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8)
2018-11-20 16:29:47
대상산: 광주 무등산
일시: 2018년 11월 17일(토)
날씨: 맑음
참석자: 13~39회 16기수 100명, 30회는 김병욱,최거훈,한효용 3명
납회 대상산을 두고 광주 무등산과 양평의 고래산 사이서 오래 고민하다가 9월 산행서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무등산으로 결정을 하고 도로 사정상 일요일 아닌 토요일로 변경을 하게 되었다. 토요일로 변겅을 하는 바람에 산행에 참가를 못하시게 된 회원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교대역 7:30 출발인데 10여분이 지나도 한명이 연락이 안되다가 나중에 전화가 되었는데 갑자기 밤새 조문할 일이 생겨서 부산이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본인의 장인상이었다.
미리 연락이라도 줬으면 좋았을 걸 하면서도 본인도 경황이 없었을 것이라고 이해를 했다.
17분 지연 출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을 하니 마지막 단풍놀이 때문인지 주차장이다. 중간 탑승지인 동천버스환승장에는 25분 넘게 지연 도착. 계속되는 도로 정체로 결국 목적지인 무등산 원효지구에는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늦게 도착을 한다.
하지만 4시간에 가능한 거리이나 5시간으로 계획을 했으니 진행상은 큰 문제가 없으리라. 원효사는 무등산의 북쪽 원효봉과 의상봉 사이의 천년고찰로 원효대사가 창건을 했다. 무등산 서쪽의 또 다른 기점인 증심사와 같이 무등산의 대표적인 신라시대 고찰이다. 또 모두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재건한 절이기도 하다.
군립공원이던 무등산은 5년전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으며 광주시민들의 자존심이기도 한 명산이다.
아쉬운 점은 정상에 위치한 군사시설로 인해 1년에 한, 두 번만 정상 산행이 허용된다는 일이다.
12:30분 도착하여 짧은 산행 안내와 단체사진을 찍고 나서 서둘러 원효지구 안내소 뒤에 위치한 무등산 옛길 2구간 입구로 들어선다. 해뜨기 전의 낮은 기온으로 인해 살짝 얼었던 등산로가 해가 뜨자 질퍽해 져서 좀 미끄럽다. 북사면으로 올라가는 코스라서 더 한 것 같다. 출발한지 얼마 안되 제철유적지를 지나게 되는데 신 동국여지승람서 무등산 일원에 철이 생산되었다는 기록이 있고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이 무기를 만든 터이라 검을 만든 지역이라는 뜻의 주검동이라고도 부른다. 막상 가보면 철제울타리만 있어서 좀 실망 스럽다. 아름드리 소나무지역을 지나서 한참 올라가면 시야가 좀 넓어지면서 마치 임도 같은 넓은 길이 좌측으로 이어진다. 시간은 이미 1:30을 지나고 있으니 여기서부터 동기 분들 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점심 식사를 하는 동문들이 눈에 뜨인다. 원 계획은 목교 부근 임도에서 다 같이 식사를 하는 것 이었는데 한 시간 늦었으니 달리 방법이 없다.
중간서 식사를 하니 중식 후 올라가는 발걸음이 무겁다가 땀이 나면서 가벼워지고 이내 하늘이 보이더니 목교에 도달을 한다.
목교서 식사를 하던 13회 허훈, 15회 박호문, 배성훈 선배님들과 서로 간식과 차를 나누면서 만추의 무등산과 광주시를 감상하는 호사를 누린다.
이어 목교로 올라서니 중간 전망대에는 사진을 찍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사실 오르면서는 두 번째 내려올 때는 처음 전망대로 들어가야 주상절리를 확실히 볼 수 있지 정작 서석대에서는 주상절리를 볼 수가 없는 아이러니가 있다.
다음기회에 시간이 충분하신 분들은 무등산 중간허리를 한 바퀴 도는 코스를 선택 규봉 아래에 있는 규봉암과 규봉의 주상절리가 어우러지는 풍광을 보기를 권한다.
한국서 기가 제일 센 암자라는 게 느껴 질 것이다. 지공너덜은 덤이고.
저녁식사를 했던 식당 앞의 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바로 한 바퀴 코스의 들머리이다.
서석대서 무등산 정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경치 감상하느라 서있으니 불어오는 바람에 몸이 금새 식어져서 추워진다.
언제가 겨울에 왔던 이 장소는 강풍으로 사람들이 서있지를 못한 정도 였었는데 그날 보다는 훨씬 편하다. 내려다 보이는 입석대까지는 갔다가 오기에는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서 주변 동문 들께 권하지 않았다. 시간은 이미 3:30을 넘어가니 하산을 할 때다. 서석대 주변에 있는 동문들이 얼마 안 되는 걸로 봐서 대부분은 이미 내려 간 걸로 보인다. 미끄러운 하산로를 신경써서 내려오니 5시경 식당에 도착. 이미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다.
일정상 충분한 식사 시간을 못 드리고 바로 행사에 들어 갈수 밖에 없었다.
2018년 5번의 정기산행과 2번의 특별 산행에 만근을 하신 18회 김종호, 23회 이재동, 이문상 3분께 조그만 선물을 드리고 최다 참가기수 18회, 가족 최다 참가기수 29회에게도 각각 삼페인 한병씩을 선사하고 모두 박수로 축하를 했다.
차기 집행부를 구성할 31회 조정제 수석부회장이 나와서 인수를 확정하니 기간 2년 동안 10번의 정기산행 3번의 특별산행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역시 마지막 행사인 교가와 후라경고는 23회 이재동 고문의 지휘와 선창으로 마무리.
버스에 안타고 계시는 18회 설광우 선배님께서는 오늘 광주시내서 주무시고 내일 해남 월출산을 가시려 한다고! 열정과 체력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서둘러 출발을 하는데 다행히 도로사정이 너무 좋아서 교대역에 10.30경에 도착했다.
아직 12월29일 특별산행이 한번 남았지만 공식적으로는 모든 일정이 끝나고 15대 집행부에게 용마산악회를 넘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지난 2년간 용마산악회를 후원해 주신 선후배님들 2대에 걸친 재경동창회 문규철23, 이명규24 회장님들 및 동창회 식구들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차기 15회 집행부가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모든 동문들께서 음으로 양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