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는 가지과의 식물로 열매 뿐 아니라 뿌리와 잎까지 약재로 쓰인다. 열매를 '구기자' 뿌리의 껍질을 '지골피'
잎을 '구기엽' 이라 한다. 수천년 전부터 약재로 널리 쓰여 왔는데, 중국의 의약서인 '신농본초경' 에는 구기자가 '상약'으로 분류되어 있다. 상약은 '사람의 생명을 길게 하고 많이 먹거나 계속 복용해도 해가 없는 약재' 를 일겉는데 구기자에 대해서는
'오래 복용하면 뼈가 강해져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 고 기록해 놓았다.
동의보감에도 구기자의 성질은 평범하고 맛이 달콤하며 독이 없다. 잎과 열매는 몸이 허해져 생긴 병을 다스리고,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며 정기를 만든다. 또한 얼굴색을 희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장수를 돕는다. 지골피는 땀과 습기를 다스리고 열을 잘 푼다.
고 기록해 놓았다.
현대 학자들의 임상 보고에 의하면 구기자는 고혈압, 저혈압, 변비, 간장병, 신경통. 류머티스 질환에 효과가 있고, 발육촉진과 피로 회복에 좋다. 함유 성분 중 베타인은 간장에 지방질이 엉키는 것을 예방하며, 지방간을 치유하는 작용을 한다.
또 한 제아산턴과 리놀렌산은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해줘 동맥경화와 고혈압에 유효하다.
그밖에도 항균과 항암 효과가 뛰어나며, 면역 기능을 강화 시킨다.
구기자에는 비타민C가 레몬과 오렌지보다 18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어 물에 끓여 복용하면 피로 회복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크다.
'본초강목' 에도 구기자에 대한 흥미로운 기록이 남아 있다. 한 노인이 구기자를 먹고 백 살이 넘도록 걸음걸이가 나는 듯 빠르고 백발이 검어지고 빠진 이빨이 다시 돋아나고, 성생활이 왕성해졌다.고 적어 놓고 있다. 좀 과장했지만 구기자가 그만큼 몸에 좋다는 뜻 일게다.
음식에 넣으면 맛도 좋고 영양도 만점
"구기자를 씹어 먹으면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난다"
구기자와 구기엽을 가루로 만들어 음식에 넣으면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맛이 난다고 말한다.
가정에서 가장 손쉽게 구기자를 먹는 방법은 잎과 열매로 차를 만드는 것.
구기엽을 볶거나 쪄서 비빈 뒤 말려 자를 만들거나 깨끗이 씻어 살짝 볶은 구기자 300g을 8리터 정도의 물에 끓여 차게 해서 마시면 여름철 갈증 해소 밎 피로 회복에 좋다. 봄과 여름에 채취한 구기엽은 녹즙을 내거나 일반 나물처럼 살짝 데쳐 무쳐 먹으면 톡특한 맛이 난다. 연한 잎은 쌀과 썩어 밥을 해 먹어도 된다. 구기자를 가루로 내 쌀가루와 섞어 가래떡, 송편, 절편 같은 떡을 만들거나, 밀가루에 섞어 칼국수나 수제비를 해먹어도 맛이 그만이다.
구기자와 지골피는 술을 담가 마셔도 좋다. 소주 1.8리터에 생구기자 400g과 설탕 500g을 넣고 밀봉한뒤 두 달이 지나면 숙성 한다. 말린 구기자를 가루로 내 헝겊에 싸서 소주에 넣어 두면 20일만 지나도 마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