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누가복음 9장 62절, 마가복음 10장 22절, 사도행전 26장 29절
예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다보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누가복음 9장 62절, 새번역>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을 짓고, 근심하면서 떠나갔다. 그에게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마가복음 10장 22절, 새번역>
바울이 대답하였다. "짧거나 길거나 간에, 나는 임금님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고 있는 모든 사람이, 이렇게 결박을 당한 것 외에는, 꼭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빕니다." <사도행전 26장 29절, 새번역>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문학자인 장 폴 사르트르가 남긴 명언이 있습니다. 바로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입니다. “Life is C(Choice) between B(Birth) and D(Death)” 풀이하자면,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죽는 날까지 선택의 연속이라는 뜻입니다. 맞습니다. 정말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부르심, Calling 앞에서도 선택이 필요한 것일까요? 사실 하나님의 부르심, 소명에는 '선택'이 아니라 '순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여전히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듯 합니다. 고민이 되는 것입니다. 선뜻 선택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로 부르십니다. 그럴 때 우리의 반응은 어느 쪽입니가? 혹시 '네'라고 말하기 어려운가요? 아니면 선택하기 어려운 것은 아닌가요? 문제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또 예수께서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 사람이 말하였다. "[주님,]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죽은 사람들을 장사하는 일은 죽은 사람들에게 맡겨두고, 너는 가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여라." 또 다른 사람이 말하였다. "주님, 내가 주님을 따라가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집안 식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해주십시오." <누가복음 9장 59~61절, 새번역>
예수님의 소명을 들은 이들의 반응이 순종인거 같습니까? 거절인 것 같습니까? 여기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첫번째 권면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순종인지 거절인지 확실하게 하지 않고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거절하셔도 됩니다. 예수님은 부르심을 거절했다고 해서 징벌하거나, 비난하시거나 비판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유의지'를 주셨기에 거절해도 됩니다. 하지만 거절하는 척, 말씀대로 하는 척 무엇인가 애매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조건부 신앙'을 경계해야 합니다. 자꾸만 부르심 앞에서 조건을 제시합니다. 장례를 치르도록! 작별 인사를 나누도록! 이 두 가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완곡한 거절이기에 문제인 것입니다. 정말로 장례를 치르고 따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작별 인사를 나누고 와서 따르겠다는 것이 아닌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마치 의례 하는 말처럼 '밥 한 번 먹어야지!' 같은 겉치레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여전히 신앙 사춘기이기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신앙 사춘기를 벗어나셔야 합니다.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을 요한계시록 3장 15절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는 네 행위를 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겠다. <요한계시록 3장 15절, 새번역>
이 말슴은 단순히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애매한 태도를 보이면서 순종인지 거절인지 '선택'의 순간에 계속 머물러 있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말씀입니다.
둘째, 버리지 못한 그 무엇인가를 붙들고 거절하는 것은 아닌지요?
예수께서 그를 눈여겨보시고, 사랑스럽게 여기셨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에게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을 짓고, 근심하면서 떠나갔다. 그에게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마가복음 10장 21~22절, 새번역>
여기 인생 일대의 중요한 기회를 놓친 한 청년이 있습니다. 그는 버리지 못한 '재산' 때문에 예수님의 부르심을 외면한 채 떠나가게 됩니다. 성경에서 가장 안타까운 이 중 한 명입니다. 이렇게 제자를 부르신 적이 없습니다. 눈 여겨 보시고, 사랑스럽게 여기셨는데 그 청년은 그 예수님이 아닌 자신이 버리지 못한 그 무엇인가를 붙잡게 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할 수 밖에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각 개인마다 '버리지 못한 그 무엇인가'를 붙들고 있기에 오늘도 거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르심을 선택하는 순간 그 것을 빼앗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해입니다. 하나님은 그 무엇인가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더 명확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각 자가 버리지 못한 그 무엇인가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택하게 하십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것이 명확히 무엇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돌아서서 떠나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청년에게 재산보다 더 사랑하는 하나님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는 것인지 질문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청년은 정곡을 찔렸습니다. 십계명은 다 지켰지만, 거룩한 척 살고는 있었지만 사실은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사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시 생각해도 버리지 못한다면 여전히 거절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버리지 못한 그 무엇인가에 대해서 명확히 보고 깨닫고 난 다음에는 과감히 버리고 순종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변함없는 우선순위 'Priority'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절대 변하지 않을 순위에 '하나님'이 여전히 변함없이 계셔야 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우선순위는 어떠한가요?", "당신의 삶에 1순위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하나님을 첫 번째로 두는 삶을 살도록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셋째, 부르심 앞에서 내 안의 자존심과 주변의 시선은 버려야 합니다.
아그립바 임금님, 예언자들을 믿으십니까? 믿으시는 줄 압니다." 그러자 아그립바 왕이 바울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짧은 말로 나를 설복해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고 하는가!" 바울이 대답하였다. "짧거나 길거나 간에, 나는 임금님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고 있는 모든 사람이, 이렇게 결박을 당한 것 외에는, 꼭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빕니다." <사도행전 26장 27~29절, 새번역>
아그립바는 하나님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던 왕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든 자존심과 주변의 시선을 버렸다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할 수 있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바울의 심문 자리에서 여전히 그는 자존심과 주변의 시선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찔림 가운데 바울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우리에게도 일어납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까지는 오케이! 하지만 더 이상은 접근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런 신앙인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고도 제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치 이런 행동은 청소년에서 어른이 되지 못하고, '어른이'로 남아 있으려는 것과 동일합니다. '신앙 어른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마땅히 곧 제자로 자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코스이고, 당연한 성장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변하고 싶지 않은 내 안의 자존심과 나를 바라 보고 있는 주변의 시선을 버릴 때에야 다음 길에 설 수가 있습니다.
"누구를 의식하고 있으십니까?"
지금 창조주이시며, 전능자, 우리 참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이 당신을 부르십니다. 내 안의 자존심도, 주변의 시선도 버려야 할 때입니다. 바울의 권면같이 저 역시 거절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 권면합니다.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과의 고지전을 이제는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절대 우리의 자존심을 짓밟으시는 분이 아닙니다. 주변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거절하고 싶어하는 당신을 위해 권면합니다. 때가 왔을 때 그 때 '순종'을 선택하십시오. 부디 놓치지 마십시오. 다시 기회가 오겠지만, 그 때는 늦을 수 있습니다. 지금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을 때, '아멘'으로 화답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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