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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로서 이러면 안되는데.... 마누라 앞에서 내색은 안하는데... 점점 맘속에선 어쩔수
없잖아 하며 포기하려는 제 자신이 보입니다.
나름대로 검색해 보고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한 결과 답이 없는 듯 합니다
. 암이란게 원래 정답이 없는 놈일진 몰라도....
제 처는 2009년 7월 위전절제 수술후 티에스 원 씨스플라틴 7개월간 6차 복용 후
씨티상에 보여지는 암세포가 없다는 희망적인 말을 듣고 쉬던중 삼개월 후에 복수가 생기며
재발하여 폴폭스 그리고 작년 11월까지 폴포리 항암을 마쳤으나 암세포가 항암약발을 받지 않아서인지
현재는 복수에 암성 물혹으로 배가 많이 불러있어 힘든 상황입니다. 3-4주에 한번씩 복수를 빼고 있고....
주치의에게서 작년 9월에 1년 선고 받았네요.
주치의 왈 이정도면 할만큼 했다고 말씀을 하시며 항암을 더이상 하기 싫다는 제처의 말에 이제는
환자의 의견에 귀 기울일때 라고 동의 하시데요.
말기 환자로서 삼차까지 했으면 더이상 쓸약이 마땅치 않으며 처음 썼던 항암제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결과는 알수 없다며 회의적으로 말씀을 하대요.
그간 보호자로서 보고 들은 짠밥으로 주치의가 하신 말씀은 이해할만 했습니다.
위암 말기에 여자의 몸으로 항암을 15개월 가까이 중단없
이 했으니 체력은 이미 고갈되어 백혈구 수치가 500도 안나오는 형편에 더이상 항암을
지속 할 체력도 이유도 명분도 없더군요.
식양청에서 유일하게 인정한 위암 항암치료제? 허셉틴 유전자도 검사해봤지만 해당 사항 없었고...
마누라가 항암을 거부했을때 많이 반대했지만 이젠 고집도 못피우고 그냥 마누라 하잔데로 가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보기 싫습니다.
식사후에 비쩍 마른 자기 몸통의 두배정도는 너끈히 될 정도로 나온 제 아내의 배를
마사지 해줄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시간날 때마다 퉁퉁 부은 다리를 주무르고.... 등이 결린다고 해서 여기 저기 주무르면서
제 머리속에선 이게 혹시 말로만 듣던 뼈전의는 아닐까 공포감에 사로잡힙니다.
마누라는 앞으로 병원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는 듯 합니다.병원에 가봐야 진통제 밖에 안줄텐데...
그깟 시티는 뭐하러 찍을거냐 합니다.
아직까지 진통제를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만..... 머지 않아 그런날이 오겠지요.
지금은 매일 집에서 가까운 산에가서 운동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환우 분들과 담소하며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먹던 녹즙도 안먹고 프로폴리스도 스피리루나도 안먹고 몇가지 약초물과 헤모힘
홍삼액기스등등 건강 보조식품 조금하고 식이요법이랄것도 없는 간소한 식사를 합니다.
암은 시간과의 싸움이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하던데.... 일년 선고 받아 시간도 얼마 없는데....
우리 마누라 이렇게 그냥 보내야 할까요? 정말 답이 없을까요? 우리 마누라만큼 상황이 안좋던 분
중에 이겨내신 분들이 있을까 싶네요. |
첫댓글 항암치료후 암이 사라진듯이 보아지만, 암을 고칠 수 있는 약은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일시적으로 움추러 들었던 암이 항암치료를 마치게 되면, 암은 다시 쑥쑥자라납니다..
항암제의 독성으로 몸이 더욱 오염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암이 발생한 근본원인인 오염된 몸속을 깨끗하게 만들지 않으면 암은
절대 고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