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제7차 종주(방아다리고개 - 칠장사)
산행일시 - 2008년 8월 16일 둘째날 흐리고 비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약 26km 정도 06:15~ 18:01 (11시간 16분 산행)
교통편
삼정주유소 근처 주차 산행시작
산행후 칠장사 주차장 18시 50분 - 죽산 - 장호원 - 금왕 - 금왕시내에서 택시 이용 - 삼정주유소
구간별 산행시간
06:15 삼정주유소 산행시작 - 07:31 협진주유소 도로 - 08:27 쌍봉2리 - 08:38 쌍봉초교 - 09:39 태정푸드 - 10:01 명인공업 - 10:20 대정리 고개- 12:37 마이산 남문터 - 12:50 마이산 - 13:15 차현고개 - 13:38 352.9m 황색골산 - 14:48 이차선 포장도로 - 15:17 287.3m 삼각점 - 16:11 걸미고개 - 16:52 산불감시초소 - 17:36 칠장산정상 - 17:41 삼정맥분기점 - 18:01 칠장사 - 산행종료
*산행기
차도따라 걷다 등나무 보신탕 입간판이 보이지 않는다. 세월속에 간판이름이 바뀌었다. 아침부터 알바구신이 씌었는지 길이 영 보이지 않는다. 아침일찍 밭일을 하고있는 촌로님께 물어보니 공사현장에서 좌측으로 가야한다고 일러준다.
웃자란 풀이 비를 먹어 발에 비닐 토시를 했건만 금새 옷이 다 젖어버린다. 고속도로 공사중이다. 넓은 공터에 당도하니 아 어디로 가야하나 질척거리는 노면 ..
도로에 떨어져 협진주유소를 찾아보지만 없다. 막 무너져 내리는 주유소가 협진주유소라나 차후에는 협진주유소는 없다. 사전에 선답자 님들의 산행기를 보고 공부를 했는데도 현지 사정은 알바를 요구하고 있었다.
쌍봉2리부터는 도로트랙킹이 시작된다. 쌍봉초교, 태정푸드, 명인공업 전에 밭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혼자 정맥하나며 물한잔 하고 가란다. 성의는 고맙지만 사양하고 대정리 고개로 향한다. 필자의 경험인데 얘기를 하다보면 자만과 과시가 자리를 잡으면 그날 산행은 마가 끼어 고생하거나 포기하는 수가 있다.
길따라 한참 진행하다 캡스가 설치된 건물에서 길이 네갈래다. 갑자기 표시기마저 사라져 버리고 알바 , 자존심 때문인지 정맥하는 사람들은 정확한 맥이 아닌곳엔 표시기 부착을 잘 하지 않는다. 좌측 길로 들어서야 한다. 정면으로 산을 넘어야 하는 모양인데 산너머 공장이 있어서 ... 개가 짖는 곳으로 내려서서 우측 길따라 가니 도로다.
마이산 //
표석이 두 개나 된다. 갈길이 먼데 오후되니 비가 내린다. 한남금북정맥 마지막 구간 정확한 맥을 밟아보려 애써보았지만 거듭되는 실수와 알바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기분이다. 안성골프장 걸미고개 내려서는 길에 철망을 잡고 미끄러져서 다시한번 안전산행을 생각게 했다. 골프장 주차장옆으로 올라 쓸모없는 산불감시초소 지나 칠장산 정상에 서니 아! 또 하나의 맥이 끝나는 구나 싶고 삼정맥 분기점에 서보니 또다른 맥이 나를 기다린다. 실수와 알바를 인정하며 포기하지 않고 내 발로 조국산하를 밟아보려고 도전하고 있는 자신에게 박수를 보낸다.
*산행후기
칠장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개울에 대충 씻고 버스편을 알아보니 하루 네 번 죽산행버스가 있단다. 오후에는 14:30 막차가 18:50분에 있다. 죽산에서 장호원가는 버스타고 장호원에 도착하니 버스정류장이 수리중이다. 물어물어 금왕가는 버스 막차 20:40차 확보 . 기다리는 동안 저녁으로 김치찌개 한그릇하고 금왕에 도착해서 택시로 차에 도착하니 밤 열시가 다되가는 시간이다. 차 몰고 충주로 해서 집으로 달려오는데 왜이리도 잠이 오는지 휴게소에 들러 잠깐 눈 붙인다는게 일어나보니 밤열두시다. 3일간의 산행이다. 집에 도착해서 대충 씻고 깊은 잠에 빠져든다. 두시가 다되가는 시간이다...
*한남금북 정맥을 마치며
참으로 힘든 정맥산행이었다. 계절선택도 여름이다 보니 생각지 못한 복병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었고, 4번의 출정, 이틀연속 산행 3회 , 하루산행 1회 ...
후반부에는 염천지옥을 방불케했던 더위 그리고 거미줄과 모기, 웃자란 풀과 이슬 , 가시잡목과 칡넝쿨은 정글을 방불케했고, 혼자라는 외로움과 고독 ...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판단과 능력을 믿어야 하였기에 잠시의 방심도 허용치 않았고, 기다리고 자연에 순응하며 겸허한 자세와 배려하는 마음으로 정맥을 가야만 했다. 선답자 님들의 표시기가 항구의 등대불처럼 소중한 것이 많았다. 안산즐산 하십시오.
기록에 연연한 사진들
↑삼정주유소 산행시작
↑수랫길
↑사라지는 협진주유소
↑쌍봉2리 도로
↑쌍봉초등학교
↑태정푸드
↑명인공업
↑대정리 고개
↑도로
↑망이산성 남문터
↑마이산
↑차현고개
↑황색골산
↑이차선 포장도로
↑278.7m 삼각점
↑걸미고개
↑칠장산
↑칠장산에서 본 모습
↑삼정맥 분기점
↑칠장사
산행종료
첫댓글 수고했습니다. 이렇게 한남금북정맥이 마무리 되었군요.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 까 생각해 봅니다. 정맥길은 가시덤불과 자신과의 싸움이더군요.. 항상 즐산하세요...^^
발에 비닐 토시를 해도 발에서는 개구리 소리가 나고 온갖 잡풀 거미줄청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습니다. 홀로가는 정맥 외로운 싸움이네요. 고생했습니다.
형님..한남금북 정맥 졸업식 축하드립니다...자연에 순응 하시며 끝까지 밀고 가시는 모습 본받고 싶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홀로하는 산행길에서 멋진산행 이어가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즐산, 안산하시구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