다’는 형용사이다).
(2) 형용사 명령형의 오용: 조용해라, 성실해라, 얌전해라, 착실해라> -히 해라.(형용사는 명령형이 불가능하므로 이 예들은 ‘-히 해라’로 해야 한다)
(3) 그에 (맞는, 걸맞은, 알맞은, 걸맞는*, 알맞는*) 태도다.: ‘맞다’는 동사이고 ‘걸맞다, 알맞다’는 형용사이기에 ‘맞는, 걸맞은, 알맞은’이 맞다.
자동사, 타동사 문제
불을 끄다(타) : 불이 {꺼 있다(0) - 꺼져 있다(0)}. - 불을 꺼 있다.(×)
불을 켜다(타) : 불이 {켜 있다(0) - 켜져 있다(0)}. - 불을 켜 있다.(×)
<금성> <한글>
만큼 <의명> 어미 ‘-ㄴ’ 밑에서 <의명> 어미 ‘-ㄴ,-은,-는’ 밑에
학생인 만큼, 험한 만큼 아는 만큼 , 좋은 만큼
-으니만큼 <어미> 자음으로 끝난 용언 밑 <어미> 받침 있는 줄기 밑
여유가 있으니만큼 먹으니만큼, 좋으니만큼
-느니만큼 <어미> 모음으로 끝난 동사 밑 <어미> 움직씨 줄기 밑
공부를 하느니만큼 애를 쓰느니만큼
-니만큼 <어미> 모음으로 끝난 형용사 밑 (( 미 수 록 ))
배가 고프니만큼
<한글>은 ‘좋은 만큼’의 ‘만큼’은 의존명사로 보고, ‘좋으니만큼’의 ‘-으니만큼’은 어미로 보았고 <금성>도 ‘험한 만큼’의 ‘만큼’은 의존명사라 하고 ‘고프니만큼’의 ‘-니만큼’은 어미라 했으나 ‘험하다’나 ‘고프다’나 같은 형용사이므로 형용사 뒤에 오는 ‘-은만큼‘과 ’-으니만큼‘은 ’좋은만큼=좋으니만큼‘처럼 동일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단, 동사의 경우는 시제성의 차이로 ’먹은만큼-먹으니만큼‘의 관계가 성립하지 않고 ’먹은만큼=먹었으니만큼‘의 관계로 보아야 한다. <금성>은 모음으로 끝난 동사에는 ‘-느니만큼’만 쓰이고 형용사에는 ‘-니만큼’만 쓰는 양 기술했으나 ‘그가 가느니만큼=그가 가니만큼’처럼 동사에도 ‘-니만큼’이 쓰인다. 우리의 해석은 다음과 같이 재조정할 수 있다(화자의 직관에 따라서는 약간의 재조정이 예상된다).
한편, <금성>에서는 ‘-으니만큼’과 ‘-니만큼’을 따로 설정했지만 <한글>처럼 ‘-니만큼’을 설정하지 않고 ‘-(으)니만큼’ 하나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다음으로 ‘만큼’이 “정도” 의미로 쓰인 ‘그가 오리만큼’의 ‘-(으)리만큼’은 붙여 쓰도록 맞춤법 57항에서도 밝혔으나 ‘사람은 {일한 만큼, 일하는 만큼} 돈을 번다’처럼 ‘-ㄴ,-는’ 뒤의 ‘만큼’은 같은 ”정도“ 의미라도 의존명사로 띈다.
또한 맞춤법 57항과 사전들에서는 ‘-(으)리만큼’만 언급하고 이의 준꼴로 보이는 ‘-(으)ㄹ만큼’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싫증이 {나리만큼=날만큼} 잔소리를 들었다’의 예처럼 잘 쓰이기에 수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종결어미 ‘-오,-요’의 혼란도 심한데 규정도 해요체와 하오체를 명확히 구별하지 않고 혼동하여 문제점을 지닌다. 가령, ‘-이어요=-이에요’는 해요체로서 ‘책이어요=책이에요’처럼 자음 말음 어간 밑에서 쓰이고 모음 말음 어간 밑에서는 ‘차여요=차예요’처럼 ‘-여요=-예요’가 쓰이는 것으로 이해시켜야 한다. 이에 대한 하오체 종결형의 용례가 규정에는 언급이 없으나 ‘책이오, 차요’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구별해야 한다.
아울러 하오체에서 열거형은 발음대로 ‘이요’로 쓰되 종결형은 ‘-이오’로 쓴다(예: 이것은 돌이요, 저것은 차요, 그것은 집이오. :맞춤법 15항 붙임 3에 근거).
또한 맞춤법 17항에서는 해요체의 존칭 조사 ‘요’를 쓸 수 있다고 하면서 예를 든 것 중에 ‘참으리요’는 문제가 된다. 왜냐 하면 ‘참으리요’라는 표현은 해요체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1장의 통계 조사 참고). 즉 해요체라면 ‘참을까요’가 맞으며 ‘참으리요’는 반어법의 하오체인 ‘참으리오’를 잘못 적은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도무지 해요체에서는 ‘참으리요’라는 표현을 할 수 없으므로 앞으로 규정 재사정시 재고해야 할 것이다.
접사 피동, ‘-아지다’ 피동, ‘되다’ 피동
언어 생활에서 피동법의 남용이 심한데 가급적 능동적 표현으로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적극적 주장을 펴야 할 논설문에서 피동법을 남용하여 소극적, 책임 회피적 인상을 준다.
(1) 원조가 미국에 의해 주어졌다. > 미국이 원조를 주었다./ 원조를 미국한테 받았다.
(2) 그것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 그것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다.
(3) 다음 역에 도착하여 1분간 정차되겠습니다. >...정차하겠습니다.
(4) 자제되어야 된다.> 자제되어야 한다. > 자제하여야 한다.
(5) 다음 분은 김영철씨 가족이 되겠습니다.>...가족입니다
(6) 그 다음 건물은 과학관이 되겠습니다.>...과학관입니다
피동 접사의 오용
(1) 기본형과 피동사형이 공존하는 경우: 열매가 {열다=열리다}. 틈에 {끼다=끼이다}.
① 의도적으로 차가 {끼어들다,끼여들다*} <능동>
② 어쩔 수 없이 차가 {끼어들다=끼여들다} <피동>
③ 살을 {에는,에이는*} 듯한 추위. <능동> / 살이 {에이는,에는*} 듯한 추위<피동>
‘차가 끼어들다’는 의도적, 능동적으로 끼어 든 경우에 당연히 쓴다. 또한 피동사 ‘끼이다’의 준말로서 ‘끼다’를 사전들에서 인정하는 점을 인정한다면 피동적으로 끼어든 경우도 ‘끼어들다’가 가능하다. ‘차가 끼여들다’는 피동적으로 끼이어 든 경우에만 쓴다. 이때 ‘끼이다’의 준말이 ‘끼다’도 되므로 결국 피동법으로는 ‘끼어들다’도 된다. 요컨대 ‘끼어들다’는 능동이나 피동에 다 쓰고 ‘끼여들다’는 피동에만 쓴다.
(2) 피동사형을 불인정하는 경우: (날이)개다(갬) - 개이다*(개임*), (목이)메다(멤) - 메이다*(메임*), 설레다(설렘) - 설레이다*(설레임*), 헤매다(헤맴) - 헤매이다*(헤매임*), 되뇌다(되뇜) - 되뇌이다*(되되임*), (냄새가,버릇이) 배다(뱀) - 배이다*(배임*)
이들은 피동형이 입말에서 많이 쓰이지만 사전이나 규정에서 피동형을 불허하므로 발음 지도로 익혀야 한다.
(3) 피동사형의 준말형만 인정하는 경우: (땅이)패다-파이다* / 패이다*
‘파다’(땅을~)의 피동사가 입말에서는 ‘파이다’로 나타나지만 사전들에서는 ‘파이다’ 대신 ‘파이다’의 준말인 ‘패다’만을 인정하며 ‘패이다’도 불인정한다. 굳이 입말에 흔한 ‘파이다’를 불인정할 필요가 있는지 재고를 요한다. 이런 유형으로는 <금성> 사전에서 ‘차다’의 피동형으로 ‘차이다’를 불인정하고 ‘채다’만 인정한 것도 있지만 <한글> 사전에서는 ‘차다’의 피동형으로 ‘차이다=채다’를 다 인정하여 혼란스럽다.
(4) 피동사형과 준말형을 다 인정하는 경우: 보이다=뵈다, 고이다=괴다, 쪼이다=쬐다
사동법의 오용
‘시키다’ 사동법
‘시키다’는 자기가 직접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통해 행동을 하게 하는 간접 사동법인데 입말에서는 직접 사동에서도 ‘시키다’를 쓰는 오용이 심하다. 가령, ‘본사에서는 고객 여러분을 무료로 교육시켜 드립니다’는 ‘본사에서 고객을 직접 교육한다’는 의도일 텐데 ‘다른 제삼 자에게 고객을 교육하도록 한다’는 뜻을 준다. 다음 예들도 마찬가지다.
시제 표현의 오용
과거 시제의 오용
(1) ‘-았었-’의 남용: ‘-았었-’의 고유 기능은 과거의 사건을 현재와 비교하여 다르다든가 단절되었다고 생각될 때의 상황, 즉 斷續相에서나 쓰인다. 가령, ‘그는 공부를 못했었다’는 전에는 못했지만 지금은 잘한다는 뜻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런 단속상의 경우도 ‘전에 그는 공부를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잘 한다’처럼 부사의 사용과 전후 문맥을 통해 ‘았’만으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여 꼭 ‘-았었-’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라는 문장이 단순과거 의미라면 굳이 ‘...오갔었다’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 이는 황찬호(1988:52-4)의 지적처럼 염상섭과 같은 일제하 작가들에게서부터 남용된 것으로 고쳐야 할 어법이다.
(2)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 그 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처럼 과거의 일로 감사를 표할 때는 과거 시제 표현이 허용되지만 현재 대면 상황에서의 고마운 일을 감사할 때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고마웠습니다}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그러나 감탄사로 쓰이는 ‘좋았어!’를 박갑수(1987:573)에서는 ‘좋아!’로 고쳐야 한다고 했는데 감탄적 용법으로서의 ‘좋았어!’는 관용적 용법으로 허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래 시제의 오용
‘바라다, 예상되다’는 단어 자체가 미래 의미를 내포하기에 ‘-겠-’이 불필요하다.
① 앞으로 나와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바랍니다
② 내일 30도 가량으로 예상되겠습니다>예상됩니다..
③ 내일은 갭니다=내일은 개겠습니다.
높임법의 오용
직접 높임과 간접 높임
(1) 직접 높임 : 주체를 직접 높일 경우.
① 그가 한다(평대) > 그분께서 하신다(존대).
② 선생님은 손자가 (있으시다, 계시다*) cf. 선생님은 집에 (있으시다*,계시다).
‘-시-’는 주어가 人性 體言일 때 쓰인다. (ㄱ)은 전형적 직접 높임이며 (ㄴ)은 손자는 존대할 필요가 없기에 ‘있다‘가 쓰이고 ‘있으시다’의 ‘-시-’는 선생님을 직접 높인 것이다.
(2) 간접 높임 : 주체 관련 대상을 높일 경우
① 할아버지는 귀가 참(밝으셔, 밝아*).
② 선생님은 키가 (크시다, 크다*). = 선생님의 키가 (크시다,크다*).
③ 과장님,넥타이가 (예쁩니다,예쁘십니다?)./ 과장님은 넥타이가 (예쁩니다,예쁘십니다?).
④ 과장님,옷이 (아름답습니다,아름다우십니다?)./ 과장님은 옷이 (아름답습니다,아름다우 십니다?).
①②는 할아버지의 귀나, 선생님의 키가 존귀자 신체 관련 표현이라 간접 높임이 쓰였다.③④는 넥타이나 옷 자체는 높일 필요가 없지만 언중들이 ①②의 습관에 유추되어 ‘-시-’를 넣어 말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③④는 표준 화법(1992)에서도 이 문제를 상론하지 않아 앞으로 구체화할 사항인데 원칙은 불필요하되 허용할 수 있다고 지도함이 타당할 것이다. 다음 예와 같은 ‘계시다’의 사용도 높임의 남용으로 보여 오른쪽처럼 써야 한다.
① ....회장으로 계시는 000 회장님 > ...회장이신 000 회장님
② 선친께서 000회장으로 계셨지요 >...회장이셨지요
인용 구문에서의 높임법 오용
(1) 선생님께서 너보고 오시래 >...오라고 하셔=오라셔
(2) 할아버지께서 아버지를 {오라시는데요.오시라시는데요,오시라는데요*}: 두 사람을 다 존대할 대상이므로 ‘-시-’를 다 쓰거나 압존법에 따라 ‘오라시는데요’를 쓴다.
壓尊法 문제
전통적 압존법은 현대에 와서는 유지가 어려운바 표준화법(1992:93)에서는 가정화법의 경우 다음 (1,2)처럼 둘 다 허용하였다. 단, 회사내의 경우는 다음 (3)처럼 윗사람에 대해서는 듣는 사람이 누구든지 ‘-시-’를 넣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표준화법 1992:97) 전통 압존법을 불허하여 차이가 난다.
(1) 할아버지께 아버지를 말할 때
할아버지,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 했습니다.<압존법 유지>.
=할아버지,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 하셨습니다.<아버지 높임 허용>
(2) 손자에게 아들을 말할 때
00야 {아범(아비)*, 아버지} 좀 오라고 해라.<압존법 유지>
00야 아버지 오시라고 해라.<아들 높임 허용>
(3) (평사원이) 사장님, 이 과장님은 출장 가셨습니다. <원칙>
(평사원이) 사장님, 이 과장은 출장 갔습니다. <압존법 불허>
높임법 어휘의 오용
다음과 같이 높임법 어휘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① 어머니께서 아프시대요.> 어머니께서 편찮으시대요.
② 선생님, 철수가 나를 때려요.>...저를 때려요.
③ 귀를 먹었다*, 귀를 잡수셨다*, 귀가 잡수셨다* > 귀가 먹었다(0)
부사의 오용
부사의 오용은 부사와 후행어와 통사 및 의미상의 호응 관계의 불일치에서와 같은 통사의미상의 오용이 많다. 다음 예들이 대표적인 예다.
(1) 꼭 - 똑 ( 꼭같다*>똑같다)
(2) 얼마나 괴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얼마나 괴로운가를 알아야 한다.
(3) 마침(긍정적 상황: 마침 지나가던 행인의 도움을 받았다) - 공교롭게도(부정적 상황:공교롭게도 신호등이 바뀌었다)
(4) 행여(나)-혹시(나)는 ‘냉소’ 상황에서는 ‘행여’가 쓰이며, ‘기대’ 상황에서는 둘 다 쓰이며, ‘우려’ 상황에서는 ‘혹시(나)’만 써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① 행여(나) 님이 오실까(냉소, 부정적 단정:안 오실 것이다):‘혹시(나)’와 치환 불가.
② 행여(나) 님이 안 오실까(기대:=혹시(나) 님이 안 오실까):‘혹시(나)’와 치환 가능
③ 행여 도둑이라도 만나면 어쩌지*(우려) > 혹시 도둑이라도 만나면 어쩌지..
(5) ‘너무, 몹시’는 정도에 지나쳐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 즉 부정 가치 문맥에 쓰임이 자연스럽다. 따라서 ‘{너무/몹시} 나쁘다, 아프다, 춥다’와 같은 부정 가치 표현에 쓰임이 정상이다. 그러나 ‘너무’는 반어적 강조 의미를 지니게 되어 ‘너무 {예쁘다, 고마워, 기쁘다, 좋다}’처럼 긍정 가치어와도 호응한다. 정서법 해설서에서는 ‘너무’의 이런 용법을 오용 어법으로 보지만 현재 워낙 일반화되어 앞으로 허용해야 할 것이다. 단, ‘몹시’는 아직 ‘너무’처럼 긍정 가치 문맥에서 쓰이지는 않아 ‘몹시 {예쁘다,고맙다,기쁘다,좋다}는 어색하므로 ‘몹시’가 부정 가치어 문맥에서만 쓰이는 의미론적 제약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
그 밖에 최근 ‘엄청 크다’의 ‘엄청’이 쓰이고 있어 ‘엄청나게’의 잘못으로 교정해야 하는데 이런 신어에 대한 교정 지도도 병행되어야 한다.
명사화의 남용
(1) 입감한지 사흘째 되는 날 다른 병감으로 보냄이 되었다: ‘보냄이 되었다’는 국어의 자연스런 표현이 아니다. ‘보내졌다’가 옳다.
(2) 내가 선생을 울음은 진실로 민족을 울음이다/내가 그의 사람됨을 알음이 부족하였소./나는 담배 먹음을 싫어하오.
(3) 함부로 약속을 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하지 말라고....
관형화의 남용
‘의’의 중첩 구성이 어색하듯, ‘관형형 어미의 중첩 구성도 고쳐야 한다. 따라서 다음 구문은 ‘..의...에 대한...위협적인...’처럼 3중 관형 구조이므로 ①②처럼 관형 구조를 이동시키든가 ③처럼 표현을 바꿔 부드럽게 고쳐야 한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위협적인 태도는 미국의 반발을 샀다.> ①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적인 태도 는.../ ②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의 태도는 ..../ ③ 중국이 대만을 위협하자 미국이 반발했다.
성분 호응 및 생략상의 오용
중의문(=모호문): 성분 호응이 모호하여 중의적인 경우로 이의 해소책은 어순 조정, 표현 바꾸기, 쉼표 방식 등이 있다.
(1) 수식어 구문의 모호성: 수식어는 피수식어와 인접해야 한다는 원리에 따라 의미를 명확히 해야 한다. 이를 수식어-피수식어 근접 원리라고 하는데 다음 문장들은 의미가 중의적이라 모호하다.
① 용감한 철수의 아버지는 : 누가 용감한가?
② 그는 웃으면서 들어오는 아들을 불렀다.: 누가 웃었나?
③ 그는 누구나 다 좋아할 수 있는 분이다: 누구나를? 누구나가?
(2) 비교 구문의 모호성: 남편은 나보다 비디오를 더 좋아한다.
(3) 공동격 구문의 모호성: 나는 철수와 영희를 만났다./ 그가 사과와 귤 두 개를 주었다.
(4) 의존명사 구문의 모호성: 그가 걸음을 걷는 것이 이상하다.(걷는 모습?/걷는다는 것?)
(5) 부정문의 모호성: ‘나는 택시를 안 탔다’라는 문장은 ‘남이 탔다?/버스를 탔다?/세우기만 했다?’처럼 세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非文: 성분이 잘못 생략되었거나 호응 성분이 멀리 떨어져 비문을 초래하는 경우다.
(1) 성분 명시 원칙: 성분을 잘못 생략하다 보면 비문이 생기므로 분명히 생략 가능한 경우를 빼고는 가급적 호응 성분을 정확히 표현하여 밝히도록 해야 한다.
① 맛도 영양도 훨씬 많다. > 맛도 좋고 영양도 훨씬 많다.
② 길을 다니거나 놀 때 차조심해라. > 길을 다니거나 길에서 놀 때 ...
③ 애도와 명복을 빕니다. > 애도하며 명복을 빕니다..
(2) 주술 근접 원칙: 주어와 술어는 가급적 近接해야 문장 의미가 정확하다. 주어와 술어가 너무 멀고 그 사이에 각종 절이 들어가면 의미 전달에 혼란을 주기 때문이다. 가령, ‘철수는 영수가 미경이가 합격한 것을 잊었다고 말했다’의 경우 주어가 3개나 나타난 겹주어 구문으로 의미 파악이 어려운데 ‘미경이가 합격한 것을 영수가 잊었다고 철수는 말했다’처럼 主述 近接 原則에 따라 고치면 명확해진다.
주체와 객체의 혼동
(1) (학생이)원서 접수하다.:‘接受’는 받는 쪽이 쓰는 말이므로 ‘제출하다’로 써야 한다.
(2) (면회 간 사람이) 면회 접수하다>신청하다: 면회 간 사람은 신청을 한다.
(3) 추곡수매한 농민:‘收買’는 사는 쪽이 써야 하므로 ‘추곡을 판(=벼를 판)농민’이 맞다.
(4) 공부를 배워주는 선생님: 선생이 불쌍해 배운다는 뜻이라 ‘가르쳐주시는’이 옳다.
(5) 광복된 지 50년, 해방된 지 50년> 광복한 지: ‘광복된,해방된’으로 하면 남에 의해 풀 려난 의미만 드러나므로 주체적 역사관을 위해 다듬어야 한다.
(6) 미국에 들어가,일본에 들어가> 건너가 : 미국 우위의 사대주의적 표현이며 日帝 시대 內地 의식의 산물이므로 고쳐야 한다.
(7) 한국에 나와> 한국에 들어와 : 역시 사대주의적 표현이다.
(8) 일본 본토에는,미국 본토에서>일본에는,미국에는: ‘본토’를 쓰는 것은 본토 아닌 식민 지를 인정하는 태도이므로 식민지 백성이 쓰는 말 버릇이 된다.
(9) 師事받다 > 師事하다 : ‘사사하다’는 ‘스승으로 섬기고 지도받다’의 뜻이다.
諮問받다 > 자문하다/도움말받다 : ‘諮問’은 ‘웃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의견을 묻는 것’ 이다.
(10) 꾸다-뀌다: ‘돈을 꾸어 주다’는 남의 돈을 꾸어 주는 것이다. 입말에서는 내 돈을 빌려 줄 때도 ‘꾸어 주다’로 하는데 내 돈을 빌려 주는 것은 ‘뀌다’(‘꾸다’의 피동형)로 해서 ‘뀌어 주다’가 맞지만 ‘꾸어 주다’를 내 돈을 빌려 줄 때나 남의 돈을 빌려 줄 때나 다 쓰고 있으므로 ‘꾸어 주다’로 통일해도 될 것이다(‘빌려 주다’도 두 경우 다 쓰인다).
외래어투 번역 표현의 남용
① 주목에 값하다 > 주목할 만하다
② 그에게 있어서 조국은 > 그에게 조국은
③ 그것에 의하여 > 그것으로, 그것에 따라
④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It is not too much to...)>~함이 당연하다
⑤ 이것을 고려에 넣는다면( take account of, take account into)>이것을 고려한다면
⑥ ~할 필요가 있다(It is necessary to~),~을 필요로 하다(be in need of~)>~이 필요하다
⑦ 할 예정으로 있다(be going to~)>~할 예정이다. ~할 것이다. ~할 참이다
⑧ 납득이 가다(go down with me)>납득할 수 있다, 납득한다
⑨ 회의를 가지다(have a meeting)>회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