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0차 수리산 정기산행기
[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3)
2013-09-09 12:59:06
제460차 정기 산행기(수리산) - 우진운
* 일시 : 2013. 9. 8(일)
* 참가 : 병효, 경림, 창선, 인식, 길래, 해정, 택술, 영수, 진운(9명)
* 코스 : 명학역 - 관모봉 - 태을봉 - 슬기봉 - 산림욕장(4시간 30분)
며칠 새 날씨가 산행하기 좋은 가을 날씨를 보여 많은 산우가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참가 신청하는 산우가 별로 없다. 그러나 당일 아침에 길래, 해정, 택술, 영수가 참가하면서 9명의 대군이 되었다.
명학역 인근의 가게에서 물과 김밥 등 필요한 물건을 사고 들머리에 도착하니 11시이다. 전날 마신 술기운에 계속 졸려하던 인식이는 들머리에 들어서자마자 혼자 내뺀다. 남은 8명만이 들머리 기념사진을 찍는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날은 시원한데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니 땀이 많이 난다. 30분 정도 오르니 먼저 간 인식이가 벤치에 누워 깊은 잠에 빠져 있다.
50분 걸려 관모봉에 도착한다. 산본, 평촌, 안양 시내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수리산 정상인 태을봉을 향해 출발하려는데 창선이가 숨겨진 재능(?)을 발휘한다. 2명의 언니들로부터 스마트폰으로 사진찍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서, 찍고 나선 찍은 사진을 검토한 후에 다시 찍고, 다시 찍고,... 이를 3번 반복하고선 우리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관모봉을 출발하여 20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니 수리산의 주봉인 태을봉에 도착한다.
이미 12시가 넘어 식사하기로 하고 하산길 쪽으로 약간 내려가 식사를 한다. 50분 정도 식사를 한 후에, 바로 하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단 슬기봉쪽 능선을 타기로 한다.
얼마 되지 않아 스릴있고 재미있는 바위 구간이 나타난다. 일명 병풍 바위이다.
30분 정도 가니 산본 시내 방향의 하산길이 나타난다. 바로 하산하자는 의견과 슬기봉까지 가자는 의견으로 나누어졌으나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슬기봉으로 가기로 한다. 다만 인식이는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이 바로 하산한다.
1시간 정도 걸려 마침내 슬기봉에 도착한다. 이 지점이 원래 계획했던 코스의 절반 지점이다. 이제는 분위기가 좀 쳐져있고 대부분 하산하고 싶은 눈치이다. 주변에서 혼자 식사준비를 하던 아가씨에게 사진촬영을 부탁했는데 갑자기 지친 눈에 생기가 돈다.
‘침 흘리지 마라.’, ‘왜 이리 빨리 하산하느냐?’ 등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말들(?)을 뒤로 하고 가파른 길을 따라 하산을 시작한다. 20분 정도 내려오니 벤치가 나타나고 여기서 잠깐 휴식하기로 한다. 영수의 별명인 ‘오천사’를 얻게 된 배경과 과정에 대해 얘기하면서 한바탕 웃는다.
30분 정도 더 내려오니 산림욕장 입구가 나오고 날머리 기념촬영을 한다.
마을 버스를 타고 산본역 근처로 이동하여 인식이도 만나고 치킨집에서 뒤풀이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같이 산행한 산우들 수고 많이 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