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석회(Ca) 결핍(부패과)
칼슘은 세포의 바깥부분과 액포 중에 함유되어 있으며 식물세포의 신장과 분열에 필요하고 막구조를 유지하며 세포내 물질을 보존해 준다. 체내 이행성이 낮아 늙은 잎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도 뿌리에서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새잎에 결핍증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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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증상과 발생원인
과실의 측면에 약간 함몰된 흑갈색의 반점이 부패한 것 같은 배꼽썩음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난 과실은 상품성이 없다. 잎에서는 선단부에 가까운 어린잎의 가장자리부터 황화되기 시작하여 안쪽으로 퍼져 나온다. 상위 엽이 약간 소형으로 되면서 외측 또는 내측으로 비틀어진다. 장기간 일조 부족이나 저온이 계속된 후 맑은 날씨로 고온이 되었을 때 줄기 끝 생장점 부근의 잎 가장자리가 황화되고 갈변 고사한다.
토양중에 석회가 부족하거나 충분한 양이 있어도 질소와 칼리의 함량이 높은 토양에서는 원소간 길항작용으로 결핍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으며 석회 결핍과는 하단부보다 상단부의 과실에서 다발하게 된다.
해마다 충분한 석회질비료를 시비함에도 불구하고 석회 부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다비로 인한 토양농도의 증가 특히 질소, 칼리, 마그네슘을 다량 시용하였을 경우에 석회가 흡수저해를 받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원인은 온도가 높아 건조할 경우나 저온다습으로 인한 뿌리의 활력 저하로 인한 경우가 많다. 공기 습도가 낮고 증산에 비해 물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와 습도가 낮고 고온이 지속되어 석회 흡수가 저해되는 경우에 쉽게 발생한다.
② 대책과 주의점
결핍증상이 왔을 때는 염화칼슘 0.3~0.5%액이나 제1인산칼슘 0.3%액을 새로운 잎에 여러번 살포해 주거나 50~80kg/10a의 비료용 석회를 물에 타서 시용한다.
나.. 바이러스병
① 병징과 발생경과
최근 피해 발생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지역에서는 피해로 인한 감수가 역병이나 탄저병 보다 오히려 더 큰 것으로 보이는 병으로 고추뿐만 아니라 수박에서도 그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그림 1). 잎의 괴저증상(CMV)
그림 2). 줄기 괴저 증상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영주지역에 발생하는 바이러스 증상들의 의뢰 결과에도 대부분의 시료에서 이들 두 종류의 바이러스가 복합 감염되어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두 종류의 바이러스가 복합 감염되더라도 시료별 증상들은 모두 다양한 형태의 피해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고추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10여 종의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바이러스병은 잎에 모자이크 증상으로 흔히 나타나지만 2종 이상의 바이러스가 복합 감염된 경우에는 포기가 노랗게 되거나 위축되고 줄기에 괴저가 나타나며 과실이 기형으로 나타나는 등 다양한 병 증상으로 피해가 심각해진다. 따라서 고추 바이러스병의 복합감염은 매우 중요하며 최근에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와 잠두위조바이러스(BBWV2) 복합감염.
② 바이러스 전염방법
고추 바이러스병은 시설재배보다 노지재배에서 피해가 크며 병 발생이 심할 경우 30% 정도의 수량 감소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지고추에서 종자와 토양으로 전염하는 바이러스병의 발생비율은 약 20% 정도이며 진딧물이 옮기는 바이러스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넓은 기주범위를 가지고 있어 전염원은 주변에 흔하게 존재한다. 특히 진딧물은 포장 주변의 잡초로부터 1차적으로 바이러스를 획득하여 정식후의 고추에 전염을 시킨다. 충남농업기술원(농촌지도사업 반영자료) 자료에 의하면 바이러스는 초기 6월부터 1.2%, 7월 7.7%가 발병되며 매개충의 발생이후 8월부터 42.5%, 9월 82.9%로 바이러스 발병율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하였다. 따라서 바이러스 증상을 보이는 식물체를 조기 제거하고, 매개충을 살충하면 8월 이후의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였다.
표 1). 고추에 문제되는 바이러스의 종류 및 특성
바이러스 |
전염경로 |
불활성화
온도(℃) |
발생정도 |
오이모자이크(CMV)
잠두위조(BBWV2)
고추연한얼룩(PMMoV)
담배연한모자이크(TMGMV)
고추얼룩(PepMoV) |
진딧물, 접촉
진딧물, 접촉
종자, 토양, 접촉
종자, 토양, 접촉
진딧물 |
55~70
60
90~95
90~95
55 |
심
심
심
소
중 |
③ 방 제
건전묘를 재배할 경우 정식 초기에는 바이러스병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기온이 올라가고 진딧물이 발생하기 시작되면 바이러스병 발생이 동시에 증가되기 때문에 고추 바이러스병의 방제는 곧 진딧물 방제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진딧물은 주로 잡초에 서식하고 월동하고 잡초로부터 바이러스를 획득하여 고추로 1차 전염을 일으킨다. 기온이 올라가면 일차적으로 감염된 고추에서 증식한 진딧물이 건전한 식물체로 옮겨가며 2차 감염과 복합감염을 일으킨다. 충남농업기술원의 농촌지도사업 반영자료에 의하면 6~7월에 바이러스 증상을 보이는 식물체는 본포에서 제거하고 매개충 방제를 위해 살충제를 살포하고, 8월 이후에 발생된 바이러스 감염주는 기 착과된 과실을 수확하기 위하여 제거하지 않고 더 이상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도록 살충제를 살포한다.
◦ 바이러스를 보독하고 있는 잡초 제거
◦ 진딧물 방제 : 생육 후기 감염시에는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초기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진딧물 방제 철저.
◦ 진딧물 회피 : 고추 이랑사이에 반사피복물(알루미늄 줄무늬, 백색 또는 회색 피복재료)을 깔아 진딧물이 자외선 반사에 기피효과
◦ 바이러스 저항성 품종 재배
◦ 병든 포기는 발견 즉시 뽑아 격리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