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산행 -설악산 봉정암(1244m)을 다녀와서 >>
** 설악산 봉정암은 설악산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로 백담사에서 대청봉을 향하는 내설악의 최고 절경을 이루는 용아장성 기암괴석군에 속해 있습니다.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려고 시창했다는 것이 정설로 법당인 적멸보궁에는 일반 법당과는 달리 불상이 없고 봉우리 위 부처님의 형상을 한 바위위에 오층 석탑(불뇌보탑)을 세우고 바위에 부처님의 뇌사리를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봉정암은 봉황이 부처님의 이마로 사라졌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로 많은 불자들이 참배하여야 할 성지로 숭앙 받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설악산 봉정암, 경남 양산의 통도사, 강원동 평창의 오대산 상원사, 영월의 사자산 법흥사, 정선의 태백산 정암사)
봉황이 알을 품은 듯한 형국의 산세에 정좌하고 있는 봉정암은 거대한 바위를 중심으로 가섭봉, 아난봉, 할미봉, 독성봉, 나한봉, 산신봉이 감싸고 있으며, 불교도들의 순례지로도 유명합니다.
1. 일 시
2017년 7월 2일 제 147회
2. 출발장소
인창동 현대홈타운 입구 오전 6시 출발
3. 산 행
-. 등산코스
백담분소⇒백담사⇒영시암⇒수렴동 대피소⇒쌍용폭포⇒봉정암⇒쌍용폭포⇒수렴동대피소⇒백담사
(원점산행 약 21km)
B코스 영시암⇒ 오세암⇒백담사 (원점산행)

< 등산안내 >
긴코스로 인해 봉정암코스와 오세암코스로 구분진행

< 백담사 입구에서 단체인증삿 >








<백담사탐방 안내소~ 봉정암>
내리는 빗 속에서 진행한 산행입니다. 미끌어지지 않도록 내딛는 걸음은 신중해야 되지만
관음폭포 쌍용폭포를 비롯 바위 사이 떨어지는 물줄기는 시원했습니다.
고행이 필요한 순례자의 길답게 깔딱고개를 오르는데는 절로 호흡이 거칠어집니다.







< 봉정암 , 오층석탑>
적멸보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부처님의 세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착각이 듭니다.
부처님의 사리가 봉안된 오층 석탑에서 바라보는 용아장성은 신비롭습니다.
몰아치는 운무의 현란한 움직임이 마치 선산으로 향하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 범접을 금하는 경고같습니다.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능선의 움직임에 신들의 세계에 온 듯 합니다.
눈으로 보는 그 움직임을 다 남길 수 없어 아쉽습니다.




< 오세암 >
봉정암 코스와 달리 오세암 코스팀은 여유가 있습니다.
처마 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웃는 얼굴이 부럽네요.
마등령 가는길에 있는 오세암은 관세음보살이 돌본 동자에 대한 동화가 서린 암자입니다.





< 백담사 >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있는 백담사는 거듭되는 화재로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하였고
현대사의 소용돌이속에 더 유명해진 절입니다.
무수히 많은 소원들과 염원을 담은 돌탑이 장관입니다.
폭우 한번에 쓰러질 부질없는 염원일까요?


< 백담분소 앞 인근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
비를 맞은 뒤 황태구이 정식과 함께 하는 하산주입니다.
-. 느낌 한마디
전날 폭우가 예상된다는 소식에 많은 걱정과 함께 한 산행입니다. 미끄러운 바위와 긴 코스로 인해 고민이 되었던 설악산 봉정암 코스입니다. 당일 산행 코스로 잡기에는 무리가 있어 원래의 봉정암에서 오세암까지 돌아오는 코스에서 봉정암에서 되돌아가는 걸로 임원진에서 결정하면서도 고민이 된 코스입니다.
비가 오는 불편함에 대한 보상으로 보게 된 봉정암 사리탑에서의 절경은 우리나라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였습니다. 순식간에 변하는 운무와 기암괴석의 어울러짐은 마법처럼 눈을 현혹시킵니다. 두고 두고 오래동안 기억될 순간입니다.
오세암과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이 출가하여 득도한 절입니다. 정채봉 작가의 "오세암"의 모티브가 된 오세암의 동자전설의 감동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중 속의 불편함과 봉정암의 마법을 보지 못한 분들의 아쉬움은 크지만, 쏟아지는 폭포의 물줄기 소리와 산을 에워싸는 운무의 멋진 광경을 함께 한 여름산행 어떠셨나요?
오랫동안 기억될 설악산 봉정암입니다.
4. 다음 산행 안내
9월 정기산행
구미 베틀산
* 8월 산행은 휴가로 쉽니다.
첫댓글 산행을 안한 사람도 후기를 보면 꼭 가고 싶은 생각이 들수 있도록 아주 잘 정리하셨네요 ㆍ감사
나야님 생생한 산행후기 감사합니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가 되어있었던 산행이었고
안전산행을 위한 고민한 흔적이 마치 한편의 드라마 같이 절묘하게 묘사한 글이
그날의 순간 순간이 떠오르네요
나야님의 정성이 절로 느껴집니다.
수고하신 만큼 읽는 분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수고했습니다.
멋지게정리한 글이 그날의
풍경들이 훨씬 실강나게
다가오네요 감사~~^^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걷는 산행에 행여나
회원님의 안전사고에 대한 긴장감에 움치려지는 산행이 아니었나 싶다.
무사히 마치고 막걸리 한잔에 웃음을 보내는 추억이 아직 남아 있는건 산행후기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나야님 감사합니다.
댓글또한 구구절졀한표현들입니다 모두들작가수준입니다 나야님수고햇어요 대장님 마음고생마이하셧구요
잘정리된 후기 나중에 다시 봐도 생생하게 되살아남을듯하네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