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 “해상 장애물 없고 육상교통망도 최적” …市 유치 경쟁 참여
거제시 지세포(知世浦)항이 「대형 위그선」 남해안 전용항 후보지로는 그 입지여건이 가장 잘 갖추어진 「유력 후보지」로 학계에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마산시가 「위그선 전용항(국제항)」지정 유치를 위한 경쟁에 팔을 걷고 나서 거제시와 거제시의회 관계자를 긴장시키고 있다.
마산시는 지난 1일 오후4시 ㅅ호텔에서 마산시 주최로 「대형 위그선 전진기지 구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 대형 위그선 전용항 지정 유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 날 세미나에서는 ▲대형 위그선 개발사업내용(한국해양연구원 강창구 박사) ▲대형 위그선 수요와 경제성 전망(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계석 박사) ▲대형 위그선 사업유치를 위한 지역 핵심 인프라 요건(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전호환 교수) ▲대형 위그선 사업 어디까지 왔나(해양수산부 연영진 해양개발과장) 등이 2시간여에 걸쳐 발표, 토의됐다.
정부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1,700억원을 들여 100t급 「대형 위그선」을 민간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키로 결정, 지난 5월 현대·대우·삼성·STX·한진중공업 등 조선업체들과 민자사업 컨소시엄 참여를 권유하고 이미 한진중공업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인 「대형 위그선」개발사업은 이미 지난 98년까지 3년간 한국해양연구원과 조선 4사(대우·삼성·한진·현대) 컨소시엄이 소형 위그선 설계기술을 개발했으며 지난 2001년에는 한국해양연구원과 (주)인피니티 공동연구로 4인승 위그선을 개발해 해역 시운전을 통해 그 성능이 검증되었으며 2004년부터는 20인승 위그선 개발을 시작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위그선 개발사업」의 규모는 적재량 100t급으로 상용으로는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이며 승객수 200명, 시속 250km, 운항고도 1∼5m, 이착수(離着水) 유의파도 높이 2.5m로 ▲2006년 설계 및 성능 최적화를 마쳐 ▲2007∼9년에 시제선 건조 ▲2010년 시험운항 및 실용화 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형 위그선」의 경제성 효과를 운임수입과 수출로 2010년 이후 연평균 1조원 이상의 생산유발로 3,5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위그선은 속력이 고속 선박보다 4배 이상 빠르며 운송비용이 항공기의 절반 이하라는 점과 동남아와 동북아지역 도서지방 노선에 탁월한 해상 운송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고액의 건설비용이 소요되는 활주로 등 공항 인프라 없이도 항공기 운항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바다 위를 나르는 비행선인 위그선은 기존의 공기부양정의 세계 최고속도가 80km노트인데 비해 대형 위그선은 시속 250km로서 우위에 있으며 바다 수면 3m 높이에서 날기 때문에 난기류, 파랑 등 기상변화의 영향을 적게 받아 만일의 비상사태에는 수면 위에 연착수(軟着水)와 연착륙(軟着陸)도 가능해 「대형 참사 방지」가 특징이다.
지세포만이 대형 위그선 남해안 전용항으로 지정될 경우, 상하이·타이페이·필리핀·일본의 대도시 등 동북아 및 동남아지역 대도시간을 운항하는 국제공항이 건설되는 효과이다.
지세포항이 최적지 항으로 평가되는 이유
지세포만 안팎에 양식시설, 정치망 등 장애물이 없어 대형 위그선의 입·출항에 적격이며 항내 넓이가 길이 3.5km, 너비 2.5km로 남해안 제일의 항만이란 점이다.
또한 배후교통망이 대전∼통영고속도로 거제 연장건설(실시설계 중), 국도14호선 우회도로 소동리 광바위 직접연결(제1공구 2006년 착공), 거가대교 건설로 부산의 연담도시가 된 지리적 잇점과 정부가 추진하는 「남부 신공항」건설 유력 후보지가 가덕도 앞바다란 점은 국제공항과 불과 30분 거리라는 조건이다.
특히 거제는 관광자원이 풍부하며 5성(五星)급 호텔과 골프장의 건설 적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대형 위그선 남해안터미널로 지정될 경우, 그 인프라 구축에 시간적으로 아무런 장애가 없다는 지적이다. ▶해설
양식시설·어선 등 ‘장애물 없는 이착수(離着水) 공간이 필수’ 마산시, 구산면에 위그선 전진기지 구축을 위한 세미나 1일 개최 “입지로 보면 거제가 휠씬 유리” 지적에 거제시도 유치 활동 본격화
「대형 위그선」개발사업은 새로운 세계 시장 개척으로 국가경쟁력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성장동력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다 위를 나는 초고속 선박」인 위그선은 인접 국가의 대도시를 운항하게 될 「초고속 운송 시스템」으로 그 전용 터미널을 갖는 자치단체는 비행장 없이도 국제공항을 개설하는 격이어서 지역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정부는 1,700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100톤급 대형 위그선을 개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책사업을 2006년부터 시작한다. 선박보다 훨씬 빠르고 항공기보다 저렴한 이용료로 화물과 여객을 대량 운송할 수 있는 「대형 위그선」개발 사업은 연평균 1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3,5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전망되고 있다.
「대형 위그선」의 남해안 전용 터미널, 즉 「위그선 국제항」의 입지로 학자들은 거제도 지세포(知世浦)만을 최적 후보지로 꼽고 있어 거제시민들의 관심을 갖게 한다.
인근 마산시에서는 마산시 구산면 앞바다에 「위그선 국제항 유치」를 목표로 지난 1일 오후 「해양중심도시 마산의 대형 위그선 전진기지 구축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사실상 「대형 위그선 남해안 전용항」유치 경쟁에 나섰다.
거제시민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이 세미나에서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전호환 교수는 「대형 위그선 사업 유치를 위한 지역 핵심 인프라 요건」을 발표했다.
새거제신문은 전 교수의 협조로 발표문 전문을 받아 그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전 교수의 발표 내용 가운데 기술적 부문은 생략하고 위그선 전용 터미널 입지와 관련된 「지역 인프라 시설」을 중점 보도한다.
세계최초 위그선 상용화 박차
위그선은 바다 위 1∼3m 혹은 그 이상의 높이로 시속 200∼500km의 속력으로 운항되는 「초고속 운송 시스템」이다. 러시아에서 1970년대에 군사용으로 개발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운항되고 있는 위그선은 시속 150km 안팎의 10인승 이하의 소형 위그선이 시험되고 있을 뿐 상용화된 위그선은 없다.
초고속 선박의 시속이 100km 이내임을 감안하면 시속 200∼500km의 대형 위그선 개발은 가히 혁명적인 운송수단이다. 한국이 세계 최초의 상용화를 목적으로 「대형 위그선 개발」에 나서는 것은 한국이 세계 조선시장의 40%를 석권하고 있는 조선 1위인 한국 조선산업의 시설과 기술 축적이 그 바탕이다.
위그선은 새로운 제품도,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이미 40년전에 러시아에서 보잉747 크기의 위그선 KM이 개발되어 시속 400km의 속력으로 운항되었다는 사실은 오늘날 한국 조선업계의 기술, 시설, 소재, 통신 및 전자제어 등 현재의 수준으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학계의 전망이다.
다만 위그선의 개발이 시원스럽게 되지 않고 있는 난점 중의 하나가 파랑(波浪) 중의 이착수(離着水) 문제다. 초기 위그선 개발이 러시아의 경우도 파도가 거의 없는 내해 또는 시베리아의 설원(雪原)에서 사용할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실용화를 위한 첫째 해결과제로 보다 높은 파도에서 이착수가 가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체가 커져야 한다. 소형 위그선은 높은 파고에서 이착수가 힘든다. 어느 정도의 크기와 무게가 있어야 파도속에서의 이착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프라 시설은
위그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위그선이 운항할 수 있게 관련 법규가 무엇보다 먼저 손질되어야 한다. 해상을 운송하는 선박에 적용되는 선박운항법, 해상교통안전법, 항로표지 등에는 위그선에 대한 항목이 전혀 없다. 따라서 고쳐진 법규에 합당한 인프라 시설도 중요하다.
위그선은 비행기와 달리 활주로 등 비행장과 같은 큰 시설물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위그선도 이륙을 위해서 바다가 아닌 해상 구조물을 이용하면 전천후로 이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그선의 접안, 수리시설 및 승객과 화물을 육지로 빠르게 수송하기 위한 「배후 물류 시스템」이 전적으로 필요하다.
(※지세포항의 경우, 국도14호선이 소동 광바위까지 건설되며, 대전∼통영 고속도로의 거제 연장건설은 지세포만에서 수도권에 직접 연결될 수 있다.)
거가대교가 준공되면 부산의 배후 지역으로서 가덕도 앞바다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남부 신국제공항과는 육로로도 불과 30분 이내 거리로 연결, 교통망이 어느 지역보다 다양해 경쟁력이 있는 위그선 전용 터미널의 유력 후보지로 학자들 사이에서 평가되고 있다.
◇위그선이란?
위그선(WIG : Wing In Ground-effect ship)은 「물 위를 날아가는 배」란 뜻 위그선은 날개가 해수면에 가까울수록 공기가 비행체를 떠받치는 양력(揚力)이 크게 늘어나는 수면효과를 이용해 선체를 수면 위로 띄운 뒤 항공기용 프로펠러 엔진으로 전진한다.
수면과의 마찰이 없어 시속 500km까지 날 수 있다. 정부가 개발하는 위그선의 크기는 길이 77m, 폭 65m의 100t급으로 승객 200명과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어 동남아 및 동북아지역 무역과 대도시간 운송수단으로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2010년까지 개발하는 대형 위그선의 시판 예상가격은 척당 500∼600억원이며 2019년까지 85척 이상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대형 위그선 개발을 위해 러시아와 손을 잡을 계획이다. 러시아는 옛 소련시절인 1960년대 후반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군사용으로 위그선을 개발해 운항했었다.
◇해상 인프라
국내 연안에는 수많은 어선이나 양식 구조물이 있어 위그선의 이·착수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때문에 육상에 연결된 메가플로터시설(전천후 이륙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면 운항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구조물에 접안 시설 및 터미널 시설을 설치하면 육상공간이 없어도 위그선을 효과적으로 운항할 수 있다.
·방파제 / 인공섬 ·계류시설 및 터미널 ·이·착륙시설 ·보수 등을 위한 해상시설 ·이륙 보조를 위한 메가플로터시설 ·항로 설정 표지시설 ·해상교통관리시스템(VTS)
◇육상 인프라
위그선은 해변이나 7。이하의 경사가 약한 육지에 오를수 있는 수륙양용 위그선과 해상전용이 있다. 해상전용 위그선은 수리전용 도크가 필요하다.
·항만시설 -전용항로(위그선 안전 이착륙 전용) 확보 -접안 설비 (ㄷ자형 부두) ·위그선 수리창 -격납고 및 수리시설 -유도로:최대 경사 7。이하의 해안 비치 ·여객 및 화물 터미널 -터미널 -격납고 / 에이프린(Apron:격납고 앞의 포장된 광장) -자동차, 트럭 주차장 ·컨테이너 하역 적치장 -초고속 하역시설 -컨테이너 조작장/적치장 -위그선 전용 특수 컨테이너 제작 시설 -보세창고 ·배후 수송망 -육상, 해운, 항공과 연계한 물류 인프라 시설 -배후 고속 수송도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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