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에서 최근 계속된 재개발추진위원회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 결과 거의 모든 단지에서 중앙업체들이 시공권을 따낸 것으로 나타나 지역업체들이 생존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29일 전주시와 재개발추진위 등에 따르면 기자촌과 다가, 감나무골 등 16곳의 재개발지구중 9개 단지가 시공능력 20위전후의 1군업체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는 지난 25일부터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 기본정비법에 따라 향후 시공사 선정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9곳의 재개발단지들이 연이어 총회를 개최, 중앙업체들과 대부분 계약을 맺은 것.
실제 수주내용을 보면 코오롱건설이 단독 2곳과 컨소시엄 1곳 등 3곳을 수주, 가장 많은 실적을 낸데 이어 현대산업개발과 대림건설 컨소시엄이 2개 단지, 삼성건설, 신성건설과 남광토건 컨소시엄, 현대건설과 동도건설 컨소시엄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내업체중 단독과 컨소시엄으로 수주권을 따낸 업체는 성원건설(단독)과 동도건설(컨소시엄)이다.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계약을 맺은 지구(괄호는 수주업체)는 △태평 1(현대산업개발과 대림건설 컨소시엄) △ 바구멀 1(현대산업개발과 대림건설 컨소시엄 ) △ 감나무골(삼성건설) △ 물왕멀(성원건설) △ 다가(코오롱건설) △ 하가(신성건설과 남광토건 컨소시엄) △ 효동(코오롱건설) △ 기자촌(현대건설과 동도건설 컨소시엄)△이동교 인근 (코오롱 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 등 9개지구이다.
이들 단지들은 전주시가 지난 7월초 지정·고시한 29개 재개발단지중 입지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개발가능성이 높은 지역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이 재개발 수주전이 거의 중앙업체들의 싹쓸이로 끝난 것은 재개발 추진위원회에서 시공사 입찰자격조건을 시공능력 20위권이내 업체로 자격제한을 한데다 대부분 지역업체들의 경우 경험부족과 자금력 문제로 본격적인 수주전을 전개하지 못한데 기인하고 있다.
지역건설업체의 한관계자는 “이에따라 지역 주택시장에서 향후 향토업체들이 생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지역경제활성화차원에서 지역업체들의 참여환경조성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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