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겨울연가에 심취하여 일본여성들이 춘천으로 테마 여행을 온다고들 한지가 한참 됐다...
겨울연가로 배용준은 한류의 주역이 되었고, 또 돈도 엄청 벌었다고 하더구먼...
남자들은 여자들이 집에서 할 일 없으니 저렇게 여행 다닌다고 비난을 하지만
그 여자들이 할 일이 없어서가 아니고 그 드라마에 감동해서 그런거란다...
실지고 감동이 병을 낫게도 한다고들 하지 않는가?....
겨울연가가 방영된 시기에 난 드라마에 빠져서 정신없이 살았다
오로지 하루의 모든 것을 드라마와 연결해서 생활했다.
월화, 수목, 금요 드라마.. 이렇게 하루를 거의 드라마 보는 낙으로 산 시기였다...
2001년도엔 큰아들이 고3이었기 때문에 1시 이전에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학교 기숙사에 있는데 잠은 또 집에와서 잔다나?...
날 닮아서 아무데서나 잠을 자지 못해서 집에 자기 방에서 만 잠을 잔다고...
까칠한놈~~~
학교에서 자전거 타고 5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를 어쩔 수 없이 12시 반에 학교로 데리러 가서 모시고 왔다는 것 아니겠수......
나는 그냥 자전거 타고 오라고 했는데 친구 엄마가 전화가 와서는 왜 애를 위험하게 자전거 타고 오게 하느냐고 사고 나면 어쩔꺼냐고....
그말 듣고나니 괜히 무심한 엄마로 낙인찍힐 것 같아 할 수 없이 데리러 다녔지....
집에 오면 우선 간식을 줘야하고 얼굴 보며 격려를 해 줘야 하지....
잘 하지 못한 공부지만 그래도 엄마의 도리라서 기본을 하는 나 잖냐?..
아이를 기다리며 뭔가를 하려고 했는데 할게 마땅치가 않아 멍청히 TV를 보다보니 자연히 드라마에 빠지게 되더라...
겨울연가.....
첫사랑에 대한 집착?... 으로 10년이 지났지만 죽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유진.....
그런 유진을 옆에서 바라보는 상혁의 사랑...
드라마에 동화되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내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생각하며.....
TV를 보는 것은 당연하고 재방송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 다시 보고...
나중엔 녹화해서 보고...
내가 봐도 약간 미쳤다고나 할까?....
마지막 장면에서는......
죽었을 때도 잊지 못했는데 실명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
해피엔딩이라고 해야하지~~~
나의 바램은 정상적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랬는데 실명이라는 안타까운 면을 남겨서 더 여운이 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말 열심히 드라마를 봤다...
어느날 컴퓨터로 다시 보고 있는데 작은놈이 “엄마 또 겨울연가봐?... 이젠 정신 좀 차리는게 어떻겠어요?..”
“그래? 네가 보기에 내가 도라이라고 생각이 드니?..” “약간 그래요”
“알았어 다시는 보지 않을게” 그러고는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
보고싶지만 다른일을 만들어 보지않으려고 무척 노력했다.....
이젠 시간이 되면 보고 않되면 안보고...
그렇게 되어 버렸다....
겨울연가 심드롬에서 벗어났지....
자연히 책을 보게 되고...
친구들아 드라마의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다른 뭔가를 찾으면 된단다...
드라마 중독일때는 그런대로 재밌고 즐거웠지...
중독되면 행복하지....
사랑에 중독되고, 돈에 중독되고, 명예에, 등등....
자 모두들 어딘가에 가능한 건전한 곳으로 중독이 됩시다 그려~~~~~
괜히 심심해서 몇자 적어 본다....
요즘 너무 글을 올리지 않아서 한번 올리려고 횡성수설한다....
친구들아 건강하게 잘 살아라.....
첫댓글 정말 중독이 그립다. 이제 머리가 오염이 되서인지 어될 집중이 되질 않아...그옛날 소설 한편에도 빠져들때가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