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힐링명소,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동우회 산행모임 !
일년에 딱6차례 산행을 하는 소중한 모임이며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게 하는 산행모임 입니다.
다행히 장마기간이어서 그렇지... 7월에는 혹서(酷署) 때문에 큰산은 피해서 서울근교의 휴양림을 가기로 했습니다.
10시에 12명이 결집.
김태선님과 박정순님은 영동과 영덕에 급한 일로 가신다는 당일 아침에 문자로 메시지를 전하시더군요.
허전한 마음을 무릅쓰고, 오늘은 "영"자가 속썩이니 나는 그만 영국으로 갈까나 하고 응답을 보냈습니다.
4명이 불참을 전해 오셨으며 그럴 때는 마치 연인과의 약속이 파기되듯 마음속 공허함을 숨길수가 없었지요.
대공원 뒤 산림욕장은 숨어 있는 힐링명소로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좋은 곳입니다.
오늘따라 평소의 고정멤버가 아니신 노춘식님과 김점순님이 가세하여 분위기에 청량감을 더해 주셨습니다.
노춘식님은 유통시장에서 선이 굵은 분으로 한때를 풍미 하신 분이시며, 회사의 상품(CO)을 맡으셔서
자기매매의 귀재임을 발휘한 실력자, 그리고 김점순님은 연구소에서 주가연구및 투자가이드자료 작성등 숨은 엘리트.
마지막 연수지점장 발령시 저와 많은 소통을 했던 분으로(당시에 저가 인사부에서 근무) 오늘 귀한 홍일점 역할을 하였지요.
물기 묻은 숲길속.... 산행이라기 보다 걷기를 3시간정도 한후에 물이 흐르는 계곡에 자리잡고서
각자 챙겨온 베낭을 펼쳤습니다.
이것 저것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보다도 풍성한 먹을거리들......
윤재수님과 김광수님의 더블진행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 담소의 시간......
백두산에서 자란 "고산홍경천"으로 만든 18년이나 된 술을 먼저 한잔씩 돌렸는데 속이 알싸합디다.
참으로 오래 묵고 아끼던 술인데 딸이 없는 저가 사위에게 줄수도 없고 하여 오늘 인심쓰기로 하고
베낭속에 챙겨서 온거죠뭐.
산행에 처음 동참하신 두분의 인사가 선행...노춘식님은 반갑기 그지 없는 얼굴들, 명동시대가 유독 그리워 진다면서 녹슬지 않으신 입담을 연신 과시하시더군요.
김점순님은 대학친구들과의 산행이 겹쳐서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앞으로 자주 오겠다는 인사에 모두가 갈채를 보냈습니다.
좌장이신 백승길님은 최근 미국에서의 크루즈여행 경험담을 비교적 세밀하게 설명,
송병관님은 수년전 지중해 일대를 크루즈여행한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주셨습니다.
바다위의 낭만 크루즈여행(Cruise)!
일생 한번은 경험 해 봐야죠.....
제게도 시간이 주어져서 준비한 유인물을 배부한 후 산행코스와도 어울리는 "힐링(Healing"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이영식님의 마음에 대하여,강명수님의 동서 카페에 관심제고를 당부,
이의근님과 구인호님,김광수님,최재우님은 고혈압환자 약복용의 정당성에 대한 토론식 의견교환이 이어 졌습니다.
이어 진행자 두분이 황진이와 벽계수의 시를 몇편 읊조리면서 흥을 고조 시켰습니다.
시공을 초월한 사랑으로 조선시대의 명기 명월! 대자유의 세계를 향유하면서 인생을 만끽한 그녀는 남자들의 영원한 부러움을 사고 있는 매력의 여인 일 것입니다.
몇마디의 고급 음담과 패설이 오가고 나서야 자리를 파하고 하산.....
숯속을 벗어나니 볕은 따가운데 왠 주차장의 차량수는 그렇게 많던지.......
식사와 조금의 음주와 대화를 위하여 식당으로 향하는데 저는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일일이 손을 한번씩 잡고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11분들! 아마 그분들은 9월의 산행과 인생 전반에 걸친 유익한 얘기와 다소의 걸죽한 담화로 시간을 보내시리라 짐작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동서산행모임 화이팅! 건각은 젊음을 부른다니 그저 걷고 또 걸읍시다.
감사합니다.
2013년 7월 7일 이경국
(산행에 참여 하신분들)
이의근, 백승길,강명수, 송병관, 노춘식,김광수, 이영식,최재우,윤재수,구인호, 홍일점 김점순,그리고 이경국등12명
첫댓글 함께하신 11분의 산행인! 정말 감사합니다.
초행이신 노춘식님, 무교지점이 처음으로 대형화점포로 만들어 그때 함께 근무.....
김점순님, 산행으로 다져진 모습,그리고 여전한 미모, 산행 오시면 모두가 천사로 대우합니다.
지금도 회사대표로 주로 선물을 취급, 아마 13년의 동서가 남겨준 실력이 꽃을 피워 주는가
봅니다. 자주 뵙길 기대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