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시그마2프로 2.0을 쓰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라켓은 폴 드링크홀 파워스핀카본이고,
러버는 그동안 파스탁G1, V15 엑스트라, MXP를 썼습니다.
지금은 시그마2프로와 MXP를 붙여서 치고 있는데 앞뒤로 돌려쓰면서 비교해보았습니다.
포핸드롱과 쇼트를 할 때, 시그마2프로가 공을 살짝 덜 튕겨서 더 안정감을 주지만,
두 러버의 반발력과 전반적인 타구감은 거의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드라이브를 걸면 두 러버의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MXP는 공에 속도와 회전을 살짝 더해줍니다. 그래서 연속으로 드라이브를 걸 때 힘은 덜 듭니다.
그 대신 러버가 야생마 같다고 할까요? 공이 직선으로 날아가다가 주로 엔드라인 근처에서 떨어지는데
비거리와 코스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반면 시그마2프로는 반발력이 낮고 타구감이 좀 더 단단합니다.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이고, 공이 굉장히
정직하네요.
회전도 속도도 딱 제가 친 만큼만 나오고 뭔가 더해주지는
않습니다.
시그마2프로는 공을 네트에 가깝에 놓을 수 있어서 비거리를 조절하기도 더 쉽습니다.
푸시를 하면 두 러버가 비슷합니다. 둘 다 공을 잘 잡아줍니다.
안정적인 시그마2프로가 저는 좀 더 마음에 듭니다.
게임을 했을 때, 두 러버를 돌려가면서 써봐도 크게 다른 점은
못 느꼈습니다.
지금은 전면을 시그마2프로, 후면을 MXP를 쓰고 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MXP가 미세하게 부드럽게 느껴지고 반발력이 있어서 힘이 덜 들지만
두 러버의 성능이 눈에 띄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시그마2프로도 꽤 괜찮습니다.
첫댓글 예. 저도 써봤는데 저렴하게 팔고있긴 하지만 오메가4에 가려진 비운의 러버라고 봅니다. 수명도 길고 찰지고 스핀도 잘걸립니다.
네, 맞습니다. 타구감도 선명하고 쫄깃하고 끌림도 좋고... 가격을 생각하면 저평가된 면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