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기자-강명자] 경보제지 폐지와 화장지 교환해서 쓰는 운동 전개
농촌 대부분의 단독주택에서는 재활용품을 혼합해서 내 놓거나 소각해 버린다. 그러나 학교나 직장 단체에서는 수효가 많으므로 별도로 수거함을 설치해서 폐지를 분리 배출하도록 한 후 전문 재활용업체는 날짜를 정해서 별도로 수거를 하면 된다.
신평면 농공단지 내 경보제지에 가면 분리수거 된 우유팩들이 압축되어 쌓여 있다. 각종 우유 회사에서 나온 온갖 상표의 팩들이 다시 종이로 변신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불순물 및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다단계 공정을 거쳐 롤로 만든 다음 화장지 완제품 공정을 거쳐 소비자들이 쓰기 좋은 제품으로 완성되어 나온다. 사람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폐지가 큰 자산이 된다.
폐지를 잘 활용하면 펄프의 원료인 나무가 덜 베어지고 폐 우유팩들이 땅에 매립되거나 소각되지 않으니 그만큼 흙과 물, 공기가 덜 오염 될 것이다. 일상의 작은 습관을 바꾸면 에너지 자원이 이렇듯 크다. 우유팩 펄프는 최고급 품질의 펄프다. 다른 종이들보다 질기고 먼지도 덜나고 우유팩이라는 것이 식품용기이니만큼 엄격한 검사를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안전하다.
이런 우유팩이 일회용 쓰레기 취급을 받다니 얼마나 아까운가. 재활용 가공공장에서는 품질 좋은 재생 화장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원료 공급이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볼 때 현재 생산 중인 화장지의 원료 비율은 국내에서 모은 폐 우유팩 30%, 수입 자투리우유팩 70%쯤 된다고 한다.
경보제지는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 고군분투한 중소기업이다. 자원재생 기업이란 환경 보호라는 대의 아래 기능 따위는 무시한 저급한 물건들만 만들어낸다는 못된 선입견과 싸워 온 것이다. 폐 우유팩이 재생 화장지로 거듭나면서 활성화가 된 경보제지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우유팩을 수거하여 소비자들과 제품을 바꿔 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한 해 우유팩 소비량은 60억 개 이상, 7만여 톤에 이르지만 수거량은 2만 여 톤 정도다.
경보제지 재생 화장지는 백옥같이 희지도 않고 짙은 향이나 꽃그림은 없지만 품질도 시중에 나와 있는 여느 화장지 못지않게 훌륭하다.
임실군에서는 폐지나 폐 우유팩이 타지로 내 보내지 말고 우리지역 농공단지 재활용공장에 보내어 지역주민과 교류를 이뤘으면 한다. 어차피 서로 필요한 부분이니까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경보제지에서는 연락을 하면 언제든지 폐지를 싣고 올 준비가 되어 있다,
/강명자 도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