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길
순례는 하느님을 만나는 여정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희생과 보속을 바치며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합니다
† 나의 지향을 바치며 오늘의 순례를 시작합니다
위령 성월-2. 01
오늘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방한, 방문하신 이후
순례객들로 붐빈다는 충청도 쪽으로 순례차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보령은
서너번의 오서산 산행과 광천에 젓갈류 보러 올 때 말고는..
그동안 약간 거리감이 느껴져서
갈매못 성지까지는 못왔었지요
오늘 처음으로
말로만 접하던 갈매못 순교자 성지 등을 순례합니다.
보령에 있는 갈매못 순교 성지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닷가에 자리 잡은 순교지라는군요..
갈매못은 앞바다가 육지와 섬으로 둘러싸여
마치 연못과 같이 보인다고 해서..
또한 순교지가 있는 오천면 영보리 뒷산의 산세가
목마른 말이 물을 먹는 모습과도 같아..
'갈마연(渴馬淵)'이라 불렸던 것에서 유래한다고..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111곳을 따라서 37번째
갈매못 순교성지 / 2014.11.14
충남 보령시 오천면 375-2 ☎ (041)932-1311
'천주교의 아픔이 서려 있는곳'
갈매못 순교 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다블뤼 안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엥 민 신부, 황석두 루카, 장주기 요셉 등 다섯분과
5백여 명의 이름 모를 교우들이 순교한 곳이죠.
부지런히 달려온 갈매못 순교성지입니다
11시 30분 미사라고 해서
1시간이나 일찍 도착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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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세워진
갈매못성지는 바닷가 모래사장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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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박해 때 다섯분의 천주교 성인이
순교한 후 묻힌 곳이라고 합니다..
신부님이 이번주 오늘까지 피정이라서
수녀님 말씀이 오늘은 미사가 없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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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성심상과 성모자상
안타깝지만 어쩌겠어요
다음을 기약하고 성지 이곳 저곳을 둘러 보며
순례를 할 수 밖에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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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안내 사진과 순교 성인비 & 순교 복자비, 순교터
바닷가를 등지고
'십자가의 길 14처'와 '예수성심상'이 순례자들을 맞이한다.
그 옆에 '순교 성인비', '殉敎福者碑'가 있다.
순교복자비는 1975년에,
순교성인비는 5분의 시성과 함께 1984년에 세워져
신앙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순교 기념관과 야외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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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 입구앞에는
인물사진이 돌에 새겨져 있구요..
성모자상 앞에서 촛불 봉헌과 기도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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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익은 얼굴이죠..
신리성지에 기념관도 있는 성 안토니오 다블뤼 주교
그리고 여기도 본 얼굴 요당리성지에서 본 장주기 요셉 성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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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다블뤼 주교상이랍니다
먼저 갈매못 순교 성지 기념관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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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관 성당 중앙 제대 .
.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와 오메트로 베드로 신부의 유해 ↑
순교 기념관 안에는
갈매못 성지의 역사와 순교자 인물들에 대하여
그리고 순교 과정들이 사진, 조형물, 그림들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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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는
당초에는 다음날 군문교수형에 처하기로 예정되었 있었는데..
예수님이 돌아가신 성금요일에 처형 받기를
본인이 강력 주장하여 받아드려져서..
1866년 3월 30일(금요일)에 처형, 순교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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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 내부를 둘러봅니다
기념관 내부 벽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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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당시를 재현한 그림들도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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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깃대에 매달린 5성인...... 머리만...
잘린 목을 장대에 걸어 모든 사람들이 보게 하였다.
한번에 목을 쳐내지 않아
사지가 뒤틀리는 고통속에서 죽어갔다고 한다.
그날의 참혹함이
이 그림 한장에 모두 담겨져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잠시 순교 기념관에 앉아서
묵상과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갈매못 성지, 승리의 성모 성당
이제 기념관 순례를 마치고 성당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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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으로 가는 길은
십자가의 길을 오르며 기도를 바치게됩니다.
성지 곳곳이 공사 중이네요.. 여기도
제 11처.. 구멍 뚫린 손은
못 자욱이 있는 예수님의 손을 표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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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못 성지, 승리의 성모 성당
성당으로 오르는 길이 정겨운 듯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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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성모 성당 입구입니다.
"기도의 집입니다" 안내판..
"오늘의 미사는 신부님 피정으로 없습니다"
안내문이 붙어 있군요
허명자 작가는 "순교자의 마음으로 제작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성당 내부 중앙 제대.. 성당 내부 벽면
스테인드 글라스가 예쁩니다
(빨간 부분이 다섯 성인의 형상이구요)
미사가 끝나면,
제대뒤의 스테인드 글라스 문이 열리고
이렇게 환한 창으로 바다가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미사가 없으니
불행하게도 그 장면을 눈에 담지 못했습니다
**
이제 미사 참례를 못한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성당밖으로 나가서
조금 전 지나쳐온 『성체 조배실』로 갑니다
*
성체 조배실에 앉아서 잠시 묵상과 기도를 드렸습니다.
밖으로 나가서 성지를 마저 둘러 봐야겠죠
성체 조배실에서 나와 내려오면서
내려다 본 십자가의 길과 순교 기념관입니다.
로사리아는 이곳 성지가 예쁘다고
나중에 다시와서 미사도 드리자고 하네요
갈매못 순교 성지 순례도 이렇게 끝내고
이제 이동합니다.
▣ 갈매못 순교 성지<== 클릭
갈매못 순교 성지 관련 사항입니다. [출처 : 성지 홈페이지]
= 오늘의 복음 =
11 월 2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입니다.
첫댓글 수녀님에 순교자의 설명 넘넘 잘해주셔서 잘보고 왔습니다
그러셨군요. 저희는 아쉽게도 가는 날이 신부님이 피정 중으로 미사 참례는 못했었는데요. 다시 한번 가봐야 할 듯 합니다.
제대 뒤 스테인드 글라스 문이 열리면 바다가 보인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