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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33코스
임포항-지포마을-동화마을 입구-맥전포항-상족암군립공원-섭밭들-하이면사무소
20211027
10월말에는 동이 더디 튼다. 새벽 5시가 못되어 임포항 부두에 버스가 도착하였다. 부두의 가로등이 까만 어둠을 태우며 몸을 불사르고 있지만 아직 동이 트려면 멀었다. 바다는 고요히 잠들어 있다. 세상의 새벽을 여는 통통배 소리가 멀리서 들리지만 좌이산은 어둠 속에서 실루엣마저 감추고 있다. 이 어둠을 헤치는 국토순례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무엇에 홀려 이렇게 새까만 어둠의 길을 떠나는가? 이런 의문을 품으면서도 아지 못할 어떤 그리움으로 가슴은 뜨겁다. 헤드랜턴을 머리에 두르고 임포항 부두 앞 남파랑길 33코스 안내도 앞을 출발하여 34코스까지의 먼 장정의 길에 오른다.
어둠 속에서 오래된 캐논 카메라는 제대로 사물을 잡아내지 못한다. 임포항 해안길을 따라나가서 지방도 1010번 자란만로로 들어섰다. 학림천의 임포교를 건너서 자란만로를 따라 고성군서부권역 농기계임대사업소 건물을 지난 뒤 자란만로와 헤어져 왼편 솔섬해안일주로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솔섬해안일주로를 돌아서 일주로 입구 맞은편으로 나오게 된다. 밝음 속에서 이 풍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하지 못하고, 솔섬방파제까지 나가서 솔섬둘레길 입구 나무계단을 올라 둘레길로 들어섰다. 둘레길전망뎈에 마련된 좌이산과 봉수대 설명 설치물을 거쳐 해안산책로로 내려서니, 산책로 옆 안전보호 울타리벽에는 건강관련 게시물들이 죽 걸려 있다. 솔섬일주로 입구로 되돌아오니 솔섬을 일주한 시간이 20여 분 걸렸다.
솔섬일주로 입구에서 서쪽 해안로를 따라 걷는다. 왼편에 바다를 두고 오른편에 넓은 송내앞들과 좌이산을 두고 어둠을 헤친다. 이곳에서 밀물 때는 솔섬과 떨어지는 섬이 되었다가 썰물 때는 솔섬과 이어지는 장여섬을 감상해야 하는데 어둠 속에서 장여섬마저도 제대로 가늠되지 않는다. 장여섬의 시각적 환상을 깨우는 것은 후각의 향긋함이었다. 어둠 속에서 안개가 피어오르듯 살랑이는 바람을 타고 코끝을 자극하는 향긋한 내음, 무엇일까? 향기는 어디서 풍겨오는 걸까? 들판에서는 대체로 발효하는 거름 냄새가 더러는 악취를 풍기는 법인데, 이 새벽의 어둠을 헤치고 길손의 정신을 맑게 자극하는 향내의 정체가 참다래 열매의 향기일까? 그 향내의 정체는 해안길을 오른쪽으로 돌아서 송내앞들길로 들어서서야 밝혀졌다. 볏짚 마르는 내음, 들판에 펼쳐져 말라가는 볏짚들이 제 몸을 말리며 영혼의 향기를 이 세상에 날려보내고 있다. 볏짚 주검의 은은히 향기로운 내음은 솟아오르는 샘물처럼 어둠 속 정신을 맑게 씻어준다.
다시 자란만로로 나왔다. 회룡 버스정류장을 지나 송천교회 앞 지포마을 입구에서 자란만로를 떠나 송천2길로 들어서서 지포마을길을 걷는다. 송천마을로도 불리는 하일면 송천리 지포마을에는 가리비와 굴 양식판매를 하는 수산업체들이 있었다. 지포해안 비닐하우스 업체에서 새벽부터 불밝히고 일손을 준비하는 아낙에게 마을 이름을 물으니, 바다의 자란도와 이 마을 이름을 알려주며 커피를 권한다. 여인의 친절한 마음씨에 10월말 새벽의 싸늘한 기온은 순식간에 급상승한다. 길손의 차가워진 몸과 마음도 덩달아 따뜻하게 데워졌다.
아름다운 자란도와 자란만을 감상하려고 동이 트기를 기다렸다. 지포항 부두 옆에서 이른 아침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언제 다시 이곳에 올 것인가? 떠나면 기약할 수 없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자란만과 자란도, 그 주위가 육안에 좀더 밝게 비쳐오기를 기다렸다. 지포항 가로등은 아직 환하게 빛나고 있지만, 여명이 퍼지면서 자란만 뒤쪽으로 붉은 기운이 서서히 펼쳐진다. 통통배가 자란도와 육섬 사이 바다의 일터로 미끄러진다. 20여 분을 지포항에서 보내며 자란도와 자란만의 동토는 풍경을 감상하고 길손은 떠난다. 해안 북쪽에 솟은 좌이산도 밝은 모습으로 웃음짓기 시작한다.
지포항에서 해안로를 따라 방파제가 있는 곳까지 걷는다. 가로등은 아직도 깜빡이며 불밝히고 있다. 학림권역 농어촌체험센터 현장을 지나서 동광수산 이르기 직전 비닐하우스 안에서 여인들이 가리비 껍질을 까고 있다. 새벽부터 이렇게 열심히 노동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보니 길손은 배짱이 같다는 생각을 하며 괜스레 부끄럽다. 동광수산을 지나 방파제로 나아갔다. 방파제에서 오른쪽 언덕을 올라가 1010번 자란만로로 들어선다.
자란만로를 따라서 걷는다. 부경대학교 수산과학기술센터 입구 대구막 버스정류장에 이르니 새 날이 환하게 밝았다. 이곳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바라보니 아득하기만 하다. 아, 어둠 속에서 저 길을 걸었구나. 수태산과 무이산이여, 자란도와 육섬이여, 그리고 자란만 뒤쪽 산줄기 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거류산이여! 이 풍경을 감상하며 감격한다. 이제는 어둠 속 조바심에서 벗어나 풍경을 마음껏 즐기면 된다. 1시간 40분 동안 밝은 빛의 풍경을 놓쳐 아쉽지만, 까만 어둠을 헤친 추억과 어둠 속에서 여명을 기다리는 그리움은 또다른 국토순례의 체험이라고 위로하며 빛의 풍경 속으로 걸어간다.
좌이산 등산로 출입구가 있는 명덕고개를 넘는다. 명덕고개는 골고개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하일면 송천리와 동화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환한 빛의 세계에서 걸어간 길은 분명한 흔적을 남긴다. 이 고개를 넘어서 동화리, 동화어촌체험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소을비성지의 문루, 어촌체험마을 입구를 지나 동화리에서 다시 언덕을 넘어서 춘암리, 춘암리에서 만난 주민이 들려준 좌이산과 용암포 이야기, 아침의 춘암리 들녘을 걸어가는 신선감, 춘암리 들녘에서 바라본 눈부신 좌이산, 용암포항과 누에 모양을 한 사량도, 용암포마을에서 다시 고개를 넘어 맥전포항, 맥전포항과 공원의 여러 설치물들, 맥전포항에서 입암항으로 넘어가는 상족암둘레길의 폐쇄 때문에 병풍바위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 이 모든 체험들이 솟아오른 태양의 빛남 속에서 또렷이 자취를 남겼다.
폐쇄된 상족암둘레길 때문에 잠시 망설였다. 그냥 넘어갈까? 그래야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병풍바위를 감상할 수 있지. 잠시 뒤 생각을 고쳐서 맥전포항 입구로 나가 자란만로를 따라 걸었다. 고개를 넘어서 드디어 고성군 하일면에서 하이면으로 들어간다. 하일면 춘암리에서 하이면 월흥리로 넘어가 입암항으로 내려갔다. 맥전포항에서 입암항까지의 상족암둘레길을 빼먹은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이제 하이면 월흥리 입암항에서 하이면 덕명리 제전항을 거쳐 덕명항까지 이어지는 상족암군립공원의 공룡화석지 해변길을 따라걷는다. 제전마을 앞 상족암 모래해변, 공룡발자국화석지, 상족암 몽돌해변, 공룡테마파크 입구, 상족암과 상족암, 덕명항까지, 공룡발자국화석지와 상족암의 층리와 해식동굴을 중심 테마로 잡아 조성한 관광지를, 제한 시간을 고려하여 빠르게 걸었다. 2억 3천만년 전의 공룡발자국을 내려보며 이제는 지구에서 멸종된 공룡을 상상한다. 오늘의 문명에서 보자면 인류도 멸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앞으로 2억 3천만년 뒤 지구의 새로운 생명체들이 멸종한 인간의 발자국화석지를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하여 인간종의 특성을 해설하는 시대가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덕명항에서 덕명마을회관을 거쳐 덕명안길을 따라 올라가 상족암로로 들어섰다. 상족암로를 따라오르면 섭밭재 고개에 이른다. 섭밭재 고개는 하이면 덕명리 덕명마을과 월흥리 정곡마을을 이어주는 고개로, 고개를 넘어서면 월흥리의 섭밭들 평야가 펼쳐지며 뒤쪽으로는 사천의 와룡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고개를 내려가서 정곡마을 입구에서 남파랑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섭밭들판으로 이어지며 섯발내를 만나 왼쪽으로 꺾어 정곡교로 나아간다. 짧게 걷고자 하면 상족암로를 따라 바로 정곡교로 나아가면 된다. 가을 아침의 신선한 대기를 마시고 10월의 찬란한 가을 햇빛을 받으며 들녘을 호젓이 걷고 싶어 남파랑길을 따라 길게 우회하였다. 좋았다. 들판의 향내를 깊이 들이마시며 섯발내의 물억새풀꽃 감상에 젖으며 홀로 호젓이 걸어간 그 길이 지금도 가장 마음에 든다. 그 길은 좌이산을 바라보며 춘암리 들녘을 걸을 때의 기분과는 달랐다. 오방천의 장춘교를 건너서 자란만로에서 농로로 들어가 용암포를 바라보면서 걸을 때는 이상스럽게 탁 트여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섭밭들녘은 탁 트여있고 섯발내가 흐르는 주변 풍경이 그냥 마음에 들었다.
정곡교를 건너 왼쪽으로 꺾어 섯발내 방죽길을 따라 남파랑길은 이어진다. 정곡교 건너 정곡삼거리 양쪽으로 거대한 공룡 모형물이 한 쌍 세워져 있다. 왼쪽 공룡은 북아메리카에서 발견된 초식의 알라모사우루스, 오른쪽은 몽골에서 발견된 잡식의 테리지노사우루스 공룡의 모형물이다. 섯발내 방죽길을 따라서 사곡천과 만나는 다리를 건넌다. 섯발내는 사곡천의 지류로 이제 여기서부터는 사곡천으로 불리며 삼천포 화력발전소 옆 남해 바다로 흘러든다.
사곡천 방죽을 계속 따라가면 쉼터공원에 이르고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하이로를 따라 신덕교차로 방향으로 나아간다. 신덕마을회관을 지나가는데 마을회관 건너편 하이로 240호 집벽에 흰 천에 붉은 글씨로 쓴 '하이면사무소 이전반대' 펼침막이 붙어 있다. 하이면사무소가 남파랑길 33코스 종착지인데, 하이면사무소가 이전된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어디로 이전하는걸까? 이 지역 주민들이 잘 알아서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겠지.
신덕교차로에 이른다. 하이로와 남일로가 교차하는 신덕교차로 건너편 왼쪽에 고성경찰서 하이파출소, 오른쪽에 하이면사무가 있다. 길을 건너 새고성농협 방향 하이면사무소 옆 남파랑길 33코스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33코스를 끝낸다. 19. 8km, 5시간 10분이 걸렸다. 무엇인가 허전하다. 놓친 것이 너무 많아 보인다. 만난 대상들을 깊이 살피지도 못했다. 보고 싶은 것들만 보고 관심두지 못한 것은 아무것도 모른 채 지나쳤다는 자괴감도 든다. 걸어서 국토일주는 국토를 사랑하여 걷는 것이다. 내 국토의 돌맹이 하나 풀뿌리 하나에도 관심두고 걸어간다는 자세로 남파랑길을 걸어야 한다. 문제는 언제나 시간이다. 제한 시간에 쫓겨 늘 허겁지겁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여 혼자서 남파랑길을 진행하지 못하여 산악회를 따라가다 보니 이렇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조건 속에서라도 최선으로 노력하여 더 관심 갖고 내 국토를 탐방하여야 한다.
33코스에서 인상 깊은 체험은 무엇인가? 솔섬을 지나 어둠 속에 풍겨온 볏짚 향내, 지포마을 수산업체 여인이 건네준 커피 한 잔의 마음, 여명 속에 바라본 자란도와 자란만 그리고 통통배, 동광수산 가는 도중의 비닐하우스에서 아침 일찍부터 가리비 껍질을 까는 아낙네들, 대구막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자란만 풍경 속의 희미한 거류산, 춘암리 들녘길을 걸으며 바라본 좌이산의 의젓함, 상족암둘레길에서 바라본 병풍바위(입암), 상족암의 층리와 해식동굴, 가을 아침의 섭밭들녘과 섯발내 방죽길을 호젓하게 걸어간 풍경이 아직도 생생히 살아온다. 아, 송내앞들의 볏짚 마르는 향기로운 내음이 풍겨오고, 지포마을 여인의 따스한 마음이 가슴에 흘러든다.
지난 10월 13일 32코스를 끝내고 임포항 부두에서 자란만을 살펴보았다. 그때 자란만, 자란도, 좌이산, 솔섬과 장여섬을 살핀 것을 가늠하여 까만 어둠 속에서 33코스를 출발한다.
임포항을 출발, 해안로를 따라 걷다가 1010번 자란만로로 들어서 학림천의 임포교를 건너 고성군농기계임대사업소 서부권역 건물 앞을 지난 뒤 자란만로를 빠져나가 왼쪽 솔섬 방향으로 진행. 솔섬일주로 갈림목에서 솔섬을 돌아 갈림목으로 되돌아온다.
솔섬방파제 앞에서 솔섬 나무계단으로 올라가 어둠 속에서 설치물들과 해안을 살피며 해안산책로로 나온다.
솔섬을 일주하여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왔다. 위 오른쪽 해안로를 따라가다가 방파제 앞에서 솔섬둘레길을 돌아 해안로로 내려와 다시 이곳 입구로 나왔다.
이제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넓은 송내앞들을 두고 왼쪽 해안로를 따라 걷는다. 오른쪽으로 꺾어 농로를 따라가다가 다시 자란만로로 나와 회룡 버스정류장을 지나 지포마을 입구에 이른다.
자란만로 송천장로교회 앞 지포마을 입구에서 자란만로를 벗어나 왼쪽 송천2길로 들어가 지포항으로 진행
지포마을 송천2길을 계속 따라가면 지포항에 이른다. 지포항방파제 옆에서 자란만과 자란도를 바라보며 아침을 먹었다.
자란도는 붉은 난초가 섬에 많이 자생하였다 하여 紫蘭島(붉은난초섬) 또는 섬의 생긴 형세가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과 같다 하여 自卵島라 하였다고 전하고 있으며 지금은 紫蘭島로 쓰고 있다. 자란도에 사람이 살게 된 시기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으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당시 소가야국이 자란도에 일시 피난한 것이 최초로 사람이 거주하게 된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중앙 끝은 고성군 삼산면 두포리 포교말인 듯.
자란만은 경남 고성군 하일면 다랑말과 삼산면 두포리 포교말을 연결한 선내에 있는 해역으로 유인도인 늑도(勒島), 송도(松島), 만호도(灣戶島), 마안도(馬雁島) 등이 있다.
육섬 오른쪽 뒤의 섬은 만아섬, 만아섬 뒤에 길게 누운 섬은 사량도
왼쪽 뒤 건너편은 임포항, 그 뒤 산봉은 수태산과 무이산
앞에 지포항, 중앙 맨 뒤에 수태산과 무이산, 오른쪽 앞은 육섬, 그 뒤는 자란도
아직도 가로등은 불밝히고 있다. 동광수산 이르기 직전 비닐하우스 안에서 여인들이 가리비 껍질을 까고 있는 모습을 보고 동광수산을 지나 방파제로 나아갔다. 방파제에서 오른쪽 언덕을 올라가 1010번 자란만로로 들어선다.
자란만로를 따라 진행
오른쪽에서 화면 1/4 지점 뒤에 흐릿하게 거류산이 보인다.
하일면 송천리에서 명덕고개를 넘어 하일면 동화리로 진행. 동화2길 좌이산 아래 농가를 지나면 동화어촌체험마을 입구
자란만로 명덕고개를 넘어 하일면 동화리로 들어와 키위와 아로니아를 재배판매하는 영남농원을 지나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좌이산 아래 아담한 마을이 보인다. 도로 왼편에 일신민박이 있고 그 아래 오른쪽에 동화 버스정류장이 있으며 마을길은 동화2길이라 적혀 있다. 동화2길 입구에는 정부지원농기계보관창고 건물이 세워져 있고, 뒤쪽에 좌이산이 우뚝하다. 동화 버스정류장을 더 내려오면 동화 어촌체험마을 입구 삼거리에 이른다.
마을에 소을비포성지 문루가 보인다.
소을비포성지 문루가 솟아 있는 것이 보인다.
고개를 넘어 하일면 춘암리로 들어가는데, 길이 위험하여 왼쪽 산길로 들어가 춘암리로 넘어간다.
산길을 넘어 동화리에서 춘암리로 넘어간다.
동화리에서 고개를 넘어 춘암리로 들어와 처음 만나는 민가
춘암6길을 따라 오른쪽 농로를 휘어나가 자란만로로 들어가 오방천의 장춘교를 건너 잠시 자란만로를 우회하여 자라만로로 다시 나와 하일면 춘암리 용암포마을로 들어간다.
맨 뒤에 누에등처럼 부드러운 곡선의 능선의 섬은 사량도. 용암포항은 사량도 도선장이 있어서 배를 타고 20분이면 사량도에 도착한다고 한다.
오른쪽 끝 춘암6길을 따라서 들판을 가로질러 1010번 자란만로로 나왔다가 다시 들판으로 들어가 우회하여 다시 자라만로로 나와 용암포로 가는 도중 뒤돌아본 춘암마을과 좌이산이 아침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가을 아침의 들녘이 신선하다.
용암포항의 사량도 도선장은 육지에서 사량도와 가장 가까이 있는 선착장이라고 한다. 용암포의 사량도 도선장에서 배를 타면 뒤쪽에 보이는 사량도에 20분이면 도착한다고 한다.
이 안내도를 보면 고성군의 자란만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
왼쪽으로는 사량도 도선장, 위쪽으로는 혜승수산을 거쳐 맥전포항으로 넘어간다.
동화마을에서 고개를 넘어 오른쪽 춘암리 춘암6길 마을로 들어왔다. 중앙에 둥글게 튀어나온 길을 돌아 들녘을 걸어 왼쪽 자란만로로 나와 이곳에 이르렀다. 좌이산이 의젓하다.
오른쪽으로 길을 꺾어 혜승수산 건물 앞을 거쳐 맥전포항으로 진행
남파랑길은 오른쪽 뒤 숲이 우거진 해안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현재 공사 중이어서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그래서 맥전포항 입구 자란만로로 나가 걷다가 입암마을로 내려가 입암항에서 남파랑길과 만나야 한다.
뒤쪽에 누에 모습의 사량도가 누워 있다.
오른쪽 골목으로 나가 상족암둘레길을 걸어 병풍바위 전망대를 거쳐 입암항으로 가야 하는데, 현재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병풍바위 가는 상족암둘레길이 폐쇄되어 맥전포항 입구 맥전포 버스정류장으로 나와 자란만로를 따라 진행
하일면 춘암리 맥전포에서 고개를 넘어 하이면 월흥리로 들어왔다. 하이면 월흥리 입암마을과 중앙 언덕에 공룡테마파크의 공룡박물관이 보인다. 자란만로를 따라 조금 더 가서 왼쪽으로 입암마을을 거쳐 입암항으로 내려간다.
하일면 춘암리 맥전포에서 하이면 월흥리 입암까지의 상족암둘레길이 통제되고 있다. 병풍바위를 볼 수 없어 아쉽다.
입암항은 하이면 월흥리, 제전마을은 하이면 덕흥리에 속한다.
경상남도청소년수련관과 공룡박물관(언덕), 그 왼쪽 끝이 상족암, 그 건너편이 덕명항, 바다로 튀어나온 끝이 까막끝이다.
이곳에서부터는 하이면 덕명리에 속한다.
왼쪽에 입암 병풍바위, 뒤쪽에 사량도, 오른쪽에 수우도가 보인다.
오른쪽에 제전방파제, 왼쪽에 입암항과 입암방파제 그리고 왼쪽에 튀어나온 입암 병풍바위, 뒤쪽에 사량도
이 해안누리길은 공룡화석지 해변길, 상족암공룡길, 상족암둘레길 등으로 불리고 있다.
제전방파제와 건너편 입암항, 오른쪽 끝에 입암 병풍바위가 보인다.
경상남도 청소년수련원과 언덕 위의 공룡테마파크 공룡박물관
상족암 바닷가에서 계단을 올라와 산을 넘어 내려가면 덕명항이 나온다.
왼쪽 끝으로 까막끝이 있지만 남파랑길은 덕명마을로 진행한다.
이 해안에서 왼쪽으로 돌아나가면 까막끝, 남파랑길은 해안로 고향식당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덕명마을로 진행
오른쪽으로 꺾어 덕명안길을 따라오르면 덕명마을 입구에서 상족암로와 만난다.
상족암로를 따라 오른다.
상족암로 섭밭재 고개는 하이면 덕명리와 월흥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상족암로 섭밭재를 내려와 하이면 월흥리 정곡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섭밭들길로 내려가서 섯발내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정곡교로 진행하는 게 남파랑길. 남파랑길을 따르지 않고 상족암로를 따라서 정곡마을회관과 선우식품을 거쳐서 정곡교로 바로 가는 게 편하지만, 가을의 들녘을 걷는 정취를 느끼고 싶어 홀로 섭밭들녘과 섯발내 둑길을 걸어 정곡교로 간다.
정곡교를 건너 왼쪽 섯발내 방죽길을 따라 진행. 정곡삼거리에는 한 쌍의 거대한 공룡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왼쪽 공룡은 북아메리카에서 발견된 초식의 알라모사우루스, 오른쪽은 몽골에서 발견된 잡식의 테리지노사우루스 모형물
섯발내는 오른쪽 사곡마을에서 흘러오는 사곡천으로 흘러든다. 섯발내는 사곡천의 지류이다. 방죽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다가 쉼터공원 앞 하이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하이로를 따라 하이면사무소 방향으로 진행.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면소재지 뒤쪽으로 사천시 와룡산이 우뚝하다.
삼천포 화력발전소(한국 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가 건너편으로 보인다. 남파랑길은 이 방향 반대 방향으로 하이로를 따라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신덕사거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길 건너편 왼쪽에 하이파출소, 오른쪽에 하이면사무소가 있다. 왼쪽 뒤에는 사천의 와룡산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