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의 추석
추석은 음력 팔월 보름이다.
가을의 한가운데 달, 팔월의 한가운데 날 으뜸 명절이다.
한가위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2017년은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어 10일간 긴 연휴다.
9월 30일 토요일 연휴 첫 날,
아들 생일을 상인동 황금조개구이에서 제철 왕새우구이를 먹고 축하 축하했다.
10월 3일 화요일 추석 전 날,
이승엽 마지막 경기와 은퇴식을 보기 위해 오전에 차례 준비를 마치고 청도에서 라팍 경기장에 갔다.
대구 가족은 D-FIRST에서 수제 생맥주에 셀러드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셋째 딸 가족은 거제도 여행을 마치고 야구장에 합류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마지막 넥센과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10대 9로 승리했다.
드라마 같은 경기와 은퇴식을 마치고 2만 4천 명 만원 관중의 기립박수와 눈물과 화려한 불꽃놀이 속에 야구의 전설 그는 떠났다.
10월 5일 목요일,
큰딸 가족도 경기도 이천과 충북 옥천을 거쳐 대구에 왔다.
우리 가족(김천 누나 스프라이즈 참석) 모두 모여 소고기구이에 소주, 맥주, 와인, 화랑, 막걸리 반주로 즐겁게 식사하고, 나이롱뻥으로 많이 웃는 시간을 보냈다.
10월 6일 금요일,
큰딸 가족은 손자 역사 교육을 위해 경주 첨성대와 불국사를 보고왔다.
이 집 가장은 지혜롭지 못하게 권이비인후과에서 처방한 항생제 알레르기로 나사렛병원 응급실에 간 해프닝도 있었다.
10월 8일 일요일,
큰딸, 셋째 딸 가족이 긴 연휴에도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울로 갔다.
10월 9일 월요일,
5인 번개팅 친구와 반월당 밀밭식당에서 소주 한 잔하며 긴 추석 연휴를
마무리 했다.
추석, 가을 저녁, 가을 달빛이 가장 좋은 날의 연휴도 많은 사연을 남기고 끝났다.
연휴 기간 중 200만 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임시공휴일도 지정하고,
3일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하고,
고궁 박물관 문화시설을개방하였으나 국내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는지 돌아 볼 일이다.
2017년 10월 9일
월요일
추석연휴를 마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