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1라디오<라디오 정보센터 KBS부산,울산입니다>
○ 방송채널 : 90.7MHZ
1. 축제이름인 “쇠부리”라는 용어의 뜻부터가 궁금한데요?
쇠부리라는 어원은 철광석을 녹여 쇠를 환원하는 과정이나
또는 쇳덩이를 다시 녹여 가마솥이나 농기구 같은
철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말합니다.
쇠부리와 관련된 용어 중에 “불매질”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철을 만드는 제련작업을 말합니다.
우리 울산 북구지역에도 쇠부리 작업을 하면서 불렀던 노래 ‘불매가’가
마지막 불매꾼을 통해 전해오고 있습니다.
2. 그런데 이 쇠부리와 울산 북구와는 어떤 관계입니까?
울산 북구 농소3동에 위치한 달천철장은 삼한시대부터 한반도 내에서
가장 융성했던 쇠부리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울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특히 북구지역은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였는데요
그 역사적 배경에는 달천철장과 쇠부리가 계승․발전됨으로써, 오늘날
울산이 자동차, 조선을 중심으로 한 철의 도시로 발전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구에서는 달천철장과 민속놀이인 쇠부리 놀이를 배경으로
우리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2005년부터 울산 쇠부리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3. 올해로 5회째를 맞죠? 특히 올해는 정부의 예비축제로 지정됐다고 들었어요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매년 우리나라 축제를 평가하여
50여개의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합니다.
선정된 문화관광축제에는 등급별로 관광진흥기금이 지원되며,
관광공사를 통한 해외홍보와 축제 컨설팅 등을 지원해서
더 큰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우리 쇠부리축제는 축제를 시작한 지 4년만에 문화관광축제 예비축제로 선정되어 쇠부리 축제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인정 받았고요,
앞으로 유망축제, 우수축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4.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제철복원 과정을 재현하는 것으로
달천철장은 토철제련입니다. 청취자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주 도검장 이은철씨를 초청하여
즉, 흙 속에 다량 포함되어 있는 철성분을 제련하는 방법을 토철제련이라 하지요.
북구청 광장 메인무대에 전통방식의 가마와 불매를 설치하고
대장간마을까지 연계하여
토철을 불에 녹여 철을 생산하고,
이것으로 철제품을 만드는 과정까지 보여줄 계획입니다.
5. 축제에 참가하면 누구나 이 철의 생산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건가요? 혹시 체험해 볼 수도 있습니까?
예, 제철복원과정은 구청광장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가마에 바람을 일으켜 불의 온도를 유지하는 불매밟기가
체험행사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장에 와서 접수하면 시간을 지정해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철판에 망치로 두드려서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타각체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6. 철을 생산하는 과정, 즉 쇠부리작업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데요, 대략 소개를 좀 해주신다면요?
쇠부리 작업은 쇠부리 가마 만들기에서 시작합니다.
달천철장의 쇠부리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드물게
토철을 이용해 철을 생산하는데
이 가마에 토철을 넣고 불매를 이용해
바람을 불어넣어 쇳물을 뽑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쇠부리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고유제를 지내게 되었고,
쇠부리 일꾼들이 작업을 하면서 피로를 달래고 호흡을 맞추기 위해
불매소리를 불렀는데, 이것이 현재 쇠부리놀이로 전해 오고 있습니다.
7. 사실 아직은 쇠부리라는 용어부터가 낯선데, 축제를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쇠부리에 대해 알 수 있겠죠?
우리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인 쇠부리와 유적인 달천철장이
현대에 들어 시민들의 생활에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쇠부리축제를 통해 다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유물수집과 제철복원 연구, 세미나 개최,
쇠부리놀이와 불매가에 대한 연구와 전승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올해는 쇠부리연구의 권위자인 권병탁 박사의 초청특강을 통해
쇠부리 과정과 역사, 복원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제철복원과정 재현과 대장간 마을,
쇠부리역사관과 전시관의 유적과 사진을 통해
자연스럽게 쇠부리와 친숙해지는 자리도 마련하였으니
관광객뿐 아니라 인근지역 주민들도 많은 오셔서
우리 철의 문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8. 쇠부리축제라고 해서 쇠부리 작업만 볼 수 있는건 물론 아닐텐데요, 이 외에 또 어떤 내용들이 준비돼 있는지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내일은 어버이날이기도 하여 어르신들을 위한 가마솥비빔밥 행사와
실버 페스티벌 무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오후에는 재활용 악기공연으로 식전행사와 개막식,
초청가수 전영록, 유리상자의 공연과 불꽃놀이 행사도 함께합니다.
둘째날은 중요무형문화재인 고성오광대 공연과
퓨전국악 슬기둥 공연이 펼쳐지고,
셋째날은 중요무형문화재 줄타기공연과
북구민 어울림 한마당 행사 후 폐막식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축제가 열리는 사흘동안 전시행사로
무질부리(즉 전통주물) 전시, 정크아트 전시와
쇠부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쇠부리 역사관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홍보관도 마련하였고
쇠부리와 관련있는 신기전과 아이언맨 영화상영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함께하는 행사로는 봄꽃전시회, 사생대회, 충효글짓기대회, 건강달리기 대회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관광객와 주민들의 참여하여
쇠부리 축제를 함께 즐겨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첫댓글 가져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