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무엘상 2장 1~10절(메시지성경)
오늘 참 멋진 글귀를 발견했습니다. '주님과 같은 분은 없습니다' 몰랐던 단어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새삼스레 멋진 글귀, 은혜로운 글귀,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글귀로 다가온 이유는 바로 이 고백을 드린 한 여인 때문입니다.
11월, 추수의 계절을 맞이하면서 성경에서 인내에 관한 말씀을 찾아 묵상해 보는 여정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귀한 시간들을 보내면서, '주님과 같은 분은 없습니다' 이 멋진 말을 만나기까지 참 많은 마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워낙 비교에 익숙해진 삶을 살다보니 하나님과 다른 것들을 비교하는 것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돈과 하나님을 비교해보고, 사람과 하나님을 비교해보고, 이것저것들과 하나님을 비교하면서 하나님의 가치를 저울질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쉽게 응답이 허락되지 않는 인내의 시간동안 더 많은 것들을 하나님과 비교했던 것을 부끄럽지만 고백합니다. 응답의 호흡이 더디게 느껴질 때마다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도 점점 커져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묵상하면서, 수많은 고난 속에서, 긴 시간 속에서 결국은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엔 알게 됩니다. 결론은 바로 이 말을 전심으로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 당신과 같은 존재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여기 한 여인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남편의 사랑을 받는 것으로 충분해 보이는 듯 하지만, 실상은 남편의 다른 부인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 때문에 늘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여인입니다. 그 스트레스의 원인은 바로 자녀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스트레스를 보다 더 답답하게 한 것은 자녀가 없는 '이유'였습니다.
주님께서 한나의 태를 닫아 놓으셨으므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는 한나를 괴롭히고 업신여겼다. <사무엘상 1장 6절, 표준새번역>
하나님께서, 태를 닫아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태를 닫아 놓으신 이유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굳이 그 이유를,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서 늘 인간은 혹시 원인이 '죄' 때문은 아닐까 떠올리게 되는데 그렇게 접근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태를 닫아 놓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태를 열어주실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한나가 해야 할 일이 정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원인을 찾아 헤매이는 동안에 하나님을 놓치게 되는 수많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원인은 결국 하나님을 원망하게 만들고, 떠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그런데 닫으셨다면, 당연히 여실 수 있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그 분과 정면승부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나는 누구나 그러하듯이 이 고통 속에서도 꽤 오랜 시간동안 혼자 속앓이를 하면서 그저 울기만 하고 속상해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아프고 시리고 원통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할 여유가 없었을 것이리라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할 마음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혼자 끙끙 앓고, 답답해다가, 울다가, 점점 더 지쳐가던 한나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계속해서 바닥으로 내려갈 때 우리는 절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또 한번 배우게 됩니다. 바로 한나가 선택한 방법입니다.
한번은 엘가나 일행이 실로에 있는 주님의 집에서 음식을 먹고 마신 뒤에, 한나가 일어나서 자리를 떴다. 그 때에 제사장 엘리는 주님의 성전 문설주 곁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한나는 괴로운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 흐느껴 울면서 기도하였다. <사무엘상 1장 9~10절, 표준새번역>
드디어 한나가 주님께 나아갑니다. 괴로운 마음, 눈물, 상황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똑같았지만 그동안의 신세한탄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인 '기도'가 펼쳐집니다.
한나는 서원하며 아뢰었다. "만군의 주님, 주님께서 주님의 종의 이 비천한 모습을 참으로 불쌍히 보시고, 저를 기억하셔서, 주님의 종을 잊지 않으시고, 이 종에게 아들을 하나 허락하여 주시면, 저는 그 아이의 한평생을 주님께 바치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엘상 1장 11절, 표준새번역>
한나는 하나님이 자신의 태를 닫으셨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만이 다시 여실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자녀가 자신의 원통함을 풀어줄 도구도, 자신만의 소유물도 아니라는 것을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주신다면 하나님께 돌려드리기로 서원합니다. '나실인'으로 평생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위해 사는 자녀로 키울 것을 다짐했습니다. 한나는 그렇게 진심으로, 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진심의 기도는 그녀의 마음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바로 의심이 확신이 된 것입니다. 자신의 기도를 들어 응답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한나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더 이상 슬픈 한나는 없습니다. 음식을 먹고, 아들을 만날 준비를 하기 시작한 한나였습니다.
한나가 대답하였다. "제사장님, 이 종을 좋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한나는 그 길로 가서 음식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는 얼굴에 슬픈 기색을 띠지 않았다. <사무엘상 1장 18절, 표준새번역>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한나의 믿음대로, 결코 허락되지 않을 것 같은 아들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그 아들이 바로 '사무엘'입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태를 열어주셨습니다. 오랫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으로 찾아오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속에서, 그 인내 속에서 드디어 그 기다림의 이유를, 인내의 결과를 보게된 한나입니다. 아들 사무엘을 품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감격과 감동과 감사에 빠져 드린 기도가 바로 오늘 함께 나눌 사무엘상 2장 1~10절 말씀입니다.
혹시 오랜시간동안 괴로움과 원통과 스트레스로 인해 많이 힘든 분들이 계십니까? 하나님께 원망스런 마음으로 기도할 마음이 마음 속에서 공존하지 못하시는 분이 있으십니까? 그냥 절망을 선택하고 그 절망의 자리에서 오늘을 보내고 계시는 분이 있으십니까? 여기 한나처럼, 이제는 다른 방법을 선택해 보십시오. 하나님만이 그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나님만이 이 기다림의 이유를, 인내의 결과를 보여주실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한나도, 저도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같은 분은 없습니다"
인내는 반드시 '기도'가 동반되어야 인내로 완성되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단순히 기다림을 인내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때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면서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며, 회개하며, 내려놓고, 부르짖는 수많은 내적변화의 순간이 인내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시간이 단순한 기다림이 아닌 인내의 시간이 되도록 함께 기도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당신의 마음, 상한 그 마음 그대로,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은 당신을 만나 주실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그럼 그 기도에 앞서 한 구절 한 구절 한나의 마음이 녹여져 있는 기도를 먼저 함께 묵상해 보기를 소망합니다. 짧은 10절의 묵상을 통해 인내에 대해서, 기도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한걸음 더 다가서는 시간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사무엘상 2장 1~10절, 메시지성경>
나, 하나님 소식에 가슴이 터질 듯합니다. 하늘을 나는 듯합니다. 나의 원수들, 이제 내게 웃음거리일 뿐! 나는 나의 구원을 노래하며 춤추렵니다. 무엇이, 그 누가 하나님처럼 거룩할까?! 우리 하나님처럼 높고 굳센 산이 있을까?!
감히 뻐기지 마라. 잘났다고 떠들 생각 하지 마라. 하나님께서 사정을 다 아시며 그분께서 사태를 다 간파하고 계시니 강자들의 무기는 다 바수어지나 약자들에게는 새 힘이 부어진다. 잘 먹고 잘 살던 자들은 길거리에 나앉아 찬밥을 구걸하나 배고팠던 이들은 상다리가 휘어져라 푸짐한 밥상을 받는다. 아이 못 낳던 여인의 집이 아이들로 바글바글하고 자식 많던 여인 곁에는 지금 아무도 없다.
하나님께서 죽음을 내리시며 또 생명을 내리신다. 무덤까지 끌어내리시며, 또다시 일으키신다. 하나님께서 가난을 주시며 또 부를 주신다.그분께서 낮추시며 또 높이신다. 그분께서 궁핍한 이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신다. 지친 인생들에게 새 희망을 주시며 그들을 빛나는 자리에 앉히신다! 땅의 기초를 놓으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분께서 반석 같은 토대 위에 당신의 일을 펼치셨다. 당신께 충실한 벗들은 그 걸음걸음을 지켜 주시지만, 악인들은 캄캄한 곳을 걷다가 넘어지게 놔두신다.
인생살이가 기력에 달린 것이 아니니! 하나님의 원수들은 벼락을 맞고 결딴나리라. 그을린 파편들이 산을 이루리라. 하나님께서 온 땅의 만사를 바로잡아 주시리라. 당신의 왕에게 힘을 주시며, 당신의 기름부음 받은 이를 세상의 꼭대기에 우뚝 세우시리라!
<사무엘상 2장 1~10절, 표준새번역>
한나가 기도로 아뢰었다. "주님께서 나의 마음에 기쁨을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이제 나는 주님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있습니다. 원수들 앞에서도 자랑스럽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구하셨으므로, 내 기쁨이 큽니다. 주님과 같으신 분은 없습니다. 주님처럼 거룩하신 분은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같은 반석은 없습니다.
너희는 교만한 말을 늘어 놓지 말아라. 오만한 말을 입 밖에 내지 말아라. 참으로 주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시며, 사람이 하는 일을 저울에 달아 보시는 분이시다. 용사들의 활은 꺾이나, 약한 사람들은 강해진다. 한때 넉넉하게 살던 자들은 먹고 살려고 품을 팔지만, 굶주리던 자들은 다시 굶주리지 않는다. 자식을 못 낳던 여인은 일곱이나 낳지만, 아들을 많이 둔 여인은 홀로 남는다.
주님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로 내려가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다시 돌아오게도 하신다. 주님은 사람을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유하게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신다. 가난한 사람을 티끌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사람을 거름더미에서 들어올리셔서, 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게 하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이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기초는 모두 주님의 것이다. 그분이 땅덩어리를 기초 위에 올려 놓으셨다.
주님께서는 성도들의 발걸음을 지켜 주시며, 악인들을 어둠 속에서 멸망시키신다. 사람이 힘으로 이길 수가 없다. 주님께 맞서는 자들은 산산이 깨어질 것이다. 하늘에서 벼락으로 그들을 치실 것이다. 주님께서 땅 끝까지 심판하시고, 세우신 왕에게 힘을 주시며, 기름부어 세우신 왕에게 승리를 안겨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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