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5편은 시편 54편에 이어 <십 사람이 사울에게 이르러 말하기를 다윗이 우리가 있는 곳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던 때에>라고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왜냐하면 시편 54편은 7절 밖에 되지 않고 20절에 “그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의 언약을 배반하였도다”는 말씀이 이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다윗이 하길라 산 수풀에 숨어 있을 때 십 사람들이 기브온에까지 가서 사울에게 그 사실을 알려 주었고 사울은 군사를 이끌고 왔으나 블레셋이 침략해 옴으로 사울은 다윗 쫓기를 그치고 돌아갔습니다. 그 때 다윗은 십 사람들에게 보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십 사람들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들과 화목하고 다윗이 그들을 치지 않기로 언약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블레셋과의 전쟁이 끝이 나자 다시 십 사람들은 사울 왕에게 가서 다윗이 하길라 산 수풀에 숨어 있다고 신고하였습니다. 이에 다윗은 십 사람들의 간사함에 대해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하지 못하여 탄식하오니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 때문이라 그들이 죄악을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1-3)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다윗은 “나는 말하기를 만일 내게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머무르리로다”(6,7)고 한 것을 보면 그 당시 다윗의 심정이 어떠하였는지 이해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윗은 동료, 친구로부터 배반 당한 것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12,13)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자기의 오른팔 군대장관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이 압살롬 편에 서서 반역을 일으킨 것을 가장 큰 슬픔으로 여겼습니다.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였고,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은 30냥에 팔았고, 예수님께서 잡히시자 모든 제자들이 도망쳤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주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다윗은 자신과 함께 하였던 모든 사람들이 배반하고 떠나고 심지어 자신을 대적하는 자리에 섰습니다. 이는 절대 사람을 의뢰해서 안된다는 사실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시편 146편 3,4절에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고 하였습니다.
둘째, 우리의 짐을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22)고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기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11:28-30)고 하였고, 베드로는 “너의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5:7)고 하였습니다.
셋째, 악인의 멸망입니다.
23절에 “하나님이여 주께서 그들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그들의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을 배반하였던 요압은 훗날 솔로몬에 의해 죽었습니다. 다윗이 말한대로 악인은 풀과 같이 베임을 당하며 푸른 채소와 같이 쇠잔하게 될 것입니다(시37:2).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