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앤고투어의 ‘제1회
목회자 초청 이벤트 기사’를 기독신문에서 몇 일 전에 접하면서 나름대로 소름이 돋았습니다. 물론 성지순례가 필요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이것은 나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성지순례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즉시
기사를 스크랩하였고, 신청서를 다운 받아서 ‘성지순례를 꼭
가야만 하는 이유’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지순례를 꼭 가야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성지순례를 꼭 가야만 하는 이유는 제가 아직 한번도 성지순례를 가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53세의 장로교 목사입니다. 1995년에 총신신대원에 입학하고 사역을
시작하여 15년간 부교역자의 기간을 거치다가, 충남 예산군의
읍단위의 미자립교회인 예산수정교회에 2010년에 첫 담임지로 부임하였습니다. 2012년 2월에 성지순례를 갈 기회가 한 번 있었습니다. 제가 속한 충남노회에서 성지순례를 가기 위해서 2년동안 매월 10만원씩
적립하였고, 이를 위해서 바자회와 몇몇 대형교회들의 찬조를 받고 하여 이랜드
여행사와 성지순례 계약하였습니다. 20여명의 목회자가 신청을 했고 저희 부부도 그렇게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주일설교를 할 원로목사님도 두 주간 부탁을 해놓았고, 여행 갈 만반의
준비를 다 마쳤습니다. 그런데 출발 당일 가지 못할 일이 생겼습니다.
아산의 00교회에서 버스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려고 목사님,
사모님들이 다 모였습니다. 그런데 출발 전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동안 입원 중이셨던 대구의 장인어른이 새벽에 소천하셨다는 전화였습니다. 아내는
혼자라도 다녀오라고 했지만, 저는 사위로서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출발할
버스에 올라가서 이런 피치 못할 사정을 말씀드리고
대구로 운전대를 돌려 장인어른(예장 합신 원로목사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참 기막힌 타이밍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지순례는 다음에 가도 된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고, 아내는
막내 딸로서 아버님의 마지막 길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었고, 저도 막내 사위로서 장례식을
잘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지순례를 포기함으로서 본인의 학위수여식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성지순례로 인해서 학위수여식도 포기했었는데, 이것도 보너스로
주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함께 출발하신 시찰회 목사님들도 함께 가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하시고 위로를
많이 해주시고 여행 후 선물도 사다 주셨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지금도 성지순례를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다른 목사님들보다 더 크게 저에게는 다가온 듯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가 꼭 저에게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둘째로 성지순례를 꼭 가야만 하는 이유는 교회에서 보내 줄 상황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교회는 시골의 작은 교회이기에 교회에서 재정적으로 후원하여 보낼 여유가 없습니다. 큰 교회 목사님은 성지순례 갈 기회가 많이 있지만, 저희 교회는
그렇게 못하기에 이번 기회가 꼭 저에게도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저희 가정 개인적으로도 2백만원이 훨씬 넘는 돈을 마련해서 가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한
노회에서 지난 번처럼 성지순례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만약 준비하면 그 곳을 통해서 몇 년
후에 가면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가망성이 전혀 없습니다.
셋째로 성지순례를 꼭 가야만 하는 이유는 내년이 본인이 예산수정교회에 부임한지 만 1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성지순례 이벤트 기사를 보고 소름이
돋은 이유는 몇 일 전부터 성지순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내년 4월 7일이 부임 만 10년이
되기 때문에 뭐라도 목회자에게 의미 있는 일을 성도들에게 제안해도 되지 않을 까 하는 나만의 생각을 잠깐 해보았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성지순례’를
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재정은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과 더불어 작은 교회 성도들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과 더불어 “안 되겠다”하고 마음을 접으려는 차에 이 기사를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시골 작은 교회의 목사의 소원과 생각까지도 아시고 이렇게 귀한 이벤트를 마련해 주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던 것입니다.
이런 귀한 기회를 주신 고앤고투어 사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019년 9월 17일(화)
2. 당첨 확인 ~ 110명 중 4명 당첨 됨 ~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임을 고백합니다.
첫댓글 코로나 19가 터지면서 5월 말에 가기로 예정된 성지순례가 무한 연기되었지만, 앞으로 길이 열릴 줄 믿고, 코로나로 타격받아 여행사들이 많이 힘들텐데, 귀한 주님의 마음으로 섬겨주실려고 계획했던 고앤고투어 여행사를 위해 주님께서 늘 함께 해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