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전에 이 글을 시작하면서,
'내 집에는 먼지 한톨이라도 설계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날라 다닐 수 없다'
라고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본 프로젝트 매니저이신 홍도영PM 역시도 시공에 필요한 모든 디테일은 도면으로 선언될 것이고,
'도면과 다르게 시공한 것은 계약 불이행으로 간주한다'
라고 선언 하였습니다.
여기에 다 소개해 올리지는 못하지만, 핵심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디테일의 대부분은 공개 하였습니다.
왜?
지발 좀 갖다 쓰라고요.
다른 아무 사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조국에도 건축주 명줄 않줄이고 살만한 집들이 당연히 지어지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토목, 건축, 설비(위생, 복사냉난방, 등), 인테리어, 전기, 통신, 소방, 조경, 보안 등 실로 어마어마한 분량의 디테일이 완성되었고, 이제 시공업자는 도면에 따라 시공하면 될 뿐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할 사항도, 도면에 없는 그 무엇을 현장에서 임기응변으로 대처해야할 것도 없습니다.
견실한 시공자와 냉혹한 감리의 세계가 남아있을 뿐입니다.
작년 5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약 8개월간 도면 작업을 해 왔습니다.
홍도영PM조차도 독일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그 모든 것들이 한국의 문화에서 관련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서 일을 하면서 설계의 원칙을 고수하기가 정말 고통스러웠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결과가 어찌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지만, 이러한 시도가 처음해보는 일이고 한국의 생활 패턴과 기후 특성에 맞는 특히 RC조 패시브하우스의 표준을 만들고자 상상하지 못할 분량의 작업을 해냈다고 봅니다.
설사 시공 중에 장애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도면 작업이 선행되지 않고는 일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공사의 능력과 책임은 얼마나 정확하게 도면대로 실현하였는지로 판단될 뿐입니다.
지금껏 저는 게시글을 통해서 그러한 선언이 허세의 호언장담이 아님을 증명해 왔다고 사료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잘모르겠습니다.
슬라브 지붕의 단열, 방수, 배수에 관한 이야기를 간단히 소개할까 합니다.
이게 우리한테는 좀 익숙치 않은 내용일 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옥상의 슬라브를 사람이 사용할 것인가? 말것인가? 를 선택하여야 합니다.
예전의 우리 건축 방식은 대부분 슬라브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지붕은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시공됩니다.
이와는 달리 이층 베란다 부위 슬라브는 사람이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으므로 그림을 비교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아래 그림은 이층 베란다 바닥 관련 도면입니다.

일단, 도면에 나오는 지붕을 '역전지붕'이라고 합니다.
이게 뭔 소리냐 하면 단열재 하부에 방수층을 둔다는 말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단열층 상부에 방수층을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슨 차이냐 하면, '역전지붕'을 하게 되면 방수층을 시공하기가 좀 수월하고 하자도 줄어들게 됩니다.
대신 비용이 좀 더 올라가게 됩니다.
비용이 상승하는 주된 이유는 상부 단열층이 우수에 노출되기 때문에 흡습이 되지 않는 XPS계열을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단열재 위에 방수층을 두는 일반 지붕을 하게 되면 단열재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EPS 계열을 사용할 수 있지만, 준공시까지 또는 준공 후에라도 사람이 밟고 다니거나 상부 구조물 등으로 인해 필름 쉬트 방수층이 파손될 위험은 올라갑니다.
크게 보자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 공법은 맨 처음 독일에 주둔한 미군이 개발하여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후 널리 보급된 것으로 압니다.
문제는 이러한 '역전지붕'을 시공한 사례가 우리나라에는 흔지 안은 것 같습니다.
해서 배수에 필요한 자재도 국산은 구할 수가 없습니다.
역전지붕에서는 두 군데에서 배수가 되어져야 합니다.
상부 바닥층에서 대부분의 배수가 이루어 지도록 되어 있고 일부 단열층을 뚫고 내려간 드레인 수는 최종 방수층에서 다시 배수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맨 상부 층은 강자갈로 마감하여 단열재를 외부로부터 보호합니다.

※ 본문에 오류가 있어 수정 내용을 올립니다.
역전지붕은 보통 cold roof라 볼수가 있고 슬래브 위에 방수가 되며 물이 단열재를 어느정도 통과하기에 단열재 원래의 성능에다가 지붕레이어에 따라 열관류율을 보정을 해서 물이가진 전도율을 고려를 합니다.
그리고 가격은 역전지붕이 비싼게 아니라 원래는 warm roof 라고 하는 것이 훨 비쌉니다. 이유는 슬래브 위에 방습층이라 표현하지만 이는 기능층이고 이 위에 단열재를 설치 하지만 보통은 고온에서 상부의 쉬트를 접착하는 경우는 고온에도 견뎌야 하기에 단열재가 좋은 것이지요. 그리고 거기에 수증기압 상쇄층 같은 별도의 기능이 요구되기에 결국 온지붕 웜루프는 가격이 더 높고 상부에 설치되는 방수층도 외기에 면해 있기에 온도변화율이나 자외선 기타 성능이 훨 더 증가합니다.
슬래브-방습층(쉬트)-단열재-방수층1-방수층2-외부마감시스템 이것이 warm roof의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