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신앙교육 협력관계 ‘튼튼’
대구 북일교회, 부모가 자녀 교사되는 ‘금요캠프’ 진행
주일학교 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가 ‘단절’이다.
‘단절’이 주는 병폐는 크다. 교육의 효율성을 위해 도입한 주일학교 분업화는 세대간 신앙을 단절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한 아이를 신앙으로 양육함에 있어 교회 못지않게 가정 역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함에도, ‘교회 따로, 가정 따로’의 신앙교육으로 신앙이 삶의 현장으로 녹아들지 않는다는 평가를 짙게 받고 있다.
세대와 가정이 단절된 다음세대의 신앙교육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북일교회(서석수 목사)가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북일교회는 지난 6월 13일과 14일 양일간 토요쉐마학당 ‘금요캠프’ 행사를 가졌다. 토요쉐마학당은 부모가 자녀의 교사가 되어 신앙은 물론 인성, 성품, 비전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간 대화도 힘든 시기에 쉐마학당으로 인해 아이의 신앙과 인성 함양과 가족관계가 돈독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금요캠프’는 이번이 처음이다. 1학기 과정을 마치면서 토요쉐마학당의 모든 가족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가족캠프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가족단위로 각자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며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도록 했으며, 민속놀이와 가족사진 찍기, 김밥 만들기 등 가족들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아이들이 부모님의 발을 씻어 주는 세족식과 부모가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은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북일교회가 금요캠프를 실시한 것은 나름 큰 의미를 담고 있었다. 부모가 자녀를 직접 신앙교육하는 것이 북일교회의 교육핵심이다. 교회에서 실시하는 교육 역시도 부모가 참여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때마침 여름사역을 앞두고 성경학교나 수련회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캠프를 진행한 것은, 천편일률적이고 이벤트성으로 그치는 프로그램을 탈피해 보려는 일종의 시청각교육 때문이었다.
이번을 계기로 북일교회는 낮은 연령대의 주일학교부터 부모가 동참하는 성경학교를 기획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일 오후예배를 온가족예배로 드리고 있기에 가족이 함께 하는 여름사역 역시 어렵지 않게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서석수 목사는 “이제는 여름성경학교와 같은 여름사역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청소년 문제나 가족 간 관계의 어려움, 신앙전수의 한계 등 가정이 안고 있는 실제적인 문제를 극복하도록 교회차원에서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래서 북일교회는 교회와 가정이 연계된 통합적인 신앙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기독신문 2014년 06월 30일 김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