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엄마, 목이 따가워.”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전재원(6) 군은 얼마 전 꽃 구경을 다녀와서 엄마에게 목통증을 호소했다. 전 군의 엄마 서미금(39) 씨는 “나갈 때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데도 소용이 없다”며 “겨울에는 미세먼지로, 봄이 되니 황사로 또 고생”이라고 말했다.
꽃은 만개했지만 파란 하늘을 보기는 힘든 봄이다.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때문이다. 특히 7년 만에 ‘슈퍼 황사’도 찾아올 전망이다. 4월에 황사특보가 내려진다면 2007년 이후 두번째다. 중국의 황사 발원지인 중국 고비사막과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이 더 건조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네이멍구 지역의 3월 평균 강수량은 0.5밀리미터로 평년보다 4.6밀리미터 적었다. 네이멍구 지역 내 119개 관측소 중 90여 개에서 55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관측되고 있다.
천식 환자는 외출 시 기관지 확장제 휴대해야
중금속 등 오염물질에 대한 두려움과 불쾌감이 높아지며 건강관리에도 다시 비상등이 켜지기 시작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대비해 지난 3월 31일 ‘황사 대비 건강수칙’을 발표했다. 황사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인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황사에 취약한 호흡기질환자(천식·만성 기관지염 등), 노약자, 어린이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황사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라고 했다. 안과질환(결막염),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등에 대비해 황사 예·특보 발령 시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기를 권고했다. 또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황사에 민감한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 보호 조치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기침약 구매 경험이 있는 20∼69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침 증상을 겪을 때 평균 56.3퍼센트가 가래를 동반했고 69.3퍼센트가 가래를 동반한 기침을 가장 심각한 증상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침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가래·기침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 기관지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황사 정보 애플리케이션 안내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황사, 미세먼지 데이터다. 1시간 간격으로 실시간 업데이트가 된다. 전국의 미세먼지 측정치를 제공해 준다. 설정메뉴를 통해 실행시켜 놓으면 특정 수치를 초과하는 미세먼지가 관측될 때마다 상태 바에 알람메시지가 표시된다. 해당 지역에 관측데이터가 없거나 측정기의 이상 발생인 경우 ‘데이터 없음’으로 나온다.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케이웨더 <황사정보>
기상정보 제공업체 케이웨더에서 출시했다. 기존의 날씨 앱과는 달리 황사정보만 다룬다. 전국 28개 지점의 미세먼지농도 정보를 전국 또는 지역별로 표시하며, 각 지역별 관측값으로 황사주의보, 황사경보 정보를 제공한다. 소방방재청에서 제공한 ‘황사 발생 시 대처 방법’에 관한 정보도 볼 수 있다. 아이폰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