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어산 산행>
날짜 : 2016.5.1.
참가자 : 염정배, 추창구, 조일제
부산지하철 3호선 대저역에서 염정배형님, 추창구형님을 만나 김해경전철로 환승해서 김해경전철 김해대학역에 오전 10시 조금 전에 도착했다. 경전철역사 밖으로 나가니 4차선도로에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았고 택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알아보니 여기는 공단지역이라서 택시가 잘 들어오지 않는단다. 지도상에서 제일 가깝게 보여서 여기서 만나자고 했는데 다음에는 인제대학 역에서 모여야겠다. 어렵게 택시를 잡아타고 김해 하키경기장으로 갔다. 산중턱에 인조 잔디를 깐 멋진 하키경기장이 보였다.
하키경기장과 김해여성센터 사이에 난 길을 따라 신어산 등산을 시작했다(10시30분). 동림사 입구에서 염정배형님과 나는 은하사와 천진암을 지나서 신어산 정상으로 가기로 하고 추창구형님은 체력에 맞게 천진암 방향을 올라갔다가 점심을 따로 먹고 하산길에 다시 합류하기로 했다. 은하사 입구에 가니 “달마야 놀자”라는 영화를 촬영한 곳이라는 표시가 있었다. 은하사 경내에 있는 범종각의 기둥은 엄청나게 굵은 삼나무 계통의 나무를 껍질만 벗긴 채로 기둥으로 사용하여 바깥모양은 울퉁불퉁하였다. 은하사의 절집들은 고색창연한 맛이 남아 있었는데 천진암은 더 높은 곳에 있었지만 최근에 지은 듯이 보였다. 천진암을 지나서 능선까지는 매우 가파른 길이 계속 되었다. 마침내 능선에 올라서니 사방에 가리는 것이 없어서 조망이 좋을 것 같았는데 공기가 깨끗하지 못해서 멀리까지는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김해공항과 남쪽 바다 쪽은 잘 보였다. 없어도 될 듯한 출렁다리를 지나니 신어산 정상이었다(12시10분).
정상을 지나니 철쭉동산이라고 하였지만 철쭉꽃이 드문드문 피어 있어서 실망했는데 알고 보니 산불로 나무들이 많이 상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았으면 장관이었을 것 같았다. 동봉쪽으로 난 길이 하산 방향이라 생각하고 올라가니 돗대봉이 우측에 보여서 온 길이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동봉 정상에서 약 10년 만에 고교 동기인 김정명 사장(전 벼룩시장 사장)을 만났다. 동봉에서 갈림길까지 다시 내려와서 등산로 정비중인 길로 조금 내려오다 빈 테이블있어서 둘이서 점심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광주에서의 대의원 총회이야기에서부터 사소한 개인 이야기까지 끝없이 수다를 떨다가 동림사로 내려가는 것 대신에 돗대산으로 하산하여 불암역에서 2시 30분에 만나기로 추창구형님과 전화롤 약속을 하였다.
등산로 정비를 한다고 길을 깎아서 비탈길이 매우 미끄러웠다. 반대로 올라왔다면 매우 힘들었을 것 같았다. 계속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쉼터가 보이고 갈림길이 나와서 왼쪽으로 접어들었더니 오르막길이 한참 되었다. 산 정상을 조금 남겨두고 보니 우리가 가야할 능선이 우측으로 보였다. 또다시 길을 잘못 들었나 하고 뒤를 돌아서 내려갔다. 지나고 보니 중도에 포기한 곳이 돗대산이었다. 여기서 약 30분을 허비하고 나니 약속시간보다 10분정도 늦을 듯해서 쉬지 않고 내려가기고 했다. 거의 하산을 다해서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가니 왼편에 2002년 돗대산 중국민항기 추락사건의 추모비가 보였다. 이런 사고를 막으려면 이러한 장애물이 없는 곳에다 신공항을 만들어야 할텐데... 서남다리라고 표시된 이정표를 따라 계속 내려가니 마침내 남해고속도로와 김해경전철 선로가 보인다. 선암다리라고 팻말에 되어있는데 지도에는 불암교와 김해교라고 표시되어 있어 혼란스럽다. 불암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추창구형님과 반갑게 만났다(2시 40분).
김해 경전철과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여 남해 빈대떡집에서 뒤풀이를 하기로 했다. 빈대떡집으로 강봉기형님, 허택형님, 김창술형님이 합류하였다. 치대산악회 YB시절의 덕유산, 지리산 종주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5시20분) 허택형님의 제안으로 오복미역국 집에서 저녁을 먹고 해산하였다(6시). 허택형님 미역국과 전복무침을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