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2006 시즌을 마치며]
부재:장충고:충암고 이야기
2003년 지금의 고3 선수들이 중3으로 고교 진학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한창일 때 서울 권에선 출처를 알 수 없는 루머가 떠돌았었죠……그 중에 기억 나는 건…
휘문고에서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06년 시즌을 겨냥해 마치 경기고 100주년 때의 폭풍과 비슷한 중3 유망주들을 싹쓸이 해간다는 소문이었습니다. 그 시절 표본조사, 오차범위 등 뜬 구름 잡는 자료들을 토대로 확인 해본 건 아니었지만 주변 십 수명 정도의 선수 및 부모들과 나누었던 대화 여론 조사는 그 즈음 중3 학생들의 희망 진학은 휘문고교가 압도적이었던 걸로 기억 됩니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내용을 확인한 바는 없지만 인기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선수들의 얘기 중… 일단 유니폼이 멋있다는 것에서부터, 학교 이름이 멋있다…전통의 명문 사학이다…강남의 8학군이다 등…더하여 그 시절 휘문을 날리던 김명제 선수등이 있어 휘문고에 대한 뽐뿌는 대단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부모들 입장에선 좋은 동창을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과 덕장이신 최주현 감독님의 선망도 일조 했다고 보입니다만……어찌된 일인지 유망주 선수들의 싹슬이 스카우트 소문은 유야무야 소문으로만 끝나고 말았습니다.
=> 장충고 에 대한 소문도 들렸었는데요…장충 동문들이 듣기에 곱지 않게 들리시겠지만 …그 시절 야구에서 만큼은 변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팀에 덕장으로 소문난 유영준 감독님의 부임은 생각이 복잡 했던 게 진학 희망 부모들의 쑥떡공론이었습니다.
이수중학을 전국 최정상의 팀으로 이끌고 유감없이 보여주고 쌓으신 덕장의 면모, 유감독님을 보고는 가고 싶지만 야구에 관한 학교의 명성이나 선배들의 인맥이 다소 약하다는 것이었고 그 당시 진학의 결정권을 행사하던 학부모들의 대부분의 생각은 전국대회의 성적과 무관하지 않았는데요……40 여년을 준우승 한번도 하지 못한 팀에서 과연 전국대회에 성적을 기대 할 수 있겠나……라는 얘기 등이 태반이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이수중학 출신들의 유망주들과 내노라 하는 홍은,양천중학 등의 좋은 선수들이 속속 들이 장충고에 진학하게 되는데요… 투수로의 전향을 목표로 신일고 진학설이 들렸던 이두환 선수마저 합세하며 구성을 마치게 됩니다.
그런 저런 베일에 쌓인 체 한 해를 보내고 소문만 무성하던 장충고 그들의 실루엣이 서서히 현실로 다가왔던 것은 2005년 춘계에서부터인데요…… 만만치 않은 실력으로 시즌에 돌입 하게 되고 대통령배 예선에서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선전 하지만 아쉬운 탈락으로 분투를 삼키게 됩니다. 2학년 유망주들인 이용찬, 이두환, 황인권, 김명성, 김동환, 김원태등…여러 좋은 선수들을 선보이며 강렬한 포스를 남긴 긍정적인 모습은 그 나마 큰 수확이었습니다. 그 들이 보냈던 2005년 시즌은 큰 실패도 큰 성공도 없이 보냅니다.
=>충암고…2003년도 가을 충암고는 그 해 최악의 성적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감독 교체 설 등 더 이상 내려갈 곳 조차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그 와중에 많은 전학생이 속출하고... 이때 지금의 이영복 감독이 충암고교 에 새로 부임하게 됩니다. 충암고 코치로 봉항대기 우승, 충암초등학교 감독 재임시 전국대회에서의 우승과 유소년 대표팀 감독으로 북경 대회에서의 우승, 충암중 감독으로 서울시장기,소년체전대표 선발 등... 어려운 여건 속의 선수단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아 졸업반 중학생 제자들을 대동하고,자의반, 타의반 고교에 막상 부임하고 보니 선수 부족과 있는 선수들 마저 부상 등으로 추계리그에 불참하게 되는 우여 곡절을 겪게 됩니다.
2004년…시즌을 맞은 충암고…동대문 메이져 대회에서의 예선탈락등…
이렇다 할 성적이라면 1학년 선수들을 몇 명 끼워 출전 시키며 무등기 4강 성적으로 그 가능성만을 보여 주게 됩니다.…
그 해 가을…
특출 난 선수라기 보다는 학내 사정 등으로 엷은 선수 층에 기인한 1학년 6-7명이 뛰게 된
충암고교는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추계리그를 우승하게 됩니다.
호사가들은 충암고의 부활의 팡파레가 울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듬해인 2005년 첫 대회 대통령배 에서는 4강, 마지막 대회인 미추홀기 에서는 박세진 선수가 M.V.P를 수상하며
우승하였고 그 우승 경험을 큰 자산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 시켜 줍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성적으로 보여준 건 다람쥐 꼬리만큼의 차이로 충암이 우위에 있었던 것이
객관적인 자료 였던 셈입니다.
-중략-
=>
그해 가을, 다시 찾아온 2005’추계리그……결승전……
지난 2004년 추계 우승에 다시 한번 추계 2연패를 향해 거칠 것 없이 내달리던 충암고 그 들 앞에 무서운 복병이 나타납니다. 그 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전차군단의 실체를 보여 주는데…. 전교생 응원단과 근 40 여년의 무관의 설움을 잔뜩 아쉬워 했던 동문 선배 님들의 뜨거운 사랑과 재직 중이신 선생님들의 기를 모아 동대문을 축제의 마당으로 만들어 가며 화려하게 장충고’를 각인 시켜 줍니다.
체인지 업을 뛰어나게 구사하는 전진호 라는 기교파 투수와 이용찬 이라는 걸출한 투수를 앞세우고 방망이에선 4타수4안타를 몰아친 3번 타자 황인권의 가공할 기관총 공격에 5:2로 무너집니다. 더더욱 충암 중학 동창인 황인권 선수에게 연타를 맞은 충암고 내 동창선수들에게 그 아픔은 두 배로 쓰라렸습니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장충 그 들은 강했습니다. 결국 장충고의 우승으로 추계리그를 마치게 됩니다.
<지방에 계시는 야구 애호가들은 서울지역 추계에 큰 의미를 두진 않겠지만 서울의 특성상 춘,추계는 큰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전국 규모 대회의 시금석이 되는 좋은 자료로 대하고 있음이 색다르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서울시 봄,가을 리그전에서 우승 하려면 5~7승을 해야 하는데 전국 대회가 5연속 승리 하면 우승할 수 있음과 어설프게 나마 비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동계 훈련을 치르는 중…현역 전문가들의 판단과 카더라 통신으로 속속들이 전해오는 장충에 관한 소식들은 투,타에 걸친 전국 최정상 급 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적어도 동대문 에서 우승권에 가장 근접 하다는 것이었고, 강신덕(잠신중 출신)이라는 좌완 기교파 투수의 장충=>청원고 전학 후 그 빈 자리에 청원고=> 장충으로 합세한 이승우 투수의 시너지 효과 등이 더해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란 얘기도 듣게 됩니다. 표현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맞트레이드 형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스크에는 신입생이지만 그 시절 랭킹포수 백용환이 여물어가는 무서운 가세로 이두환 선수의 수비 부담을 줄여 1루수로 출장하며 장거리 포를 가동한다는 소식까지 접하게 됩니다.
충암에 대한 얘기로는 객관적인 전력은 투,타에 장충이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맞짱을 떠서 장충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팀이 충암 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게 전부 였습니다.
충암으로선 놋쇠를 닦으면 금 보다 빛 날수 있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었고…
한편으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건 충암 역시 동계 전지훈련 내~내 연습 경기에서 보여준 불굴의 파이팅으로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었지요…
2006년 시즌을 맞이한 장충고:충암고…
시즌 첫 대회인 대통령배 예선에서 보여준 장충고는 거칠 것 없는 여유로운 레이스를 펼치며 무리 없이 본선에 선착 하게 되고…충암은 예선에서 두 게임 연속 깔끔하게 승리 하지만 …중앙고에 일격을 당하면서 2승1패 조 공동 3위로 잠시 본선이 불투명 했지만 추첨을 통해 간신히 본선에 진출하게 되는 극명한 대비를 보여 줍니다.
양팀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후…서로 연습 경기 일정을 잡게 되는데…
첫 대회인 대통령배 본선 대진표상 1회전 상대로 장충:충암이 맞 붙게 됩니다.
결국 대진표를 손에 쥐는 순간 연습경기 일정은 취소 되고…
그 들이 쓰게 될 드라마가 시작 됩니다… 빠빠라 바빠 빠~바빠밤~~~
=>2006 메이져 시즌은 시작 되고…
동대문에서 펼처진 제40회 대통령배 1회전에서 충암고는 지난 가을 추계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곱씹으며 한번 진 팀에게 두번 지지 않겠다는 호기로 임해 보지만…장충고에 6:1이란 스코어로 대패합니다…그 들이 겨우내 흘렸던 땀과 눈물은 비슷 했지만 1회전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한 충암고는 장충고 의 승승 장구를 지켜 볼 수 밖에 없었고 그 들의 우승을 먼 발치에서 조용히 축하 하며…곰 쓸개를 씹으며 놋쇠를 계속 닦고만 있었습니다. 금 보다 빛날 놋쇠의 그날을 위해서…
청룡기는 시작 되고…
장충고는 동대문 출전 제한 규정에 맟추는 예정된 수순대로 여유롭게 불참하게 되고…
충암고는 출전 제한에 맞춰 황금 사자기를 포기, 청룡기에 올인…다시 한번 도전 합니다.
1~2회전을 승리하며 분위기를 잡아 가는중…8강전에서 초 고교급 투수 정영일 을 앞세운 강력 우승후보 진흥고에 10회 연장 끝에 아쉽게도 3:2 1점차로 덜미를 잡히고 맙니다.
결국 충암은 8강에 머물렀고…진흥고는 결승에서 경남고에 분패하며…준우승을 하게 됩니다. 물론 우승은 이상화, 이재곤등의 경남고 몫이 되었지요…
황금 사자기는 시작 되고…
지난해 우승팀 광주일고등이 참석한 이 대회에서 장충고는 대진운도 좋았을 뿐 아니라 보다 성숙하고 영글어진 플레이로 결승전 상대인 수원 유신고를 누르고…창단 43년만에 우승기를 품에 안게 됩니다. 대통령배에 이어 2관왕이라는 찬란한 금자탑을 동문들에게…선사하며 장충 결승불패 신화를 이어 갑니다.
이용찬 투수의 두산 1차 지명에 이은 이승우 투수, 이두환 선수의 프로 지명,황인권 선수의 청소년대표 발탁등… 부럽기만 한 일들이 장충고에 겹경사로 이어 집니다.
봉황기에선 장충고는 여유로운 레이스를 펼치며 동성고에 패하긴 했지만 2학년 투수 박민석의 호투로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고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역설적인 표현을 입증이라도 하듯… 포수 백용환, 2루수 김경모, 3루수 신동진, 유격수 김현우 선수등을 선 보이며 내년 시즌도 한층 밝아 보임을 확인 시켜 주었습니다.
충암고는 전력을 다해 초록 봉황을 향해 내 달려 보지만 1회전 신일고,2회전 에선 대붕기 우승팀인 대구고에 큰 점수차로 완승후 상승 무드를 타지만.... 16강전에서 좌완특급 김광현이 버티고 있는 안산공고에 2시간을 이기다가 30분만에 경기를 내주고 맙니다. 투지만 있다고, 자신감만 있다고, 열심히 하면 된다고,…
누구나 도전 해 볼 수 있지만 우승은 결코 아무나 하는게 아니였구나…라는 아쉬움만 남긴체 동대문 중앙 메이져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위안 이라면 좌완 박세진 선수의 롯데 2차 3번으로의 프로 진출 이었습니다.
그 사이…
소리없는... 하지만 늘 우승권에 근접한 덕수 정보고는 화랑기 3연패에 이어 봉황대기 마저 품에 안게 되고… 서울권 빅3로 불렸던 장충과 더불어 새로운 2관왕이 탄생 됩니다. 그 당시 충암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박수 치는 일 뿐 이었습니다…
<대통령배,황금사자기 장충고>,,,<청룡기 경남고>,,,<무등기 진흥고>,,, <대붕기 대구고>
<화랑기,봉황대기 덕수정보고> 2관왕 두팀을 탄생 시키며 시즌은 그 끝을 향해 달려 가고 있었고 이제 남은 건 그 이름도 이쁜 미추홀기 뿐~~…
덕수의 2관왕 탄생에 자극 받은듯… 3관왕을 향해 장충고는 처녀 출전하는미추홀기에 눈독을 들이게 됩니다.
전국체전이 아직 남아 있기는 했지만 성격이 약간 다른 체전보다는 미추홀기에 올인 하며 순항 합니다.
결국 결승에 진출 하고 3관왕 코 앞에 까지 다가 서는데…지난해 우승팀인 충암고와 맞딱 드리게 되지요…
이미 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2관왕의 금자탑을 이룩한 장충고…
한 여름 땡볕에서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반짝임으로 놋쇠를 닦아 금빛을 만들어 가고 있던 충암고와의 일전이 인천 도원벌 숭의 구장에서 비장한 가운데… 한편의 각본없는 드라마가 전개 됩니다...
양팀은…시즌 첫 대회였던 대통령배 첫경기와 시즌 마지막 대회 끝 경기인 미추홀기 결승전이라는 드라마틱한 만남이 진행 됩니다. 처음과 끝을 함께 하는 단란한 백구의 향연이 화기에매(?)한 분위기로 한판 펼쳐지는디…
충암고는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봄직한 모습의 장충고 전진호 투수에게 1:0으로 두 시간 여를 끌려 가며 패색이 짙어갈 무렵…장충고 불펜에서는 에이스 이용찬의 투입이 초 읽기에 들어가고…드라마의 정점이라 할…8회초 그 동안 봉황기때 얻은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던 조정민의 대타 성공과 이번 대회 충암고 히어로…마낙길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순식간에 2:1 역전에 성공 합니다. 장충고는 한점차를 뒤집을 수 있다고 판단… 드디어 에이스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립니다. 충암고 입장에선 초 고교급 투수인 이용찬의 등판에 안타를 만들어 낼지 의문 스러웠지만 한결 같이 땡큐를 외쳤습니다. 호기인지 똥 배짱인지 모른체 말이죠…
3루에 있던 주자마저 불러 들여야 할 충암고 입장에선 장충 에이스 이용찬을 상대로 스퀴즈를 시도 해보지만 포수인 이두환 선수에게 작전을 간파 당하고 3루~홈 사이에 런다운에 걸립니다…3루로 송구된 공은 주자를 잡기 위해 홈으로 리턴 되지만… 포수 키를 넘기는 악송구 실책이 되고 추가 득점…3:1로 충암이 우승 문턱에 턱 걸이를 합니다.
3:1로 뒤지고 있는 장충고의 9회말…마지막 공격…2사후 한 타자만 잡으면 끝나가는…
패색이 짙어갈 무렵 2관왕 답게 장충고는 쉽게 우승기를 넘겨 주지 않았습니다.
2사후 5번 백용환 지명타자의 중전 안타로 불씨를 살려 봅니다.
대 주자로 교체후 다음 타자마저 포볼로 걸어 나갑니다.
2사 1~2루 큰 것 한방이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충암고 킬러 황인권 선수가 타석에 들어 서고…홍상삼 충암고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은 황인권 타자의 방망이 끝에 걸린체 하염없이 하늘로 솟더니…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 냅니다.
충암고 우익수 박민기 선수 포수 정우양을 향해 빨랫줄 같은 송구를 뿌려주고…정확하게 미트에 꽂힌 공은 2루 주자를 테그아웃 시키며… 충암고 우승으로 미추홀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제4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 인천시립숭의야구장
팀 명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충암고 |
0 |
0 |
0 |
0 |
0 |
0 |
0 |
3 |
0 |
3 |
6 |
1 |
4 |
장충고 |
0 |
1 |
0 |
0 |
0 |
0 |
0 |
0 |
0 |
1 |
7 |
1 |
3 |
● 투 수 : 충암고 - 황인창, 박세진(3), 홍상삼(4, 승)
장충고 - 강지헌, 전진호(4, 패), 이용찬(8)
2005년 추계리그부터 시작해 대통령배, 황금사자기까지 결승불패 신화를 써 가던 장충고 준우승하며 2,5관왕으로 대회를 마치게 됩니다.
이미 전국체전 서울 대표팀으로 출전이 결정 되어 있고 3관왕의 목표는 아직 남아 있으니 남은 체전에서 좋은 성적 내시길 바랍니다. 43년만에 전국 규모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 하며 새로운 왕좌로 등극 장충 신화를 써 내려 가는 그 들의 피와 땀과 눈물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승한 충암고와 준우승 장충고 ... 양팀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이 사진은 중학시절 백용환(장충)과 더불어 서울권 포수 랭킹 1~2위 를 다투던 김동영(충암)선수가 대각선 신공으로 촬영 한것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부상으로 출전 하지 못했지만... 컴백하면 내년시즌에 멋진 포수대결 또 한 기대해봄직 합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고교 무대를 떠나는 충암고 3학년 선수들입니다. 좌로부터 조정민,홍준기,박종호,송용호,김연식,
정우양,황인창,박세진,서승민 ...모두 꿈꾸는 데로 꿈을 이루길 기원 합니다>
2관왕에 빛나는 스타 선수가 즐비한 장충고에 비 할 바도 못 되고…
비교 될 만큼 뛰어난 성적을 내지도 못했습니다만… 충암고 입장에서…자평을 해 봅니다.
이름도 예쁜 미추홀기… 듣기에도 좋은 2연패를 했기에 기쁜 일이었지만…
그 무엇보다도… 놋쇠를 닦으면 금보다 빛날 수 있음을 교훈적인 경험을 통해 배우게 해주어 기뻤습니다.
마구 휘두르는 칼날을 붙잡고 허둥댔던 첫 대회의 쓰라린 패배를 절치부심<切齒腐心>
퉁(?)~ 칠 수 있었던 것 또 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충암고 그들이 흘렸던 땀방울이 보석처럼 빛나는것은...
끝 까지 포기하지 않았던,불굴의 투지와 용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습이 마치 창살이 녹아 내리는듯합니다....수고 하였고... 하염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글을 마치며…
시발점과 종점 사이에 정류장이 없어 초기에 승차 하지 못하면 재 도전의 기회가 제공 되지 않는 엘리트 체육의 아픔과 모든 선수들을 단거리 선수로 만들어 등수 매기기에 급급한 제도적 허점, 기형적인 유통구조의 약점이 개선 되어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안으로 일본 처럼 사회인 야구(실업팀)의 활성화도 기대 해 봅니다.
이제 고교 시즌도 끝나가고 프로,또는 대학으로 떠나갑니다.
기왕에 프로에 지명된 선수들 최선을 다 해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기업의 목표는 이윤 추구에 있음을 모두가 다 아시는바… 계약금이 크든,적든,… 다소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열심히 해서 억대 연봉자가 되길 바랍니다.
프로 지명 실패로 대학을 가든, 희망해서 프로행을 2년이나 4년후로 미루고 대학을 가든…
강한 의지와 용기…무엇보다 연습 게을리 해선 안될것입니다.
꿈을 가져야 하고 꿈을 가진 자는 꿈을 향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느날 그 꿈은 꿈처럼……꿈 같이 이루어 질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우리 모두 꿈이 이루어질... 꿈 같은 그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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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대통령배 우승의 감격이 다시 살아나는구나. 정말 끝내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