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17일 금요일
6시반경 엑스포 다리밑으로 출발한 시간
어 반대편이네
저번에 대전마라톤 대회 장소인줄 알았더만

할수없이 갈등 조금하다가
다리를 걸어서 건너갈까
아님 저 반대편에 주차장이 있겠지 한 것이 오늘의 문제를 만들기 시작

신호를 몇번 받아서 다시 돌아서

이게 뭐람 신타진 오정동 고속화도로
내가 잘못 보았나 우측으로 다른 길이 있었는데하는 생각을 하고
뭐여 통행료를 내고 지나가야 하는 것이네
어쩌나 차를 바꾸어서 오는 바람에 잔돈이 없을 것인디
순간 당황해서 비상깜박이 커두고 도로밖으로 ...
다행이었다
비상금 만원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

다시 오정동 한밭대로를 지나 원점으로
이런 똑같은 길을 뒤차도 따라오고
어라 하는 사이에 다시 들어가버리는 찰라
길치인 내머리가 어수선해지면서 한번은 괜찮아는디
두번째 이게 뭐여
화가 나면서 그만하고 가자 기분이 아니네하고

여기에서 멈추었는데
어라 좌회전 신호가
그럼 바로 갑천변으로 내려가겠구만
늦었지만 한번가서 도대체 어떻게 된 길인지 여기까지 와서니
보고나 가야지
도저히 그냥은 못간다하고

여기에 이런 것이 있었구만
새로운것 하나 알고

아니 저기구만

시간을 보니 7시30분 지나가고 있었다
선수들 몸을 풀고 있는 저기
아~~~ 여명달리기 회원님들 한눈에 알수 있었다

카메라 최대한 당겨서 사진 한장 찍고
그래 도대체 어디에다 주차하나 보고나 가야지
억울해서 그냥 못가지 하고
잔디밭길 홀로 살살 걸어서

엑스포 다리위로 올라가니

아니 여기였구나
내가 옛날에 인나인스케이트 배우려온데
그럼 저차는 뭐여
어디로해서 들어온겨
난 저차들만 보고 이곳에 주차장이 어디에 있는줄 알고 돌고 돌았구만
그럼 주차는 남문 광장에 ...ㅠㅠㅠ
아는 길도 물어가라고 해거늘
모르면 전화하지 전화는 이를때 쓸려고 가지고 다니는것인디
어쩌면 좋을꼬
지금에서야 이런 생각을 하니 ㅠㅠ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여기서 끝내고 도대체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 알고나 가야지
오늘 달리기는 할 기분 안나고
시간이 어느새 7시40분이네
그냥 가자하고 화장실 뒤편으로 가려는데 뒤에서
내이름을 ..... 여기서 뭐해요
놀래라
누고 하고 돌아서는데 최일집샘
아니 샘 여기 어쩐일이세요
어쩐일은요
살살 뛰려고 왔죠
어제 늦게 카페 들어가보니께 몸이 안 좋아서 못나 오신다고 올려있더구만
어디가 안 좋으세요
좀 피로가 쌓여서 그런가 봐요
그럼 쉬셔야죠
그냥 궁금하기도 하고 몸 풀겸해서 늦게 나와 봐는데 많이들 나오셨나요
지도 몰라요
왜요
오늘 지가 눈앞에 두고 한시간 가량을 헤메고 헤메서니 원 남사스러워서 말을 해야하나
영 몇칠전부터 기분이 안따라 주더니만
오늘까지 이러네요 ㅋㅋ
그렇다고 그냥가시면 안되죠 인사라도 하고 가셨야지
어리버리 비룡동 촌아줌마 둔산동으로 오기만 하면 문제를 달고 다니니
계족산 산비탈에서나 뛰어야지 화나 죽겠구만요
그러니게
샘요 저 만났다는 소리는 하지마소 해더니 같이 내려가요
조용히 그냥 가겠습니다 샘 조심해서 달리고 가세요
결사코 안된다고
그래서 내려가니

왕성님 연숙씨
왕성님 또 챙겨주시는데
왜 그냥가요 여기까지 왔는데
명단에 내이름대고 행운권 받아들고
노란티 하나 이것 받고 얼른 뛸 준비하라고 하시는 왕언니

반가움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윤흥섭선생님 나승진 선생님

종원님 저기 저분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로 참 편하게 해주신 분이였는데 아직도 이름을 물어보지 못한 오렌지티 저분 누구? ㅋㅋ

잘 뛰는 선수의 뒤모습까지 반할만하다

연숙선수 어디가 아픈가
오늘은 목을 빼고 기다림의 조로 ...

무슨 행운 담청까지 신호순선생님 기분 좋아서리
손끝이 엑스포 다리에 닿아버리고
제일 멀리서 오신 분 손들어라고 해서리
지도 손들까 잠시 고민해구만요
같은 길을 세번이다 돌고 돌아서니 천안까지 가도 될 시간아닙니꺼 ㅎㅎ

건강하게 달릴수 있는 체조 시작하고

출발점으로 이동
눈에 확 띠는 우리 여명의 선수들 맞고요
남색 빨강색 희색의 조화로 ~~~~

윤선생님 화이팅입니다
대전 서구청 화이팅
나선생님 박선생님 이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슴당 모두 모두 화이팅입니다

달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때
달리다가 멈추고 싶을때 길에서 만나는 동반주의 힘은
할수 있는 방향으로 다른 생각으로 바꾸어 주는것 맞습니다
골인점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지좀 보세요
날르고 있지 않남요
최일집선생님께서 몸이 아프지 않았다면 지하고 동반주 했을까요
절대 아니지요
몸이 안좋은 것이 저한테는 얼마나 좋은 일이 되어서니 ㅋㅋ 죄송합니다
저 진짜로 그냥 살랑 살랑 걸어올려고 해거든요
감사합니다 골인 장면 사진까지 너무 고맙습니다 왕언니
비록 원하는 목표는 못 달려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도록 함께 안 좋으신 몸으로
중간 지점에서 골인점까지 동반주를 해주신 최일집샘 그리고 위에 연두색반바지 입으신 분 감사 감사합니다

10킬로 한시간 1분 골인
늦은 시간인가요 힘들었슴당 지는 ㅠㅠ
다른 분들 떡국 한그릇 다 드시고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니

기다려주시는 분들
맛있는 떡국 둘러앉자서 먹고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전마협 케냐선수들 초청 훈련에 같이 동참하고
돌아오는길
윤선생님과 왕언니의 배웅까지
처음처럼
마음껏 즐기게 해주신 분들을 늘 기억 할 것입니다

길치가 또 하나 얻고 돌아오는 강뚝에 핀 들꽃들

몇시간 전에 느끼지 못한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흘러는 강물 
엑스포 다리 저 건너편 파란 하늘을 담아 보았다

하프 선두 케냐선수와 함께 우리 선수들 지나가고

올라가야 내가 오늘 주차해 놓은 곳

참 쉬운 길을
아침부터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고 돌고 돌아서니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해거늘
무엇이 그리 급한 마음을 같게 했는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
휴일이라서일까
가양공원 오르는 길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고
집을 잘 찾아가고 있냐고 물어보는 한통의 전화
나도 모르게 큰소리 쳤다
집은 잘 찾아서 가고 있다고
누군가는 흘려 듣고
누군가는 기억을 하는구나하면서 혼자 웃고

혹시하는 노파심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또 헤메고 있을까봐서리
물어보는 그마음에 내마음이 따뜻해지는 오늘
내삶에 사소한 것도 흘려듣지 말아야겠다
내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이라면
나또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할수 있는 그런 일들이니까

우리집 꽃밭에 핀 창포꽃의 꽃말처럼
오늘 함께 하신 모든 분들
우아한 마음으로 자신만의 중후한 멋을 풍기는 삶 너무 좋아보였습니다

이렇게
눈앞에 보이는 곳
바로 손에 닿을것 같은 거리지만
순간의 선택을 잘못하여 세번을 돌고나니
나가 얻은 교훈
미리 알아보지 않았다는 것과
그저 쉽게만 생각해버린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이 될수도 있다는것
준비한 사람과 준비하지 않은 차이점
마음이 다른 곳으로 향해 있지는 않았는지
잠시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어제
가까운 거리를 먼거리로 느끼게 하는 마음의 갈등을

기념사진과

골인점을 향해 들어오는 사진들을 보는 순간 날려버렸습니다
멋진 모습

갑천 물따라 공중을 날아오르는 모습에

이분 동반주 해주시다가
몇킬로 남겨 놓고 정재철샘 따라 잡는다하시면서 절 두고 가신샘 승리하셨는지요 ㅋㅋ

잘 뛰시는 선수는 모자도 뒤로 쓰고

모자 바로 여유있게

뛰따라 오는구만

못잡았죠 샘요

힘내세요 ^^

오늘 기분 제일 좋으신 선생님 행운권 당첨까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들을수 없듯이
대회의 이곳 저곳
멋진 모습 다 담을 수는 없지만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담아서리라 생각합니다
오래만에 만난 반가운 분들
다시 만남에 정겨운 풍경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왕언니가 잡아 주시는 따뜻한 손의 온기
나에게 오늘이 마지막같은 만남이 된다고 하였도
잊혀지지도 않을 영원히 남을 사랑을 만들어 준 마라톤의 열기로 소중한 추억하나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고마움을 이글로 대신합니다
건강하시기를 .... 여명달리기교실 화이팅^!^
2013년 5월17일 금요일
첫댓글 언니~ 아침에 길 찾느라 고생 하시고 짜증도 나셨겠어요~~ 그래도 안뛰고 그냥 오셨으면 후회할 뻔 하셨겠는걸요?^^
좋은 분들과 함께하는 언니가 부럽네요..
저도 늘 언니를 응원할께요~~^^
감사해요 핑크하트님
우리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 나누면서 살아가요
가족이든 이웃이든 서로에게 노력이 필요한 사이니까
가끔은 속에 있는 이야기도 하고 그리고 털어버리고 나면 가벼워지는데 인생이더라고요
조금만 더 나이들면 알게 될거예요
그러니 너무 조바심 내지말고 조금은 느린듯이 이집 저집 이야기 들어보면서
살다보면 정말 내가 가진 행복이 많구나 생각들고 행복한 며느리로 아내로 엄마로
살고 있는 자신을 볼때가 많아질거예요 하트님 힘내요 난 지금 계족산 가려고 준비하다가
시간이 남아서 잠시 들려보네요 항상 밝은 날을 위해서 화이팅하고
오늘 비오는데 점심 메뉴 수제비 어때요 ㅋㅋㅋ
언니~ 저 행복한 사람이라는거는 울 애들 키우면서 진즉에 느끼고 있었어요~^^ 저 별로 욕심 없어요.. 그냥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가까운데 좋은분이 계신줄도 모르고 저는 바깥으로만 싸돌아 다녔네요~~^^ 언니네 집에 자주 들러서 이런얘기 저런얘기 나눌께요~~ 늘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글고.. 오늘 울집 메뉴는 뼈다귀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