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8일 수요일
발제문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김선희 지음, 김영사
2023년 10월 31일 저녁, ‘우리가 우리를 구하는 이야기’ 등대지기 학교 1강 현장 강의가 있었습니다. 1강은 ‘상처 입은 우리, 서로가 치유자’라는 주제로 『당신의 옳다』의 저자 정혜신 선생님과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를 쓰신 김선희 선생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그즈음 저는 큰아이와 수학 공부를 하며 반복되는 실랑이로 자주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러 가는 날도 그랬습니다. “엄마 때문이야.”, “엄마는 도움이 안 돼.”, “이런 걸 왜 해야 해. 아아악!!” 숙제가 마음처럼 되지 않으면, 모르는 문제나 틀린 문제를 마주할 때면 아이의 목소리는 높아졌고 말도 행동도 거칠어졌습니다. ‘왜 저렇게 못된 말만 골라서 할까. 왜 굳이 엄마랑 하려고 할까. 언제까지 저럴까.’ 아이도 저도 서로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날들이 잦아지는 것이 괴로웠습니다.
강의를 들으러 가는 길, 버스 안에서 김선희 선생님의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를 읽는데 자꾸 눈앞이 흐려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게 가능하다면, 나는 왜 아이의 마음에 다가가지 못할까. 우리는 왜 서로에게 깊고 아픈 상처를 내고야 마는 것인가.’ 묻고 또 물으며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이냐고, 그럼 왜 나는 안 되냐고 따지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강의에서 만난 김선희 선생님. 그녀가 전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바라보는 눈길이 너무 차분하고 따스해서 그저 그 시간에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선생님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질 뿐이었습니다. 김선희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동료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부드럽고 다정하게, 용기 있고 아름답게 말하고 행동하고 싶다는 생각. 선생님을 만나보니 선생님의 이야기는 책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닌 실재하는 일이었습니다.
현실이 현실 같지 않은 요즘, 아픔과 분노가 휘몰아치는 요즘,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희망을 외치는 요즘.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가 선생님들에게 어떻게 다가왔을지 궁금합니다. 1월 책 나눔은 지금 우리의 마음을 편하게 묻고 나누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1. 총평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이나 느낌, 특별히 와닿았던 사례나 구절 등
2. 공감 대화 김선희 선생님은 충조평판(총고, 조언, 평가, 판단)이 없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그런 대화를 통한 자신과 아이들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① 공감 대화에 대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② 공감 대화를 나의 언어로 정의해본다면? ③ “요즘, 마음이 어때요?”, “그때, 너의 마음은 어땠니?” 나의 마음을 살피고, 가까이 있는 이들의 마음에 다가가 끝까지 묻고 들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3. 학교, 그리고 선생님 공교육에 대한 김선희 선생님의 애정과 신념을 책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무한 비교 사회, 과열 경쟁 교육, 상대적 박탈감, 존재 자체로 공감받지 못하는 관계 등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거나 아픈 아이들이 많은 요즘. 공교육은 가장 힘들고 약한 아이에게 안전지대(56쪽), 건강한 어른을 만나고 연결될 수 있는 곳(63쪽),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을 궁금해하고 물음으로써 저마다 성장할 수 있는 곳(115쪽)이라고 말합니다.
① 내가 경험한 혹은 나의 아이가 경험한 공교육의 장면 ② 다양한 대안교육으로 인해 공교육이 하나의 선택지가 된 요즘. 공교육에서 기대하는 것은? 대안교육을 선택하는 이유는? ③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 학교 교육이 이것만은 지켰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④ 내가 만난 기억에 남는 선생님, 건강한 어른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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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발제문을 다시 보다가..
앞부분 글이 뭐지? 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 남겨봅니다.
제가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와 김선희 선생님을 처음 만난 때가 저에게는 생생해서 나누고 싶었고요.
독서회 하실 때는 박스에 있는 부분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