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7)
2017-12-11 14:19:54
2017.12.9 북한산 산행기
*중중취인의 산행기를 대신 올립니다
- 2017.12.9 토요 북한산
-산행정릉매표소~보국문~대남문~대성문~영취사~정릉매표소
원점회귀 5시간반 산행(식사시간 포함)
-은수, 허유, 재일, 민영, 규홍 산행조 병환, 학희 하산주조 도합 7명 참가
올 초부터 가오리 대장으로부터 일일산행대장을 몇차례 명 받고도 부산에 있다는 둥 이핑계 저핑계로
도망다니다 덜컥 올해의 마지막 달이 되고보니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7일 목요 양재 중식당 화차이에서 있었던 재경30 동기회 송년 저녁모임 때 허유와 창선에게 한, 두번의 입질말고는 별도의 호객행위를 하지 않았다.
'맛과 미모를 자랑하는 청수싸롱 여쉐프가 대기중'이라는 광고문구를 제외하곤 말이다.
만나기로 한 정릉매표소로 10시반에 맞추어 가니 은수와 허유가 미리 와 있었다
허유는 뒷풀이 자리에서도 술을 마시지 않으니 자기 차를 가지고 와 매표소 앞 주차장에 세워 두었다.
일산 사는 재일이는 산성입구 쪽에서출발하여 보국문에서 우리와 합류하기로 했는데
의사가 지각하는 바람에 치과진료가 늦어져 산행 시작 시각이 다소 더뎌지리라 한다.
워낙은 보국문을 거쳐 대성문 찍고 일선사방향으로 내려오다 정릉매표소 쪽으로 원점 회귀할 생각이었으나 재일이와의 랑데뷰 지점이 대동문, 대남문, 대성문으로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서너 시간으로 족할 산행시간이 다섯 시간 반이나 하는 보약급 산행으로 탈바꿈했다.
보수공사 중인 대성문 북쪽 쉼터에서컵라면, 김밥, 도시락으로 간단히 보급을 한 뒤 하산하려는데
30공 싱포가 정릉골로 어프로치 중이란다.
싱포를 만나기로 한 영취사에 먼저 내려와 따끈한 약차를 한 잔 하면서 한숨 돌리고 있노라니
테니스 라켓이 든 배낭을 메고 싱포가 올라 온다. 오늘의 운동량을 채웠다는 포만감과 산우들을 만나는
반가움이 가득한 미소와 함께.
장장 다섯 시간 반의 산행에 이어 약간의 식전 당구타임을 가진 뒤,
강추위를 뚫고 잔차를 몰고 등장한 하키와
선약 있어 먼저 자리를 뜬 은수의 교체 멤버로 온 병환과 함께
청수싸롱으로 향했다.
이후 싸롱 여쉐프의 미모와 맛을 모두가 흠씬 만끽하였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겠다.
식전 당구에서의 구원을 해소하기 위해 디저트 당구로 마무리하고
열시에 해산했다.
멀리 정릉골까지 찾아 준 산우들께 감사~!!
일일대장 중중취인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