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바위산(772m)
(충북 충주시, 제천시)
충북 월악산 국립공원 구역에 자리 잡은 북바위산은 산세가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 능선에 북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어 북바위산이라 불러진다. 충청북도가 선정한 충북의 명산 30곳 중의 하나인 북바위산은 기암 괴봉과 바위 능선이 짙은 숲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특히 아름다운 노송에다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나무는 분재와 같은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산행 내내 월악산을 올려다보며 암릉 산행을 즐길 수 있고 부드러운 숲속 흙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가 있다.
북바위산의 모산은 백두대간 능선에 솟아있는 마폐봉(820m)이다. 마폐봉에서 대간 능선을 이탈하여 가지를 친 산줄기가 지릅재로 내려앉았다가 북바위산을 불끈 들어올린다. 북바위산을 일으킨 산줄기는 작은 대미산(684m)을 빚어놓고 남은 여맥들을 충주호에 가라앉힌다.
뫼약동에서 임도를 따라 산행이 시작된다.(10:20) 널찍한 시멘트 길로 0.8Km 거리인 사시리 고개까지 종종걸음으로 10분쯤 산을 오르자 사리리 고개(520m)가 나타나고 북바위산 1.1Km란 이정표 팻말이 반긴다.(10:30) 산길로 들어서 조금 가파른 길로 15분 정도 올라가니 해발 650m ,북바위산 0.5Km란 푯말과 아름다운 노송이 나타나기 시작한다.(10:45) 계속하여 가파른 산길로 10분쯤 오르니 북바위산과 작은 대미산으로 갈라지는 분기점 주능선 이다.(10:55) 북바위산 0.2Km란 푯말도 서있다. 이어 유순해진 북바위산 능선을 타고 4분쯤 올라가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북바위산 정상에 선다.(10:59)
바위와 아름다운 소나무가 조화를 이룬 정상에서 조망을 하니 남쪽으로 북바위산의 모산인 마폐봉이 웅장한 모습이고 마폐봉 오른쪽으로 신선봉이 조망된다. 마폐봉 왼쪽으론 포함산, 만수봉이 시야에 와 닿는다. 11분 정도 대원들을 기다린 다음 내리막 능선을 타고 신선봉으로 나아간다.(11:10)
바위벽에 설치된 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갈 때 월악산 영봉이 옹골찬 암골미를 뽐내고 있어 보기 좋다. 영봉 왼쪽으로는 중봉 하봉도 조망되고 영봉 오른쪽으로 백두대간 봉우리까지 날카로운 능선이 하늘 금을 긋는다. 여전히 내리막 능선 길로 좀 더 내려서니 물레방아 2.5Km란 푯말이 반긴다.(11:22) 이곳이 오늘 산행의 중간 지점인 셈이다. 이어 2분 쯤 더 내려서더니 오르막길이 된 길로 2분 정도 올라간 바위봉우리에서 월악산 전모가 드러나고 커다란 바위 벼랑을 이룬 신선봉이 조망된다. 바위봉우리를 뒤로하고 내리막 능선을 타고 8분쯤 나아간 다음 신선봉 오름이 시작된다.(11:34)
2분쯤 오르니 물레방아 2km란 푯말이 나타나며 경사 급한 나무 계단을 타고 올라 널찍한 반석과 노송이 어우러진 신선봉 꼭대기를 밟는다.(11:40) 신선봉에 서니 신선이 된 기분이다. 바위와 분재와 같은 소나무에다 노송이 조화를 이뤄 이런 곳이 아마 신선의 세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완벽한 한 폭의 동양화 속에 있는 느낌이다. 좋은 자리를 잡아 반주와 곁들인 점심 식사를 맛있게 한다. 식사 후에도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잠시 동안 신선이 되어 사색을 하며 아름다움에 푹 빠져본다.
신선봉을 뒤로하고(12:20) 내리막길로 6분쯤 진행하니 완만한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5분 정도 올라서니 해발 584m, 물레방아 1.5Km란 푯말이 나타나고 마당처럼 널찍한 바위가 나온다.(12:31) 바위에선 월악산의 수려한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10분 정도 아름다운 산세에 취한 후 내리막 능선 길로 6분쯤 나아간다. 곧이어 오르막 능선을 타고 2분 정도 올라가 북바위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12:49) 봉우리에서 7분쯤 내려오니 등산로에 밧줄이 매여 있고 왼쪽으로 칼로 자른 것처럼 깎아지른 수직바위 북바위가 위용을 드러낸다.(12:56) 북바위는 옆면에서 보는 것보다 조금 더 내려간 북바위 건너의 바위에서 건너다보는 맛이 좋다.
특히 북바위 옆면에 박혀 용이 몸을 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용소나무가 이채롭다.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북바위의 풍광을 5분쯤 보고나니 이제 산을 내려가는 것만 있을 뿐이다. 급경사 내리막 계단 길로 내려선 다음 평범한 숲길로 조금 더 진행한 능선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나무 계단 길로 산을 내려가 송계 계곡 와룡대 앞 물레방아 휴게소에서 행복한 산행을 마감한다.(13:25) 북바위산 산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노송과 벗 삼아 아름다운 산세에 취해 세상 속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영원히 이곳에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환상적인 산행이었다.
산행코스(남북 종주 코스)
뫼약동-북바위산(1.9Km)-물레방아휴게소(3Km) 총4.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