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소 좋아하는 글귀입니다.
현대 천태종을 일으키신,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유명한 법어입니다.
잔치식구들 모두 "일심상청정하여 처처연화개" 하십시요
상월원각대조사법어
상월원각대조사님 법어 해설
실상(實相)은 무상(無相)이고,
실상(實相)은 우주만유가 존재하는 참모습으로서 가감이 없거나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을 말한다. 법화경 방편품에 이르길 "제법실상은 열 가지의 이와 같은 성질에 의해서 생성소멸한다."하였으니 이는 곧 십여시로서 여시상, 여시성, 여시체, 여시력, 여시작, 여시인, 여시연, 여시과, 여시보, 여시본말구경 등인데, 제법실상은 연기법칙으로서 실상은 곧 공(空)으로 보는 것이 부처님의 지혜인 것이다.
무상(無相)이란 한 물건도 없다는 뜻으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그 인연에 따라서 생성소멸하는 연기현상일 뿐 영원한 존재는 아니다. 수행을 통하여 깨달음을 이룬 근원적인 측면에서 실상을 규명해 보면 한 물건도 없이 텅 비워진 공(空)이며 모양이 없는 무상인 것이다. 그러므로 실상은 무상이라 하는 것이다.
▷ 묘법(妙法)은 무생(無生)이며,
묘법(妙法)은 범어로 'Saddharma'인데 이는 부처님의 깨달음이며, 부처님의 깨달음에 이른 바르고 지실한 가르침을 뜻하는 것이다.
무생(無生)이란 나고 죽음이 없음을 뜻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깨달음 마음 가운데 생사업을 만드는 번뇌를 끊고 걸림이 없는 본성의 지혜를 발현함으로써 무명업력에 의해서 이뤄지는 생사윤회가 완전히 소멸되는 해탈열반의 경계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묘법은 무생이라 하는 것이다.
▷ 연화(蓮華)는 무염(無染)이다.
연화(蓮華)는 범어로 'Pundarika'이며, 연꽃은 '처염상정'이라 하여 진흙탕의 썩은 물인 연못에서 피어나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꽃이다.
무염(無染)이란 생사업에 물들지 않는다는 뜻으로 불교에서 연꽃은 해탈열반에 이르고 난 뒤 자비심으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중생계에 방편으로 몸을 나툰 보살을 상징하는 꽃이다.
보살은 중생제도를 위하여 생사고해에 머물지만 무차별 평등의 지혜방편으로 무주상보시의 보살만행을 실천하기 때문에 중생과 같이 생사업에 물들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연화는 무염인 것이다.
▷ 무상(無相)으로 체(體)를 삼고,
자아본성과 우주만유는 근원적으로는 모양이 없는 무상이며, 텅 비워져 공(空)한 것임을 깨달아 자신의 근본 바탕으로 삼고,
▷ 무생(無生)에 안주(安住)하여,
나고 죽음이 없는 신통 부사의(不思議)한 자기본성의 바른 법에 편안히 머물러,
▷ 무염(無染)으로 생활(生活)하면,
나고 죽음에 물들지 않는 청정무구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곧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는 자비만행을 닦으면,
▷ 그것이 곧 무상보리(無上菩提)요,
그것은 곧 위없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것이요,
▷ 무애해탈(無碍解脫)이며,
나고 죽음에 걸림 없는 절대평등, 절대자유인 해탈열반을 성취하는 것이며,
▷ 무한생명(無限生命)의 자체구현(自體具現)이다.
자아의 참모습을 회복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무한생명을 스스로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 일심(一心)이 상청정(常淸淨)하면 처처(處處)에 연화개(蓮華開)니라.
중생의 팔만사천가지 번뇌망상이 수행정진을 통하여 우리의 근원인 항상 청정무구한 일심으로 돌아가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생사에 물들지 않는 연꽃이 만개할 것이다.
첫댓글 참좋은 글을오렸구만 고마우이2009.10.26.
아 ~~이렇케 훌륭한 진리의 글을 젊은 님이 올려주다니 ~~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