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의료지도를 바꾸기 위한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순천은 국립 의대 유치의 중심에 서 있고, 광양은 폐교한 대학 부지를 직접 사들이며 미래 의료거점 확보에 나섰다. 그런데 여수는 어디에 있는지. ‘동부권 의대·대학병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높지만 이를 현실로 만들 구체적인 전략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광양시는 지난달 31일 폐교한 광양보건대학교 부지 5만6천여㎡와 건물 등을 약 200억원에 직접 매입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파산관재인에게 매입의향서를 제출하고 수의계약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재정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선제적으로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2022년 폐교한 옛 한려대가 민간에 매각된 뒤 수년째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특히 광양보건대의 향후 활용 가능성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대학 시설을 활용한 보건·의료 인력 양성시설이 거론된다. 광양시가 추진하는 산업의학·재활 분야 메디컬클러스터와 연계할 경우 향후 동부권 의료거점 구축 과정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순천은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논의에서 순천대학교를 중심으로 의대와 대학병원 유치 요구를 지속적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여수 역시 동부권 대학병원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는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후보 부지와 의료 기능, 재원 조달 방안은 물론 여수국가산단과 연계한 산업·응급의료 특화 전략까지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순천이 의대 유치에 힘을 싣고 광양이 의료·교육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학 부지 확보에 나선 상황에서 여수가 어떤 전략으로 동부권 의료체계 구축에 참여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지역에서는 동부권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논의가 구체화되기 전에 여수시가 지역의 의료 수요와 국가산단이라는 특수성을 반영한 자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동부권 의료 인프라의 입지와 역할이 결정된 이후 대응에 나설 경우 여수의 선택지가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순천은 의대를, 광양은 의료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여수가 동부권 의료지도에서 어떤 역할과 몫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카드를 내놓을지에 쏠리고 있다. ◆ 제보하기 ▷전화 : 061-681-7472 ▷이메일 : ysib1333@daum.net ▷카카오톡 : '여수일보'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여수일보'를 구독 해주세요!! /최향란 기자
순천은 의대, 광양은 의료부지 선점...여수만 전략이 안 보인다
▲여수시의회가 지난 8월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부청사 앞에서 동부권 의과대학·대학병원 동시 설립 등을 촉구했다.전남 동부권 의료지도를 바꾸기 위한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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