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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일....
*여행경비...
내 기준으로 비행기값포함 500만원정도 들어간것같다..
싼데서 자고 싼거 먹고 로컬교통편 이용하고 투어도 안다니고 나름 아꼈다고 생각했는데..
한달에 50만원으로 여행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어디서 돈이 줄줄이 새나갔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술값인가??? 매일 먹은 술값 생각해보면......당연한 건가......
아직도 모르겠다....어디서 돈이 줄줄이 샌건지...
7시기상....
역시나 춥다...옷을 껴입고 잤더니..어제보단 훨 났다...
프론트로 가서 컵라면에 물을 받아온다...
이른아침..안개에 쌓인 멋진자연의..썰렁한 곳에서의 컵라면...왠지 미스매치다...
8시좀넘어서 자전거를 반납.....아야로 향한다...
치앙마이로 돌아갈까....하다가...그냥 방콕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방콕으로 직통으로 가는건지 어떻게 가는건지 몰라서 물어본다..
치아마이에 들렸다가....방콕으로 넘어가는거다..
요금 150+400=550밧...150밧은 치앙마이요금 400밧은 카오산까지 요금...
2시30분 출발이다....
*아야여행사에 가시면 지도 꼭 챙기시기 바란다...빠이가 깔끔하게 잘 나와있다...
그때 까지 모하고 놀지...할 일도 없는데.......
슬슬 걷는다...역시 활기찬 아침...오토바이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잠시 생각을 해본다.....
아야가 빠이도 있고 치앙마이도 있고..그러면 다른곳에도 있을텐데...
여권을 보관안하고 오토바이를 빌리는 시스템을 만들면....
오토바이로 여행을 하고 그곳에서 반납하는 시스템이 되면 여행자들은 좋을텐데...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본다......
이른아침부터 별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노점에서 커피한잔을 마신다...
넘 썰렁해서 몬가 뜨거운것을 마셔죠야한다...
욜라춥다......목도리에 털모자.....하고 다니는 여행객들......
숙소로 걸어온다....배낭을 정리하고.....숙소를 정리한다....
항상 이동할때마다...숙소를 정리하는 버릇이 있다..
침대보확인하고 이불도 잘 정리하고 바닥에 쓰레기도 정리하고 화장실도 정리하고...
엉망으로 해놓고 나가면 나라욕 먹을것같아서...버릇이 들었다...
안개도 걷히고...주변 사진을 몇방찍는다....
*내가 머문 숙소...
*이건물도 1층은 식당..영업을 안한다..
그위로는 숙소다.....
그리고 잘 쉬었다고 스텝들한테 인사를 하고 아야를 향해서 걸어나온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숙소에 돌와왔을때..자전거 자물쇠의 열쇠가...왜...내 주머니에있냐???
시간이 흘렀지만...자전거 대여소에가서 열쇠를 돌려주었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그러데....자전거대여소의 스텝들은 너무나 고마워한다...
일부러 여기까지 가져다주었다고.....이거...내가 실수하고.....고맙다고 인사받으니...이상하다...
아야에 배낭을 맡긴다.....
카오팟먹던 가게로 향한다.....
이제 자주가니..아줌마가 먼저 아는체를 한다...
역시 카오팟을 주문....맛있게 먹는다...
여행자거리가 아닌 뒷골목을 중심으로 슬슬 걸어다닌다....
그러고 보면 빠이.....숙소는 무지많다...
돌아다니다 아야에 도착한다....의자에 앉아서 카오산가면 모하지.....
내일 새벽에 도착하겠네....숙소는 어디를 가야하나.....이런 생각을 하고있었다..
한 중국인같은 중년의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건다...
차시간 바꿔서 지금안가겠냐고....이건 무슨 지렁이 담넘어가는 소리냐..
누군데 맘대로 바꿔서 보낼려고하는건지.....
나야 어차피 할 일 없으니 좋다고 했다...사장인가...모라모라 직원이랑 이야기하고
바로 미니밴에 오르란다...
치앙마이까지가는 티켓이 아야명함...거기에 11시30분이라고 써서준다....PAID 도장과 함께...
이게 차표냐.......명함에 지불도장찍어서 볼펜으로 써서주는.....차표...
미니밴에 오르고 차는 출발한다......
2시30분경에 도착..아야 사무실...기차역옆이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6시30분까지 여행사앞으로 집합이란다...
4시간의 자유시간이 생겼다...무슨 소풍도 아니고 자유시간.....모한다냐.....
생각지도 못했던 시간이 생기니...기분이 묘해진다...
사무실에서 지도를 펼치고 이곳의 위치를 표시한다...근처는 와로롯시장..꽃시장...
거리도 가깝고.....시간도 충분하고...다녀오기로 한다...
시장으로 향하던 중에 식당으로 들어간다...길거리에 시뻘건 오리가 진열창에 보인다..
순간 먹고싶다...밥이....그렇게 닭인지 오리인지를 썰어서 밥과 함께 나온다....
고기맛은 좋다....기름이 쭈욱 빠진...이거..화덕에서 구운것 아닌가????
깔끔한 식당...흰색의 조리복과 모자까지 챙겨쓴 주인아저씨..멋지다....
한참을 걷는다...다리를 건너고.....강을 따라 올라간다...
*행운을 빌어주는 꽃인가?????
상당히 이쁘고 멋졌다...
한가한 강변...주변에는 허름한 집들도 보이고 강에서 낚시하는 현지인들도 보이고..
벤치에서 쉬는 사람들....좀 올라오니...뚝뚝이들 쭈욱 서있고 차들 엄청밀린다....
어제산 이어폰이 맛이갔다...그럼 그렇지..29밧인데...중국산인데.....
시장을 쭈욱 돌아다닌다...이어폰을 사기위해 시간을 때우기위해 구경을 하기위해.....
갖다붙인 이유도 참 거창하다.....자기합리화의..첨단을 걷는다..
시장...허벌나게 크다...모 짜뚜짝하고 비교하면 작은거지만...그 크기가 상당하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가득하다...여행객과 현지인의 짬뽕....
핸드폰가게에서는 이어폰을 안파나....없다.....
없는게 없는 시장......한참을 돌았지만..아직도 멀었다...
덥기는 왜이리덥냐....담배피울공간을 찾아 큰길로 나오면 차들이 가득차있고..
구석에서 찌그러져서 담배하나 피울 공간조차 애매하다....
편의점에들려...시원한 음료수를 사먹고....담배하나 피고...다시 돌아본다..
허름한 전자제품가게에서 이어폰을 산다...70밧..
이에폰에는 sony라고 써있는데....도저히 못믿겠다...
이어폰을 끼우고 나온다....볼륨조절기를 움직여보았다...
볼륨조절기 뚜껑이 뚝 떨어진다......할 말이 없다...
다시 가게로 돌아가 교환한다...
그러나 70밧짜리 sony라고 적힌 국적불명의 이어폰은 몇일을 못버티고 맛이간다...
그렇게 시장을 구경하고 나온다......
도로변 벤치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면 담배를 피운다....
사람구경하는 재미가 좋다...
1시간정도를 벤치에 앉아서 구경을 한다....
시장보고 나오는 아줌마...급하게 차에서 물건을 내리는 사람들....
생태우를 기다리는 사람들....오토바이로 달리는 사람들..
*벤치에서...찍은....
*별볼일 없는 이곳이...넘 여유로웠다..
나처럼 벤치에 앉아서 쉬는 사람들.....사람사는곳이 다 그렇고 그렇구나....
매일 그렇게 뺀질나게 다녔지만.......이곳 벤치에서 1시간동안 지낸시간이..너무나 좋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슬슬...아야로 향한다...
다리를 건너고...슬슬....
지도를 보니...SAN PA KHOL 시장이 표시가 되어있다..
어차피 가는길...들려보기로 한다....
이곳은 완전한 현지인들의 시장이다.....여행객 오직...나 혼자....
일부러 여기까지 시장보러 오는 여행객은 없을거다...
시장을 구경한다...가격은 참...착하다......현지인들의 시장이니..거품이 없다...
차에서 먹을 케익을 구입한다...모양도 이쁘고 맛도 좋은데....개당 5밧....
오늘 4시간의 자유시간...정말 굿이다.....숨겨진 1인치의 여행지를 찾은 기분이다....
아야에 도착..아직도 시간은 남았다....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한다..기차역앞의 식당.....
아야 사무실에서 배낭을 찾아서 사무실앞에 놓고 시간을 보낸다...
사무실앞에는 요란하게 치장한 생태우가 서있고 세차하기에 바쁘다...
담배피면서 기다린다...시간이 되고....생태우기사가 오더니..타란다..
엥...나 혼자냐????여기서 집합아니었나....
그렇게 나를 태운 생태우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태우고...
여행자버스가 있는곳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한 동양인 여행자가 오른다..손에는 술병을 들고...이미 맛이간상태....
술이 취했는데 생태우기사한테 모라모라 소리도 치면서...
순간생각했다...난 술먹어도 ..저렇게 다니지는 말자.....
위치는 구시가지 도로변....버스가 서있고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오르고있다..
쿵..좋은 자리 잡기는 글렀군...그렇게....차에오르고...자리를 확보...
차에서 내려와 치앙마이의 광경을 눈에 담는다....
아쉬움이 많이 남은 치앙마이...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또다른 여행객을 받아들이고.....즐거움을 제공한다....
7시11분 출발....도착은 새벽....5시? 6시?
영화를 틀어주고.....뒷자리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휴게소에 정차를 몇번하고 불이꺼지고....다들 잔다......
새벽..6시도착.......
아주아주 고요한 카오산......유령도시같다.....
거의 한달만에 다시 돌아온 카오산......
이제 카오산에서 어리버리 안한다....후후...
한국말이 들린다...나랑 같은 버스를 타고온 아가씨들...
가이드북과 태사랑에서 출력해온 카오산지도를 꺼내들고
한참을 서로 이야기한다....
별로 신경쓰고싶지가 않다...나도 버스에 시달려서 피곤한데......
집앞에 도착한것처럼 배낭을 매고..여유있게 걷는다...
DDM을 향해서....
DDM에 도착하니.....1달전에 거기서 일을봐주던 한국인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몇몇의 아가씨들과 같이 술을 마시는중이다...
인사를 한다....도미토리 자리가 없단다.......이런 2*9
모 어쩔 수 없지.....아침이 될때까지 그냥 여기서 머물기로 한다..
잠시후에 나랑 같이 버스를 탔던 아가씨들이 온다....
자리가 없다니까....다시 나간다...어디로 갈려나......
아침이 와야 방을 구하지......
그렇게 새벽부터의 술파티가 또 시작이된다..
카오산만 오면 술에 쩔어산다...저번에도 그랬는데....오늘은..아주 새벽부터..술이구나...
음악을 틀어놓고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서 만난지 몇분만에 친구처럼..어울린다...
물론 술값은 지불하면서ㅎㅎ.....12시넘으면 술 살곳도 없는데 ㅋㅋㅋ 굿이다..
한참을 먹다가...170밧짜리 도미토리는 한자리가 있단다....진작에 말을 하지 ㅡㅡ스댕
6인실 룸...매트리스가 6개..혼숙...방안에 화장실....에어콘....상당히 좋다....
개인룸키까지 지급....100밧(디파짓)....
배낭을 올려놓고 내려온다...
역시나 카오산에서의 일과는 새벽부터 술로 시작이 된다......
다음편은....카오산....
카오산을 탈출하기까지...
아침부터...대낮부터....저녁부터...새벽까지...술에 쩔어산다....
3일간의 카오산이야기...술먹은것뿐 기억이 없다..
무슨 이야기를 써야하나.....종합으로 그냥 한편에 끝내야하나.....
당연히 카오산의 사진이 없다.....미치겠다...왜 사진안찍었는지...