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마을, 여러분은 들어보셨나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기 위해 이곳 저곳 웹서핑을 하던 중,
산타마을 관련된 기사를 접하게 되었어요.
(날짜를 보니 2007년 기사네요. 꽤 오래전.)
가만히 생각해보니, 몇 년 전 중국에서 산타마을 다큐멘터리를 했었던 것 같아요.
재밌게 봤었는데, 아마 핀란드에 있는 그 산타 마을이였던 것 같네요.
세계 곳곳에 산타마을이 존재하긴 하지만,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권위가 있는 곳이 바로 핀란드 로바니에미에 있는 산타 마을이라고 합니다.
세계인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핀란드 산타마을이지요.
급 관심 증폭.!
우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 대해서 알아볼께요.
Santa Claus.
어린이들의 수호 성인인 성 니콜라스의 별칭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건, 크리스마스 이브에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 주는 할아버지란거죠.
하지만 기원은 약간 다릅니다.
270년 소아시아 지방 리키아의 파타라시에서 출생한 성 니콜라스는 자선심이 지극히 많아,
후에 미라의 대주교가 되어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었는데요,
이런 그의 생전 자선 행위에서 유래되어 산타클로스 이야기가 생겨났다고 하네요.
그의 이름은 라틴어로 상투스 니콜라우스,
네덜란드 사람들은 산 니콜라우스라 불렀고,
특히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은 산테 글라스라고 부르며
자선을 베푸는 자의 전형으로 삼았다고 해요.
이 발음이 그대로 미국어화되어 '산타클로스'라 불리게 된 것이죠.
수염이 많고 새빨간 모자와 의상을 입고 선물바구니를 걸쳐든 모습은,
1931년 미국의 해돈 선드블롬이 코카콜라 광고에서 그린 그림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해요.
코카콜라, 참 대단하네요.
현재 전세계인은 '산타 할아버지'하면 바로 그 모습만을 떠올리니까요.
전설적인 마케팅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 다시 산타 마을로 돌아가서,
흥미로운 곳이긴 하지만 가볼 수 없을 만큼 멀리 있어서 관심이 가지 않는다라고 생각할 수 있죠.
산타 마을의 메일링 서비스를 알기 전까지라면 말이예요.
세계적으로 '산타 할아버지에게'라고 쓴 편지는 다 산타 마을로 간다고 합니다.
게다가 시간은 좀 걸릴테지만, 일일이 답장을 해준다는 사실.
정말 재밌고도 놀랍지 않나요?
12개 국어를 구사하는 산타의 비서들이, 편지마다 답장을 써서 보내준다고 하네요.
산타 마을의 유일한 한국 엘프는 '써니'라는 분.
한글로 산타에게 쓴 편지에 한글로 쓰여진 답장을 받을 수 있다니,
저도 여러분과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올 크리스마스는 좀 이색적으로, 산타에게 편지 한 번 써볼까?'
세계적으로 우편을 보내는 것이기에 봉투에 쓰는 주소는 영어로 써야겠죠.
Santa's Post Office FIN-96930, Arctic Circle Finland
크크. 바로 쓰고 싶어서 편지지를 샀습니다.
지금쯤 보내면, 답장은 아마 내년 쯤 받을 수 있겠죠?
늦어지더라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기대되고 흥분이 됩니다.
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맘껏 내기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빨간 편지지와 편지봉투.
음, 어릴때도 써본적이 없는 산타할아버지께 보내는 편지라
시간이 좀 오래걸릴 것 같아서 맛있는 커피도 한 잔 준비.
역시나 빨간병에 든 맥심 오리지날이 땡기는군요!
크리스마스와도 잘 어울리고 편지지와도 잘 어울리는 듯.
아직 쓰진 않았어요, 포스팅이 끝나고 나면 시작해볼까해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또박또박, 동심의 세계로.
무슨 말을 써야 좋을까요?
나의 고민을 주절주절 써볼까, 행복한 순간들을 얘기해볼까,
아니면 나의 꿈을 맘껏 써내려가볼까.
어떤 얘기를 해도 산타 할아버지는 허허 웃어주시겠죠.
편지를 쓰기 전 부푼 기대를 안게 해주고,
편지를 쓰면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고,
편지를 부치고 난 후 설레며 답장을 기다릴 수 있게 해주고,
저 멀리 산타 마을로부터 답장을 받고 기뻐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핀란드 산타 마을.
덕분에 이번 겨울은 참 즐거울 것 같아요.
여러분도 올 겨울은 산타에게 편지 한 번 써보는게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