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자원활동가 쌤들을 비롯하여 사무실 직원까지 뎔 두명이 같은 차에 소복이 타고 경주 나들이를 갔다.
출발한 지, 한시간 반만에 도착한 양동마을은 100여년 전의 모습을 간직한 양동초등학교를 비롯하여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시대의 민가였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마을을 둘러보았다.
그 당시, 여주 이씨와 경주 손씨가 혼인하여 그들의 자손들까지 집성촌을 이루며 살았던 양반가.
언덕위에 높다란 ㅁ자 고택인 관가정을 비롯하여 무첨당 등.. 그 시대의 표상이 잘 보존되어 있어
1992년도에는 영국의 찰스 황세자가 다녀갔고, 유적과 유물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인정 받아서
2010년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보물들도 수두룩 하였다.
600년된 향나무를 품은, 손씨 종가 낙선당까지 둘러보고, 사뭇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경주 양동마을~ 40대 때부터 말만 들었지, 30여년이 흐른 지금에야 인연이 닿아 찾아왔구나..
양동마을 초입에 있는 기와지붕으로 이어진 초등학교는 113년이 흐른 지금 보아도 아름다웠다.
세계인을 매료시킨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을 접하고 괜시리 내 어깨가 으쓱해지는 건? 후훗
점심을 매콤한 주꾸미 볶음으로 맛있게 먹고는 기림사로 향했다.
기림사의 석가모니불상은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 불상의 느낌을 솔솔 풍겼지.
아기자기한 뜰의 풍경들과 빛바랜 단청.. 그래서 더욱 편안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양동을 봤으니, 해안도로를 타고 양남으로 건너가서 주상절리를 감상하며 걷기로 했던
일정을 접고, 양산을 향해 쏜살같이 달렸다. 일행중에 한사람이 6시 쯤 일정이 잡혀있대나 뭐래나~
하루를 어렵사리 비우고 온 사람들은 그 한사람을 위해서 아무 말없이 서둘러 돌아가고 있었다.
속은 어떨지 몰라도, 겉으로는 딱히 불편한 내색을 하지않는 일행들의 내공을 보고 한 수 배운 날이다.
바쁜 한 분을 내려주고, 나머지 쌤들은 의기투합하여 계획대로 덕계로 건너가서 시골정식을 맛있게 먹고
부산으로 갈 사람은 거기서 가고, 우리는 출발지로 돌아와서 다음 날, 봉사현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첫댓글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 봉사하는 삶이어서, 여행이어서, 오래 마음에 두어서 , 더욱 아름다웠고 행복했을 거 같습니다.
행복이라는 댓가를 받기에 충분한 곰님의 삶~~
참내~ 또 비행기 태운다~ 멀미하면 우짤라꼬예?
그 정도 봉사는 누구라도 할 수 있습니다. 우짜든동 재미나게 삽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