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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 1로
진씨태극권 노가식(老架式)은 중국 하남성(河南省) 진가구(陳家溝)의 진씨 제14세조 진장흥(陳長興)에 의해서 창안된 것이다. 그는 선대 9세조인 진왕정(陳王廷)이 창편 (創編)한 태극권5로(太極拳五路), 포추1로, 108세 장권1로(百八勢長拳一路)를 기초로 하여 그 정수만을 골라 오늘날 유행하고 있는 노가1로(老架一路)와 노가2로 (老架二路)를 만들었다.
이 노가식(老架式)은 전체적으로 투로의 동작이 시원하고 크게 전개되는 대가식(大架式)의 형식을 갖추고 있는데, 노가1로(老架一路)는 부드러움을 위주로 하여 편제되어 있으나, 그 강함 중에 부드러움이 깃들어져 있다. 이와 같이 이 두 권법은 서로 보완하고 서로 받쳐주는 것을 근본으로 하여 편제되어 있기 때문에, 태극권은 모든 권법 중에서 강하고 부드러움이 가장 잘 조화된 강유상제(剛柔相 濟)의 표본이라 하며, 음양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혼연일원(渾然一圓)의 태극지상을 이루는 권법이라 하는 것이다.
노가1로(老架一路)는 전체적으로 그 가세(架勢)가 서전대방(舒展大方)한즉, 자세나 동작이 시원스럽고 넓게 진행되며, 그 보법(步法)이 경령온건(輕靈穩健)한즉, 가볍고 민첩하면서도 확고하며, 그 신법(身法)은 중정자연(中正自然)한즉, 바르고 안정되어 자연스러우며, 그 운행(運行)은 내경(內勁)이 전신을 이끌어 통솔하되 전사경(纏絲勁)을 그 운행의 핵심으로 삼고 있으며, 모든 동작이 이요위주(以腰爲主) 절절관관(節節貫串)하니, 곧 허리를 주축(主軸)으로 하여 신체의 모든 부분이 일관되게 움직이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단 움직임이 시작되면 온몸에 움직이지 않는 곳이 없고, 움직임을 멈추게 되면 백해(百骸)가 모두 고요하게 된다. 그 움직이는 동작은 행운유수(行 雲流水)와 같고 면면부단(綿綿不斷) 하지만, 발경(發勁)할 때는 송활탄두하여 완정일기(完整一氣) 한다. 그리하여 투로(套路)를 시작하여 끝날 때까지 전과정을 통하여 평면적이거나 직선적인 동작이 없어지고, 동작이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곳이 없어지고, 요철로 들쭉날쭉 하거나, 빼거나 움츠리는 형상이 없어지고, 심의(心意) 가 산란하여 집중력이 흩어지는 일이 없어지게 되며, 이른바 혼연일원(渾然一圓)의 모 습을 갖추게 되어 비로소 바른 권법(拳法)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노가2로
진씨태극권 노가2로(老架二路)는 일명 포추라고도 한다. 2로권은 강을 위주로 운용한다. 그러나 강한 가운데 부드러움이 깃들이고 있다. 그래서 강중우유(剛中寓柔)의 권법이라 한다. 수련자가 이 투로를 연습할 때는 진각하며 발경하고, 피하며 쫒아가고, 달아나고, 뛰어오르는 등 겨루고 싸우는 동작에서는 송활탄두하고 완정일기(完整一氣)하여야 한다. 그래서 2로권의 동작에는 이무기가 굴을 빠져 나오고 맹호가 하산하는 듯한 기백이 있고, 교룡(蛟龍)이 바다를 뛰쳐나오고 사자가 갈기를 헤치는 듯한 위엄이 서려 있다.
2로의 권법(拳法)을 배우려면 반드시 1로를 충분히 숙지하여 기초를 단단하게 닦은 다음에 시작해야 한다. 1로를 수련하면서 거강구유(去 求柔)의 참 뜻을 체득하여 주신상수(周身相隨)의 단계에 이르게 되면, 전신이 일동 무유부동(一動無有不動)하고 내외결합하며, 방송침온(放 沈穩)한 상태에서 경력의 발휘가 완전하게 이루어지며 호흡과 동작이 원만하게 조화일치하게 한다. 이러한 단계에 이른 뒤에 2로를 배우게 되면, 그 동작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편차(偏差)를 면할 수 있고, 수련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폐단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만약 송탄경 ( 彈勁)을 터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억지로 힘을 써가며 2로권을 연습하게 되면, 상중 하부(上重下浮)하고 횡기전흉(橫氣塡胸)하며, 심장이 과도하게 뛰고 숨이 차서 헐떡거리게 되거나, 입술이 파래지고 얼굴이 창백해지는 경우를 당하게 된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되면 건신(健身)이나 연공(練功)에 모두 이롭지 못하므로 배우는 사람은 이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2로를 수련하려 할 때는 사전준비운동으로 반드시 먼저 1로나 다른 기본동작을 충분히 연습하여 기(氣)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몸을 다스린 다음에 수련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기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원하는 경(勁)을 순조롭게 얻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1로 동작은 그 용법에 있어서 붕, 리(履), 제, 안(按)의 사정수법(四正手法)을 위주로 하고, 채(採), 렬, 주, 고의 사우수법(四隅手法)를 보조로 한다.
2로는 1로에 대한 기초가 충분히 함양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내기의 운행, 호흡과 동작의 배합 등에 대해서는 고려할 대상이 아니며 이미 숙련된 사항으로 본다. 여기에서는 동작을 진행할 때 손으로 경을 이끄는 방식으로 운행한다. 이수영경(以手領勁), 손이 몸을 이 끌고, 몸은 손을 따르며, 보법은 활기 있게 하고, 착지는 확고하며, 경은 안정되어 있 고, 정신은 충족되어 있어야 한다. 동작의 응용에 있어서는 채, 렬, 주, 고, 사우수(四 隅手)의 동작을 위주로 하고, 붕, 리, 제, 안 사정수(四正手)의 동작이 보조가 된다. 따 라서 2로를 운용할 때는 이 투로가 지니고 있는 빠름, 강함, 맹렬함의 특색을 잘 터득 하여 체현(體現)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가 1로
진씨태극권 신가식은 중국 하남성 진가구의 진씨 제14세조 진장흥의 전통적인 노가 계열에 속하는 태극권으로서 제17세조인 진발과 대사에 의해 창안된 것이다. 진발과 대사는 근대 진씨태극권을 확립한 대표적인 인물로 고향을 떠나 북경에서 30여 년 동안 태극권을 지도하였다. 그 기예가 출중하여 당시 무예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추앙을 받았으며, 그의 문하에서는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제자들이 배출되어 범세계적으로 태극권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만년에 이르러 그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권법의 기초 위에서 자신이 그 동안 체험적으로 얻은 경험과 제자들을 가르치며 실천하여 모든 교학의 내용을 정리하고 집대성하여, 신가 일로와 신가2로를 새로이 창편하였다. 그는 여생이 다할 때까지 자신이 창조한 신가 투로에 끊임없는 수정과 보완을 가하였으며, 이 작업은 대를 이어 계속되어 마침내 그의 아들인 진조규가 이를 정형화하여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투로가 완성되었다.
이것은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까지 전파되어 보편화되기에 이르렀으며, 장기간 에 걸쳐 온갖 정성과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이 신가 투로가 편성된 만큼, 노가와 비교 하여 운동속도나 강도, 신법의 경로 등 여러 방면에서 다른 점이 많다. 진장흥과 동시 대의 인물이었던 제14세조 진유본이 창안한 권법을 당시에는 신가라고 불렀다.
그러 나 진발과가 창조한 권법이 유행하면서부터 진가에서는 진유본이 창안한 권법을 '소가'라고 개칭하여 부르게 되었다. 이 투로의 특징은 가식이 관대하고 차분하여 중후하다 는 점이다. 이 권가는 '붕리제안' 사정수(四正手)의 운용을 위주로 하고 '채열주고' 사우수(四隅手)의 운용을 보충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유화경을 위주로 하고 발경을 보충으로 삼으며, 부드러움 속에 강함이 깃들이도록 하고 유순함을 힘써 추구한다. 외형에 있어서도 완만하고 부드럽고 침착함을 위주로 하고, 빠르고 강하며 뛰는 것은 보충으로 삼는다. 이 투로를 단련할 때는 반드시 유념하여 지켜야 할 운경의 규범이 있다.
진씨태극권의 모든 동작이 그러하지만 신가식에 있어서도 이신영수(以身領手)하여야 한다. 특히 나선전사경을 확실하게 체득하고 이요위축하여 팔목과 어깨를 선전하고, 허리를 선전하며, 샅과 무릎을 선전하고, 흉요절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통일된 공간곡 선운동을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가2로
진씨태극권 신가2로(新架二路)는 일명 포추라고도 한다. 신가2로(新架二路)는 다른 투로(套路)의 동작에 비하여 그 투로의 형식이 훨씬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신가 2로는 투로를 운용함에 있어 1로와는 달리 채(採), 열(列), 주, 고의 사우수 (四隅手)의 권법을 위주로 하고, 붕, 리(履), 제, 안(按)의 사정수(四正手)의 권법을 보조로 삼아 강건(剛健)한 동작을 추구하되 강(剛)한 가운데에 부드러움이 깃들 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진각(震脚)으로 발력(發力)하고, 섬전등나(閃展騰나) 찬붕도약(竄붕跳躍)하면서 송활탄두하는 동작을 얻기 위하여 탄성(彈性)있는 경(勁) 을 발휘하는 연습에 치중하게 된다. 외형상으로 보기에도 빠르고 강하며 도약하는 동작이 위주이고, 부드럽고 느리며 침착한 동작은 보조적으로 운용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경(勁)을 운용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일로권(一路拳)이 이신영수(以身領手)의 기법으로 전체 동작을 이끄는 것과는 달리 이로권(二路拳)은 이수영신(以手領身)의 기법을 사용하여 손이 몸의 움직임을 이끌고, 민첩한 보법(步法)을 배합하여 강함을 위주로 운용하되 강함과 부드러움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하며, 내경(內勁)이 통제하는 바에 따라 내경이 움직이지 않으면 외형의 동작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움직임이 시작되면 전신에 움직이지 않는 곳이 없이 마디마디가 모두 일관된 움직임을 나타내며, 한 기운으로 동작을 완성한다. 신가 2로의 이러한 특성을 원저(原著)에서는 다음 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PRE> 以剛爲主 剛柔相濟 / 이강위주 강유상제 以內勁爲統馭, 內不動 外不發 / 이내경위통어, 내부동, 외불발 一動全動, 節節貫串, 完整一氣 / 일동전동 절절관관 완정일기</PRE>
신가2로 권법을 배우려면 마땅히 신가1로 권법에 대한 기초가 완전히 다져진 다음에 입문하는 것이 바른 수련 방법이다. 1로 수련을 통하여 신법(身法)이 바르게 이루어지고, 내기(內氣)가 충만하여 기의고탕(氣宜鼓蕩)할 수 있도록 기초가 확립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2로를 연습할 때는 신법을 시원스럽게 크게 전개하고, 경력(勁力)의 발휘를 완전하게 하여 신체가 만족스러운 폭발력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여야 한 다. 이런 상태에서 2로를 수련하면 매우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