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거슬러 거꾸로 가는 기차가 있다면?
누구나 그 기차를 타고 싶을 겁니다.
원서문학관에서 1.6km....
비포장도로에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오지 느낌의 숲속을 달려가니...
가는 도중, 전원주택 마을이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요.
영화 한 편의 힘이 이렇게도 큰가요?
박하사탕으로 인해 세상에 얼굴을 내민 이곳은 이제 개발의 논리에 따라 서서히 때가 묻어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영화 '박하사탕'
배우 설경구의 명연기로 더 알려진 박하사탕...
첫사랑과도 같은 박하사탕의 맛....

나 다시 돌아갈래...
실성한 영호는 이렇게 외치며 죽어갑니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 봅니다.
다시 돌아가면, 인생을 새로 살 수 있을까?
좀 회의적인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인간은 그렇게 후회하며 살아가는 동물 아닐까요?
그것이 시대적인 산물이었다고 하더라도...

우리 민족에게 일어났던 비극적인 사건
6.25
광주항쟁...
역사의 그늘 밑에서 역사의 진실을 모르고 있었던 무지랭이들은 영화를 통해
그 진실을 늦게나마 알게 되니, 그 또한 영화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 내어, 영화 '박하사탕'을 다시 한번 천천히 음미하며 보고 싶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찾아간 건강산채마을...
제천시 봉양면 명암리 마을주민들이 운영한다고 해서, 달려간 곳이었지요.

그런데....
산채정식 1인분이 12,000원....
소박한 어머니의 밥상을 기대했던 저는....실망하고 또 실망했습니다.
5,6천원 정도의 소박하고 투박한 산채 밥상을 원했는데...
산채정식 뿐 아니라, 다른 메뉴들도 상당히 비쌌습니다.

마을 사람 46명이 출자를 하여 법인을 만들어이 건강산채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모양이었어요.
황토와 나무로 만든 음식점, 건강센터, 찜질방, 그리고 펜션들....
우람하고 멋진 건물들이 십여 동 들어서 있었어요.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아마도 운영 면에서 순조롭지는 않은 듯했어요.
서비스도 약간 엉망이었고...

뭐든지 하려고 한다면
철저한 프로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골 사람들이 만들어낸 밥상이니까 조금 비싸도 사먹을 것이다.
시골이니까 서비스가 조금 엉망이어도 괜찮을 것이다...이런 생각은 금물이지요.
어쨌든 산채 맛은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늦은 점심을 먹고 난 후, 들른 찜질방도 괜찮았고요.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본다면...좀더 신경써야 해야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한 번 온 사람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성공의 관건은 '한 번 온 사람이 또 오게 하는 것' 아니겠어요.
첩첩산중 오지 같은, 때묻지 않은 제천....
참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첫댓글
밥값이 비싸네요.
음식값이 장난이 아니에요. 기대했는데 실망했어요.
오지라고 밥값을 비싸게 받으면 다음에는 가고 싶지 않을 겁니다. 시골 인심을 닮은 밥상이 필요한 거지요~~
밥상을 받아 놓고 먹자 하니, 옆테이블의 그곳 일꾼인듯한 삼인객은 한배순하여 취기에 고래고래 떠들고,
마침 방문한 다른 손님팀은 앉기도 전에 메뉴를 보고는"빡~쎄네" 하더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