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시: 2023.09.01 (금),맑음
2)출발장소(시간): 압구정동 공영주차장 앞(08:00)
3)참석자:이민영,김재일,박세우,신경호,권영인 (총원: 5명)
일산에서 자가용으로 새벽부터 친구들을 픽업하기 위하여 출발한 재일이 차가 갑자기 올림픽 도로에서 밀린 결과,예정시간 보다는 출발장소에 조금 늦게 도착하였지만, 그 덕분에 식당에 4명이 잽사게 처들어 가서 약간씩 허기를 면하고, 큰산을 오를 준비 자세는 보통때 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다정한 경호가 준비한 5인분의 간식은 중량감 때문에 식당에서 각 개인에게 미리 배급하는 경호의 센스.그러나 아무도 싫어하는 눈치는 없고 각자의 가방에 아무런 불평 없이 빛의 속도로 집어 넣고,재일이 몫으로 김밥을 별도로 사서 공영주차장으로 이동함.
08시경 재일이를 만나서 천천히 오늘의산행 목적지인 홍천군 가리산으로 출발 ! 차내에서 그 동안 밀렸던 안부 인사를 모두가 시키지 않아도 차례 차례로 잘 주고 받네요..!ㅎ 재일이는 회사의 경영상태가 정상적이고,전직원이 오늘이 하기휴가 마직막 날이라네,세우는 잘먹고.잘놀기만 하면되는 팔자 ,민영이는 무사태평 세월인데, 산우회 운영의 현실,많은 참석.스케줄 관리.산행기 작성 등으로 약간 신경쓰는 정도,영인이는 초등1년 외손자 키움으로 부부가 바쁘고,경호가 여자친구분이 최근에 외손주 탄생.돌봄으로 생이별로 외로움을 혼자서 달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요..!
신차출고11년에 30만 키로미터를 무사고 주행한 슈퍼 베스트 드라이버,재일이의 덕으로 휴게소를 들렀지만,계획된 시간,10시경에 가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부웅~~위잉~~도착하였습니다! 각자 군장검사를 재확인하고 10:15 정상을 향한 출발~~휴양림 산장을 지나면서 세갈래길의 안내표지판 앞에서 오늘의최대 이슈인 산행코스(A,B,C)를선택해야 하는데,저가 사전에 개별 로비한 B코스(중강도)가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짜잔~~!ㅎ 떡갈나무,상수리 나무 등 활엽수로 숲이 울창한 가리산은 여름에 짙은 그늘을 만들어주고,깊은 계곡의 맑은 물소리는 몸의 땀을 식혀 주니, 여름의 산이라고 한답니다! 합수계곡을 지나 능선을 향해 약 2.5키로미터,계속 올라가면서 경사도 슬슬 높아지고,숨소리도 슬슬 거칠어 기기 시작합니다.가삽고개 까지 800미터 이정표를 보고 올라가는데 1,600미터(800×2)는 올라간줄 알았습니다.출발 1.5시간후 가삽고개를 점령하고,1.5키로미터 까지는 이제 계속 능선을 따라 청명한 하늘과 푸른 자연을 마음껏 감상하는 여유로운 시간입니다~~
12:00경 드디어 정상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가리산 1,2,3봉이 보이고, 이곳이 정상,해발1,051미터고지 입니다! 휴!~~땀은 계속흐르고,물을 계속 마셔도,피로감은 계속 쌓이고...
12:30경 드디어 정상,3봉에 도착하여, 군장을 모두 풀고 조금 휴식후 꺼진 배를 다시 채워야하는 시간...이 시간은 언제나,모두가 즐거운 시간!ㅎ...각자가 준비한 먹거를 내놓고 얌얌 맛있게 먹어면서,친구에게 서로 권하는 우정은 점점 더해가는듯...지친 몸을 추스리는 휴게의 시간도 즐겁고, 3봉에서 흩어진 군장을 재점검하여 기념 촬영후 2봉(큰바위얼굴)에서도 찰칵,정상석이 있는 1봉으로 연속적으로 이동함...3,2,1봉은 모두가 돌바위라는 공통점이 있고..,해발1,051미터의 정상석을 자랑삼아 인정샷을 마무리하고,
14:0경 이제는 하산준비 시간!...올라갈 줄 알았으면,내려올 줄도 아는 신사도를 기켜야 하는데...올라온 B코스로 되돌아 하산? 급경사로인 C코스로 내려올지? 이제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고수의 일방적 결정에 따르는 수 밖에...급경사로인 C코스로...최근에 데크로 단장되어 안전을 확보했었지만, 그 이전에는 동절기에 실종사고 다발코스...아이구 무서워!ㅎ 사전 고지된 급경사 데크의 하산길 이지만, 인내의 임계점은 어디 까지인가?...하산이 등산보다 힘든다는 것을 오랜만에 체감하면서... 대답은아무도 없고,A조(민영,재일,세우).B조(경호,영인)로 자연스럽게 나누어지는 느낌을 유지하면서 약 1시간 정도 하산하니,기다리고 기다리던 계곡의 힘찬 메들리(물소리)가 들렸습니다.군장을 맨채로 계곡물에 얼굴을 잠깐 적시고 하산은 계속하는데,세우가 가칭 "선녀탕"을 발견했다고 다벗고 한 번 탕에 들어가자네요...그래도 그렇지 신사 체면에 모두들 신발만 벗고 선녀탕에 들어가 냉수마찰!앗 추워!~~발이 시려워 ! 20분 정도후 다시 하산 출발로 아래로 아래로....16시경 최초 출발점,자연휴양림 관리실 위치로 도착하였습니다.
약 8키로미터,약5.5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군장을 해체하여 차에 싣고,재일이가 예약해둔 양평의 한식당으로 출발, 17시경 식당도착 "생선 모듬 조림"으로 점저를 맛있게, 식당주인에게 맏껴두었던 정상주,냉막걸를 여기서 캭~~!!
식사후 18시경 "마석역"에서 아쉬운 석별의 시간...차가 밀릴것을 예측하여,재일이는 자차로,다른 친구 4명은 ITX청춘을 타고 고고 홈..!!
[오늘의 산행 결론]
1)2006,2008,2023년의 3회 가리산 산행시 자연은 변화가 없었는데,우리 친구들은 변화가 있었다!
2)인생의 변화를 지연시킬 수는 있어도 멈출 수는 없다!
3)건강을 평소 챙기고,입맛이 있을 때 친구들과 자주 만나서,먹고.놀고. 즐겨라! 감사합니다!!
첫댓글 권작가의 숨은 필력에 감탄할
따름이네요
데뷔 산행기 잘읽었어요
수고많았고 감사합니다
영인이 재미나게 산행기 잘 써서 올렸네
간만에 강원도 원정산행에 심신 한껏 힐링^^
매월 이런 나들이 즐겨보입시데이~~~
이렇게 좋은 필력을 겸손을 떨다가 이제야 보여주시니... ㅎ 드디어 산우회에도 긍정의 기운을 실어주심에 감사합니다 ~
권 작가님의 산행기 등단을 감축드립니다 만세!!!(삼창) ^^
함께 할 기회를 만들어 주신 포 대장님외 세 분 산우들 덕택에 모처럼 빡센(?), 산행다운 산행을 통해서 아직도 제 자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심에 무한 감사드립니다.
매사에 긍정 마인드를 갖고 늘상 세우고(?) 다닐 수있도록 더욱 열씨미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격려와 배려의 평론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긍정의 힘으로 정진하겠습시다!!
영인이 데뷔 산행기 맛깔나게 잘 읽었음다.
이 때까지 손이 근질거려 우쩨 참았는지... ㅎㅎ
요즘 현장 이동, 집안 대사 등으로 친구들 함께 할 시간이 자꾸 줄어드네요
다음에는 얼굴 보고 자주 만납시다.
제776차(2019.11.30) 북한산 산행기,데뷔시 은수의 적극적 지도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정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ㅎㅎ
도서관 에어콘 찬바람에 심한 기침 등 냉방병으로 아직도 몸이 부실한데..
3/4분기 첫 산행인 가리산행에 함께 못한 아쉬움을 열씨미 찍은 사진들을 보고 터는 중입니다. ㅎ
좋은 행적을 남긴 5명의 용사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다음에 기회를 잡아 또 갑시다~ 명산은 자주 가야...
금강님, 노장은 살아있네요! 빠른 쾌유를빕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