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6일 (금) 차 두대로 나뉘어 스님을 포함하여 열 명이 함께
담양 용흥사 선방스님 대중공양을 다녀왔다.
가는 길에 동림사 스님께서 정진하셨던 광주의 문빈정사에도 들려
부처님을 뵙고 문빈정사 주지 스님과 인사를 나눈 뒤 점심 공양을 위해 내려왔다.
점심공양은 문빈정사 바로 아래에 있는 사찰 전문 음식점 '수자타' 에서 이루어졌는데
6천원의 가격에 입이 벌어질 정도의 맛있고, 다양한 음식으로 배를 둥둥 두드리며 먹어야했다.
일부러 차를 타고 가서라도 한번쯤 더 들리고픈 곳이었다.
그 곳은 스님들껜 무료공양을 대접하는 곳이란 게 인상적이었다.
담양, 용흥사를 찾아가는데 산밑에 다가가니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쌓인 눈에 발이 푹푹 패일 정도였다.
마침 날이 포근하여 길에는 눈이 녹아 차가 올라갈 수는 있었다.
부산 사람들로선 올해 처음 보는 눈이라
발목이 묻힐 정도의 눈밭에서
이리 저리 달려도 보고, 드러누워보기도 하였다.
은사 스님이신 지선 큰스님을 만나뵙고 좋은 말씀도 들었다.
아쉬운 시간을 마무리하며 사진도 찍은 뒤 집으로 돌아오는데
스님의 천진하시면서도 인자하신 모습이 자꾸 눈에 어렸다.
이제부터는 일년에 한번이라도 찾아뵈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무등산 공원 입구에 자리한 문빈정사의 모습


연꽃 무늬로 타일이 장식되어 있다.



이런 장식은 처음 보는 것이라 참 인상적이가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빈정사 지킴이 바둑이거사님을 보니 동림사 백호가 생각이 났다. 놀러나간 뒤 돌아오지 않은 우리 백호...

그런데 이 바둑이거사는 산에서 내려온 야생동물에게 꼬리와 중요부분을 먹혀버렸다고...무슨 업보란 말인지, 가슴이 먹먹했다.

거북이 모양의 수석이 아주 멋지다.





채식인데도 고기맛을 내는 요리도 있어 신기하기만 했다. 어찌나 음식이 다양하고, 양도 많으며 맛도 좋던지...



수자타~ 부처님께 우유 공양을 올린 처자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음식점, 규모가 아주 컸다.




새 차임에도 일부러 눈을 떠서 차 위에 얹어보는 장난꾸러기 거사님~^^*


포근한 날씨에 푹푹 패이도록 쌓인 눈, 그 눈이 반갑고, 반가워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_()_ _()_ _()_

담양 용흥사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

부산 동림사의 첫 선방스님 대중공양은 이렇게 멋지게 마무리되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