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연주라는 마음보다는 늘 가지고 있는 열심의 마음으로 갔던 "광주 한사랑 학교 연주"
보호자 없이는 움직일수 없는 큰 휠체어 위에 있는 대 여섯살 정도의어린 친구들..
이것이 건물을 들어서자 마자의 첫 인상이였다. 사실 자선 연주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지
그외의 다른 상세한 상황은 알지 못했었다.
우리의 공연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왠만큼 큰 공연에서도 떨림이 없던 나의 마음이
긴장되고 떨려 왔다. 왜일까? 왜인지 이곳에서의 연주는 지금까지 그 어떤 공연장에서의
연주보다 더 큰 음악적인 힘과 감동과 공력이 필요한 공연일것만 같은 느낌이였다.
어떤 곡을 첫곡으로 하지?
북소리가 너무 커서 아이들이 놀라면 어쩌지..
그래도 큰 힘이 넘쳐 나오는 곡을 연주해야 아이들에게 힘을 주지...
아무튼 이런 저런 생각에 가슴이 살그므레 죄여왔다.
공연이 시작되고 우리 앞에 한국 춤 공연, 그 뒤에 통키타에 노래 몇 곡이 진행되면서
나의 마음은 조금씩 풀려 가고 있었다. 그것은 공연이 진행되면 될수록 여느 공연과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시글시글 해지면서 웃음과 환호와 활기가 더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앞의 마술공연이 진행 될 때는 우리 쿰바야 단원들도 재미 있어 했던것 같다.
우리 쿰바야 단원들도 차~암 순진하다..그래서 좋다.
아프리칸 타악그룹 "쿰바야"의 공연의 시작...
아프리카 음악의 열정적인 힘과 쿰바야 단원들의 순수함이 잘 어울어져
몸이 아프고 불편한 어린 꼬마들에게 따스한 사랑의 기운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래보았다.
언제부터인가 젬베라는 악기와 많아 친해졌음을 느낀다. 여러가지 타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로서
젬베에서 나오는 음악적인 언어에 많은 감동을 받는다.
젬베와 아프리카 타악기인 준준, 벨, 쉐커리등이 있고 그리고 마음 통하는 연주자와 함께 한다면
그곳에서 나오는 소리의 힘은 충분히 좋은 기운이 될것이다.
이야기가 다른데로 가는것 같지만 오늘 연주.. 좋았다!
최선을 다 하는것 외에는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마음을 모으고, 몸을 모으고 , 기운을 모아서 간절히 기원하며 연주했지요.
우리 연주가 잘 모여서 빛이되고 힘이 되여
우리 어린 친구들에게 따스함으로 , 희망으로 전달되기를...
다시금 오늘 연주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 열심히 연주에 전념하고 있는
쿰바야 단원들의 눈빛들, 몸짓, 미소 하나하나를 떠올려 보면
마음을 다해 기원하며 연주했던 것은, 나의 마음이 아닌 단원 한사람 한사람이
연주하면 쏟아 내었던 쿰바야의 마음인것이다. 몸 다른 같은 마음.
차~암 선하다. 쿰바야 사람들. 그래서 좋다!
2006. 11월 19일 밤에..
첫댓글 싸부님.. 부럽습니다 그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