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 분이서 오셨다 세 분이서 돌아가는.......으흐흐흐.....생각만해도 흐믓한 여행, 이곳 제주에서
꼭 목적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일정을 살펴보시십다~. 음, 3박4일 일정동안, 굉장히 빠듯하게 움직이셔야 할 듯 하군요.
제가 일정을 문의하는 다른 분들께도 늘 말씀드리지만, 동선을 짜는 일을 너무 겁내하거나 어려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주도 지도 한 장 있으면 고민할 필요가 없지요. 가고싶은 곳을 일단 모두 동그라미 표시를 한 다음
그것을 선 하나로 연결하면 그게 바로 여행 일정이 되는 거랍니다. 선으로 연결하고 나면 여행 기간에 맞춰 한 뭉텅이 씩
배분을 하면 되지요.
첫째날은 오후 3시쯤 도착하고 숙소가 애월의 다인리조트(공항에서 30분거리)이니 멀리 가진 못하겠군요.
공항에서 곧바로 숙소로 가 체크인을 하거나 러브랜드, 신비의도로, 테지움의 순서대로 들렀다가 숙소로 가시면
될것 같습니다. 해 질 무렵 이호테우해변과 해진 뒤의 용두암, 용연을 함께 둘러봐도 좋겠네요.
둘째날엔 아침 일찍 한담해변 산책로를 걸으시고 서쪽해안으로 내려갑니다. 협재해변과 금능해변을 거쳐 신창~용수해안도로를 드라이브라도 모슬포항으로 갑니다. 옥돔식당이나 덕승식당에서 점심드시고 계속 해안도로 따라 가시면 송악산이 나옵니다.
형제해안도로(사계해안로)를 따라 용머리해안, 산방산을 꼭 보신다음 1121번 도로를 따라 내륙쪽으로 좌회전합니다.
그 길 위에 소인국테마파크와 오설록뷰지엄, 제주 현대미술관 등이 있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저지오름으로 가벼운 트레킹에 나서보시길 바랍니다. 1000개의 의자가 여행자를 맞는 낙천리아홉굿마을도 근처에 있어요.
세째날엔 좀 더 이동거리가 많습니다. 일단 다인리조트에서 멀지않은 곳에 제주승마공원(1544-9506)이 있는데요. 최근 취재한 곳 중 승마장으로는 꽤 멋진 곳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저그런 여느 승마장과는 달리 꽤나 폼나게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지요. 홈페이지에 할인권 있는 듯 보이니 참고하시고요. 제주승마공원에서 1100도로로 합류해남쪽으로 내려오면
길 중간에 1100고지 휴게소가 나오지요. 그리고 길은 곧바로 중문으로 연결됩니다. 양천사와 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 중문의 몇몇 박물관 중 취향에 맞춰 한군데 정도 들러보시고, 서귀포 시내를 향해 달려갑니다. 천지연폭포와 새섬, 새연교, 정방폭포가 근처에 모여있고 이중섭 거리에도 가보세요. 이중섭이 한국전쟁 당시 피난했던 작은 집과 11점의 원화를 보유한 미술관, 온통 이중섭의 작품이 매달려 있는 이중섭 거리 산책도 즐겁습니다.
마지막 날이군요. 5시30분 비행기라면 렌터카 반남 등등을 위해 4시~4시30분 사이에는 공항으로 가야하지요. 아침 일찍 서둘러 관음사를 들렀다가 1112번 삼나무길로 갑니다. 그길은 비자림까지 이어지는데요. 에코랜드와 희연, 선녀와나무꾼 테마공원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계속 동쪽으로 가시면 성산일출봉이 나오고 그 아래 섭지코지가 있습니다. 그 후 트릭아트뮤지엄 정도를 돌아본 후에 공항으로 가셔야 할 것 같네요. 트릭아트뮤지엄을 포기한다면 북쪽으로 올라가 만장굴과 김녕해변, 함덕해변을 볼 수 있고요.
말씀하신 곳 중 태왕사신기 세트장은 드라마 열혈 시청자가 아니었다면 과감히 포기하셔도 될 것 같고요. 점보랜드의 경우엔
개인적으론, 저는 그 어떤 동물쇼도 반대하는 입장이라 추천해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원하시는 곳 중 몇 곳을 가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너무 아쉬워 마세요. 뭔가를 남겨주어야 다음에 또 제주로 오는 일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지금 당장 제주지도가 없다면, 제주공항에 도착해 안내센터에서 민트색의
참 잘 만든 지도 하나를 얻어다가,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것 처럼 동선 지도를 만들어 가지고 다니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여행 즐겁게 하시고요. 부디, "소기의 목적"을 잘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굿 럭이어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