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대머리의 발생에는 유전적 소인 및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이 중요한 인자로 생각된다. 즉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일생 중 유전적으로 정해진 시점에, 적정량의 안드로겐이 모낭에 작용하면 탈모가 진행된다고 여겨진다.
혈중의 안드로겐보다는 안드로겐의 대사산물 중 특히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대사산물인 디하이드로 테스토스
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이 대머리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1) 남성형
남성형 대머리는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서 20대나 30대부터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며 탈모가 진행되어 이마와
머리털의 경계선이 뒤로 밀리면서 양측 측두부로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고 머리 중심부에도 탈모가 서서히 진행된다.
탈모의 진행 속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며 두피 뒤쪽과 옆쪽의 모발은 잘 침범받지 않아 탈모가 진행되더라도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대머리가 이른 나이에 시작된 경우에 심한 대머리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인의 경우
백인보다 발생빈도도 낮고, 정도도 약하며, 좀더 늦은 나이에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
2) 여성형
여성형 대머리는 보통 머리가 길고 헤어스타일 등으로 가려지기 때문에 남성형 대머리에 비하여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생각보다는 비교적 흔히 발견되고 정서적인 문제가 보다 심각하다. 남성형과는 달리 탈모가 진행되어도 이마의 모발선은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만성적으로 가늘어지고 전체적으로 머리가 빠져서 크리스마스 나무 형태
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탈모의 정도가 가벼워 남자처럼 이마가 벗겨지고 완전한 대머리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지만
여성형과 남성형은 서로 같은 기전에 의하여 발생된다고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여자의 일부에서는 남성형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남자의 일부에서도 여성형이 관찰되는 경우도 있다.
진단
전형적인 탈모 양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탈모 부위에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이 조기진단에 매우 도움이 된다.
검사
대머리 환자에서 혈중의 안드로겐이 상승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나, 진단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수리와 후두부의 모발 두께 검사, 모발 밀도 검사가 조기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치료과정에 따른 혈액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
표준적인 치료법은 크게 3가지로 미녹시딜용액의 도포, 피나스테라이드 약물 복용, 자가모발 이식술이 있다. 모든 수술을
제외한 탈모의 치료는 공통적으로 조기에 치료하면 할수록 더 이상 탈모가 진행되지 않게 하면서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3~6개월 내로 다시 탈모가 진행되므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녹시딜 용액은 2~5%의 농도의 용액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데, 2~3%가 여성용으로, 5%가 남성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피나스테라이드는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작용하는 효소인 5 알파 환원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탈모를 유발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발생을 줄이는 약물로 남성형 탈모 치료의 획기적인 약물로 생각되고
있다. 나이에 따른 효과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더 이상 탈모가 진행되지 않게 막는 효과는 99%의 환자에게서
기대할 수 있고, 70~80%의 환자는 다시 탈모가 개선되어 성모의 갯수 뿐 아니라 모발 자체가 굵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성욕 감퇴, 발기 부전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지만, 1% 전후의 환자에게서만 발생하는 증상이며 최근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이런 부작용은 위약군(가짜약을 먹은 군)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약물요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추천되며, 후두부와 기타 침범되지 않은 부위로부터 모낭을 분리하여
대머리 부위로 이식하는 방법이 사용되는데, 자신의 모발만을 이식할 수 있으므로 이식 모발수의 제한이 있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모근 또는 줄기세포를 증식시켜서 이식하는 방법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과/합병증
탈모의 진행 속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대머리가 이른 나이에 빨리 시작된 경우 심한 대머리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조기치료가 보다 중요하다. 여성형 탈모의 경우 남성형 대머리처럼 완전한 대머리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생활 가이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여러가지 탈모에 관한 속설들은 대부분 잘못된 내용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면
혈액순환이 잘되어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오히려 빗으로 두드려 상처를 내게 되면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탈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그 외에도 담배는 두피로 공급되는 혈류 양을 줄일 뿐 아니라 담배
연기 자체가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간접흡연도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비누보다는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하루에 1~2번 정도, 또는 최소한 이틀에 한 번 정도는 감아서 두피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이요법
대머리를 치료하기 위해 또는 예방하기 위해 검은 콩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검은 콩만이 아니라 콩류, 씨나 껍질째
먹는 과일, 야채 등이 탈모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콩, 두부, 된장, 칡, 야채 등에는 이소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피토에스트로겐의 일종으로, 피토에스트로겐은 약하지만 여성 호르몬의 특성을 가지며,
5 알파 환원효소(5α reductase)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억제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음식물 속에는 폴리페놀
이라는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어서 탈모의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하지만 음식물만으로는 이미 발생한
대머리를 치료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전적으로 의존하지는 말아야 한다.
※ 프로페시아 . 프로스카
프로페시아의 성분명은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이며, 미국의 머크 제약회사가 개발하였다.
프로페시아는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프로스카와 똑같은 성분이고 다만 용량만 다른 피나스테라이드약이다.
전립선비대증 연구 과정에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이밝혀지면서 탈모 치료제로 쓰이게 된것이다.
프로페시아의 작용기전은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여 테스토스테론이 머리카락을 휴지기로 빨리 진행하게 하는 DHT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 탈모 억제효과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형시기는 5알파 환원효소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모낭엔 제 2형이 주로
존재하며 프로페시아는 2형을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알파환원효소가 대머리를 만든다는 간접적인 증거는 탈모가 일어나는 앞머리와 정수리엔 이 효소의 농도가 높은 반면 탈모
가 일어나지 않는 옆머리와 뒷머리엔 농도가 낮은 사실과 앞머리가 유지되는 여성형 대머리에서는 이 효소가 오히려 앞머리
부분에서는 감소되어 있다는 사실로 알수가 있습니다.
프로페시아의 효과는 빠진 머리카락을 다시 자라게 할수 없지만 모의 빠지는 정도와 속도를 현저하게 감소 시켜주며 모발을
더 굵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18∼41세의 남성 1,879명을 대상으로 한 2년 동안의 임상실험 결과 83%에서 탈모 방지 효과를 보았고, 66%에서 발모 현상이
보이는 등 효능이 입증되어 1997년 12월에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최초의 먹는 탈모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복용하여야 하며, 복용을 중단하면 몇 달 뒤에는 다시 탈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로페시아의 복용법은 1mg의 약을 하루에 한알 드시면 되고 꼭 정해진 시간에 드실 필요는 없으나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
일정한 시간에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루를 빼먹었다고 다음날 두개를 드시지는 마세요. 프로페시아는 1mg 정해져 있지만
비용면에서 프로스카보다 비쌉니다. 그래서 프로스카를 드시는 경우도 많으신데 프로스카는 1알에 5mg으로 보통 4등분을
내서 쪼개어 드시면 됩니다. 다만 약이 균등하게 쪼개지지 않으며 쪼개는 과정에서 변할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프로페시아는 코팅정제이므로 위 속에서 코팅막이 녹아서 몸에 분해되지만, 프로스카는 코팅제가 아닌데다가 절단해서
먹게 되므로 약분해속도가 빠릅니다. 더불어 프로스카 분리시 생기는 가루는 여성이나 유아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 프로페시아 성분 (피나스테라이드 )
목적: 드로스피레논 ( Drospirenone)과 에치닐에스트라디올 (ethinyl estradiol )성분이 포함된 경구피임약을 복용 중인
폐경 전 여성형 탈모증 여성들을 대상으로 피나스테라이드( finasteride)의 탈모 치료효과를 평가하였다.
방법: 여성형 탈모증으로 외래를 방문한 37명을 대상으로(drospirenone)과 ethinyl estradiol 성분이 포함된 경구피임약
과 2.5mg의 finasteride를 매일 복용시켰다. 치료효과는 사진촬영과 videodermoscopy를 활용한 두발 밀도 측정, 환자들의
치료효과에 대한 자가평가 등으로 판정하였다.
결과: 12개월의 치료 후에 37명중 23명에서 사진 비교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정되었다(12명에서는 약간, 8명에서는 중등도,
3명에서는 많이 호전). 13명에서는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1명에서는 탈모가 진행되었다. 12명의 환자에서는 두발 밀도 측정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p=0.002). 모든 환자에서 부작용을 호소하지 않았다.
결론: 62%의 환자에서 효과를 보였으나 이러한 효과가 고용량의 finasteride 때문인지 drospirenone과 ethinyl estradiol
성분이 포함된 경구피임약의 남성호르몬 억제효과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 여성형 탈모증에 대한 finasteride의 효과 유무에 대하여는 엇갈린 보고가 모두 나와있다. 하지만 탈모방지나 발모 효과를
표방하는 성분의 효과 판정에 대한 연구는 효과 여부에 대한 연구자들의 결론보다도 연구 디자인과 측정방법의 객관성, 정확성
, 신뢰도를 살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12개월의 장기적인 추적관찰을 위하여는 탈모가 진행되는 측정 대상 부분의
점문신을 중심으로 정교한 phototrichogram을 이용한 두발지표 분석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으로 평가하면 대조군이 없는
본 연구의 디자인이나 사진 촬영 등으로 이루어진 효과 측정 방법으로 내린 결론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보고로
생각된다.
※ 미녹시딜
미녹시딜은 다른 약제보다 가장 먼저 두피의 탈모증 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항고혈압용 경구약제로 사용되었으나 이 약제를 복용한 환자에서 다모증이 나타나는 것이관찰되어 이후 국소
도포제가 개발되어 탈모증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
경구용 finasteride와 함께 남성의 안드로겐 유전성 탈모증 치료제로 미국의 FDA의 공인을받은 약제이다.
치료효과
모발 성장 효과는 모든 연령에서 다 나타나지만 특히 40세 이하의 환자에서 더 성공적이다.
또한 유병기간이 10년 이하인 경우, 직경 10cm 이하의 작은 병변인 경우, 길이 1cm이상의miniaturized hair가 남아 있는
경우 등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나은 효과를 나타낸다. 두정부에서의 효과가 제일 좋고, 전두부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미녹시딜에 의한 모발 성장의 최대효과는 6개월에서 12개월 이후에 나타나며, 도포를 중단 하면 급속하게 탈모가 진행되어
4~6개월 후에는 치료이전 상태로 돌아간다.
사용법
남성형 탈모의 경우 5% 미녹시딜이 2% 미녹시딜 보다 약간 더 나은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농도를 5%이상으로 높이는 경우 모발 성장 효과가 계속 높아지지는 않는다.
미녹시딜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하루 한두번, 매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도포 후 약 4시간 이후에 흡수되므로
수영이나 샤워는 그 이후에 하도록 한다. 하루 2ml를 사용하며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 바르도록 한다.
부작용
2%나 5% 미녹시딜 모두 심혈관계 등에 대한 전신적 부작용은 없으며, 두피의 건조, 가려움, 홍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다모증이 발생할 경우 약제를 계속 사용하더라도 1년 후에는 사라지며, 약제를 중단하면 1~6개월 후에 회복된다.
논문 제목: Is topical minoxidil solution effective on androgenetic alopecia in routine daily practice? (매일 사용하는
약으로서 미녹시딜 용액은 남성형 탈모에 효과적인가?)
저자: Mohammad Ali Mapar, Mohammad Omidian (이란)
학술 잡지: The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
내용: 수많은 바르는 탈모 약들 중 의학적으로 효능이 증명된 가장 믿을 만한 약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녹시딜 용액에 대한
논문입니다. 병원에서 미녹시딜 용액을 처방해준 사람들이 그 이후 과연 계속 사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사용하다가 중단하는
지에 대한 연구인데 5% 미녹시딜 용액을 새로 사용하기 시작한 1497명의 남성형 탈모 환자들 (나이 20-40세) 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드물게 보는 이란에서 나온 논문인데 1497명이면 단일 연구로서는 상당히 많은 인원이므로 연구 결과는 신뢰성이
높다 볼 수 있겠습니다. 결과는?
사용을 시작한 환자들의 대부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미녹시딜 용액 사용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약의 효과가 별로
없어서 바르기 싫다’ 였다고 합니다.
리치 코멘트: 본 병원에 다니는 환자분들도 거의 비슷한 사정이라 보시면 됩니다. 원래 미녹시딜 용액의 효과는 탈모의 진행을
막는데 약간 도움을 줄 뿐이며 탈모 증상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인데 이 정도의 효과만으로는
매일 꾸준히 약을 바르는 분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죠. 의학적으로 가장 효과적이라는 미녹시딜이 이럴진대 다른 바르는 약들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이처럼 지금까지 나온 약들이 효과가 낮기 때문에 우리가 만족할만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병원에서의 전문적인 치료 (두피 물리치료, 메조세라피 등) 와 모발이식수술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 자가모발 이식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