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이사 19명중 이승완, 조영기, 송봉섭, 송상근, 박현섭 등을 제외하고 13명의 이사가 사표를 제출했다.
국기원 사무처는 얼마 전 사표를 제출한 13명의 이사를 대신할 명단을 문체부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부 소식에 따르면 국기원에서 문체부에 전달한 명단은 국기원 사무처 독단으로 결정한 임시 이사 명단으로써 S와 L의 측근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문체부에 전달된 임시 이사 명단은 국기원 비리 혐의로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사무처 담당자의 독단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태권도인들은 "과거 P 국장의 국기원 8대 비리 의혹에 연루 된 인물로써 상급자인 P 국장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자가 어떻게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임시이사 선정에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거냐? 임시 이사 선정은 문체부에서 청렴결백하고 도덕성이 검증받은 인사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반감을 표시했다.
현재 문체부는 체육, 종무, 문화 담당이던 신재민 2차관이 1차관으로 이동했으며 그 자리에 통계청장인 김대기 씨를 내정했다. 또한 체육국장으로 있던 최종학 씨의 자리에는 김성호 씨를 신임 국장으로 임명했다.
부, 처간의 변화도 눈에 띈다. 태권도와 국기원에 관련한 사안들을 전담했던 스포츠산업과가 사라지고 체육국은 체육정책과, 체육진흥과, 국제체육과, 장애인문화체육과 등 4개 과로 나눠졌다. 국기원 문제는 체육진흥과에서 담당하게 된다.
문체부의 인사이동 시기에 전달된 국기원 임시 이사 명단은 현재 문체부 체육국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기원 사무처에서 올린 이사 명단에 들어있는 상당수의 인사가 S와 L의 측근으로 알려진 사람들이며 태권도인들의 신망이 투텁지 않은 인사들이 상당수 있어 그들을 가지고 국기원 정상화를 이룬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태권도인들의 반발도 심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새롭게 재편성하라는 의사를 국기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국기원 임시이사 명단은 태권도계의 현 시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버티기 중인 6명의 이사들과 그들과 반목하는 사무처 일부 인사들이 국기원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국기원 개혁을 위해서는 임시이사 13명 중 태권도와 국기원의 변화와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이사가 최소한 10명 이상이어야 한다. 계파를 초월하고 여론이 인정할 수 있는 인사가 임시 이사 명단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이와 관련해 태권도인들은 "문체부에서 이사를 선정해 파견해야 태권도인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국기원 사무처나 국정회(국기원 정상화 추진위원회) 등에서 이사를 선정해 문체부에 전달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고 반감을 표시한다. 또한 "그 동안의 국기원과 태권도계 운영을 봤을때 내부에서 선정한 인사들을 과연 누가 신뢰할 것인가? 특정인을 이사장과 원장에 선출하려는 수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국기원 임시이사 선정 과정의 부정한 면을 의심하기도 했다.
국가 고급 브랜드로의 발전과 올림픽 잔류, 태권도계 개혁 등의 시점이 필요한 상태에서 국기원 임시 이사 선임이 태권도 개혁의 포문을 열지 문체부의 결정에 태권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