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가난한 나라들의 외채는 통제 수단이 되어 버렸지만, 생태적 빚은 경우가 다릅니다. 가장 중요한 생물권 보존 지역이 있는 개발 도상국들은 자기의 현재와 미래를 희생해 가면서 부유한 국가들의 발전에 계속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남반구의 가난한 나라들의 토지는 기름지며 대부분 오염되어 있지 않지만, 구조적으로 사악한 상업 관계와 소유권의 체계 때문에 그들의 절실한 필요를 위한 재화와 자원에 대한 소유권이 차단되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의 소비를 크게 줄이고 가난한 나라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정책과 계획을 지원하여 이러한 부채를 갚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가장 가난한 지역과 나라들은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하기가 어렵습니다. 그에 필요한 과정을 개발하고 그 비용을 충당할 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후 변화에 관하여 차등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인식해야 합니다. 미국의 주교님들은 “힘 있는 이익 집단이 주도하는 토론에서 가난한 이들과 무력한 이들과 취약한 이들의 요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의 인류 가족이라는 인식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숨을 수 있는 정치적 사회적 국경도 장벽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무관심의 세계화를 위한 공간은 더욱 존재하지 않습니다.
설명 : “생태적 빚”을 갚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먼저 “우리가 하나의 인류 가족이라는 인식”입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라는 말처럼 부모에게 자식은 모두가 소중한 존재입니다. 온 인류가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보존하고 회복하려면 “기후 변화에 관하여 차등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인식”하고 “무관심의 세계화”를 경계해야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의 소비를 크게 줄이고” 부채를 갚기 위해서라도 “가난한 나라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정책과 계획을 지원”할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나만 혹은 우리 가족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이 인류의 공멸을 자초했습니다. 시공을 초월해 계신 하느님의 시선으로 현재의 지구와 인간을 바라보세요. 우리의 안락함은 후손의 생명을 담보로 이뤄졌습니다.
첫댓글 제분과장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