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지나자마자
부산행~
32년 산고향이지만
많이변해 이제 새로운 여행지로 나에게 안긴다
해운대구 재송동
한달살기로 지인을통해 빌렸다
동해선을타고 역에 내리니 막막하다
짐은 얇은이불까지해서 많았다
34평 텅빈아파트라 넓고 지은지몇년안되어 매우 세련된아파트였다
이제 아파트주변을 둘러보자
큰도로를 건너 30도정도의 경사길로 올라서니 가게도 많고 목욕탕도 있고
있을건 다있었다
첫날
남포동에가서 가야밀면을 먹고
이승기가먹은 씨앗호떡도먹고
점심으로 회정식을먹고
둘쨋날 광안리다리보며
해운대까지 한시간반을걷고
샛째날 전포카페거리가서
서면 전포동을 걷기 하고
하루2만보이상을 힘들이지않고 걷게 되었다
며칠동안 엄마요양원과 병원에도 들러 엄마도보고 ~
병원에 갔다오면
늙음과 건강 치매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인생이란게
다 다른삶이지만 늙음을향해 죽음으로 가는 누구나 피할수없는 길이란걸.......
오늘하루
잘살고 행복한것이 최고란 생각이 더 드는날들이다
걷기참좋은 계절인거같다
부산말투는 투박하지만 정이많다는걸 항상느낀다
뭘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이야기할땐 싸우는줄 깜짝놀랜다
매끼를
준비되지않아 사먹어야하지만 이것또한 새롭다
부산친구를 만나 맛난거먹을땐 배터지게 포만감있게 먹는다
많이걷기위해 ~~~
멋진카페가 있으면 꼭들어가본다
거리가 보이면 쪽그림이 되어 앞에 전시회가 펼쳐진다
부산전철을탄다
앞자리에 60대중년의 여인들이 쪼르르앉았다 시장바구니 가방 각자 행선지는 다르지만 매무새는 똑같다
이순신이 수로에 혼자앉아 큰시름앓던차에 어디선가 일성호가 남의애를끓나니?????
대강이런 시인가 ...
난 큰빈아파트에 혼자누워
내일은 어디를 걸어볼까 검색하고 있노라
과일이 먹고싶다 급~~~~
여행때마다 수화물로 부치는 칼이 이번에도 따라왔다
간단하게 방울토마토와 키위를 사서 먹어본다
일주일이
휙!!!하고 지나간다
다음주엔 써니언니와 예랑서초님이 오신다
라오스같이 여행했던 동생도 오고~~~
쒼난다
그래서 부산중요한곳은 같이 가려고 아껴둔다
90세엄마는 음식을못드셔 링거맞고 딸은 배터지게 먹는다
엄마왈
내이빨로 음식먹을수있을때 맛있는거 실컷먹고 공동간병인있으니 실컷놀러다니라 하신다
치매노인과 같이 계시니 맨정신이 더힘들다하신다 ?????
두팔 두다리 휘저으며 열심히 다녀라하신다
오랫만에 반항없이 엄마말을 잘듣는 58세 딸이 되어본다
첫댓글 엄마를 요양원밖으로 좀모시려 부산왔더니 엄마의 짧은여행은 허락치않군요
링거맞고 힘내시면 한번더 시도해봐야겠어요 후회없도록~~
마음 많이 아프실거 같아요..즐거운 여행길이면서 아픈 여행길 이실거 같아요..엄마 말씀처럼 말 잘 듣은 딸이 되시는게
효도하시는거 같아요,,,저희 엄마도 똑같이 말씀하세요..엄마와의 짦은 여행 꼭 이루어지실길 두손 모읍니다..^^
효도는 기다려주지않는단 말이 딱맞군요 아들이주말에 온다해서 부산역으로 향하는데 부산역이 완전바뀌었어요 옛날이 그리워요
부산 나들이 오셨군요. 계시는 동안 아쉬움 없도록 효도도 많이 하시고....
가을의 부산 정취 만끽하시면서 고향내음 많이 많이 담아 가시길.....
새로운골목 새로운거리라 걷는것에 탄력이붙어요
광안대교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길께요 감사합니다
어찌할수 없는 노년의 서글픔을 작년 99세로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 보며
절감했는데 오늘 호스피스 병동에 계시는 작은 아버지 병문안 갔더니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지겹다 지겹다 하시더라구요
제발로 걸어다닐때만 진정으로 사는거다란 생각을 했어요
인생이 그런가봐요
텅빈아파트라 이불이없어 불편할지모르지만 텐트치고잔다생각하고 어찌되겠죠 ㅎㅎㅎ
써니님 가시는날 막 따라가고픈 생각이 드네요~ ㅋ
모든사람의 로망을 슬로우님은 직접 실핼을 잘하시네요! 용기와 행동이 참말로 부럽네요! 엄마얘기만들어도 가슴이 멍멍해지는건 언제쯤 멈출까? 죽을때까지 계속되겠죠! 계실때 많이 함께 하세요!
고수님
응원감사합니다
병실에 공동간병인제도가 있어 오래있지도 못한답니다
하루에 한번갔다와도 시간이 많아 남포동에서 커피마십니다
태풍땜에 바람더하기 비가 옵니다
많은걸 내려놓고 부산으로 오신것 같은 생각이요...
그런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으신데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냄니다.
해노을님
골든같은 댓글감사드립니다
환경을바꿔보니 또한 흥미롭습니다 많이 막 좋은건 아니구요
태풍에 날라가려합니다
점심사묵고 영화관에서 팝콘먹고 커피마시고 안마기계천원넣고하고 놉니다
@슬로우(석계) 비오는날 최고 이지요.
슬로우님과 같은 마음으로 많은걸 내려놓고 저도 그저 천천히 하는 여행만 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많은것 보다는 한곳에서 한달씩을 천천히
좋아합니다.
가까운 통영에 살고 있습니다.
많이 쓸쓼한날 통영나들이라두 한번 하시면 좋은차 마시며 여행 이야기라두 목 젖혀가면서 나누고 싶습니다
@해노을 제가 거제고현에서 9년전까지 살았답니다 통영박경리묘소도 가고 시인과 음악가들의 동네 통영구석구석을 좋아합니다 좋은곳사시는군요
언덕과 바다가 있는 멋진곳 ~~
서울오시면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