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시대의 철학을 살피면 오늘날에는 그 평가가 엇갈리는 '데카르트'로부터
시련을 일생의 벗으로 삼으며 살았으면서도 계몽주의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스피노자'
불운한 천재 '라이프니츠'와 같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이들이 한 일을 살피면
한 시대에서 '철학의 역할과 기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준비된 내용을 정리한 뒤에 떠오른 철학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은
그것이 과거를 정리하면서 그 시대를 읽어내고
그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역할까지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물론 오늘날의 철학을 헤아리면
이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지 않느냐는 물음이 절로 나옵니다.
희미하게 동터오는 근대의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어 그 미명을 바라보던 인물들,
그들이 정리한 과거와
그들이 읽은 당시 상황
그리고 그들이 의도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미래로 나아가는 문을 조금 열어 보였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위대한 철학적 업적이었습니다.
이들을 다시 살피는 시간의 즐거움과 흐뭇함,
그리고 이것을 거울삼아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다시 살피게 되는 조심스러움,
또 가야 할 길을 가야겠지요?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